연서버의 달빛은 늘 불길했다.
피로 물든 끊임없는 채팅창, 끊임없이 터지는 “부여주막 유저들”의 외침.
그 혼란의 중심에 한 사내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시봉탕갈.
사람들은 그를 이렇게 불렀다.
“남양도민의 하수인!.”
그는 원래 평범한 부여성의 한 유저였다.
하지만 어느 날, 남양성의 검은 앞바다에서 올라온 한 존재 — 남양도민이 그를 불러세웠다.
“탕갈아… 넌 이제 나의 하수인이다.
나 대신 연서버의 밸런스를 무너뜨려라.”
</blockquote>
그날 이후, 탕갈은 변했다.
조용히 살아가던 부여백성들은 하나둘 그의 “ㅈ털머리”에 홀려 다가갔고,
바람에 휘날리는 ㅈ털머리결이 경제를 뒤흔들었다.
그는 언제나 웃으며 말했다.
<blockquote>“이건 단순한 머리털이 아니야… 남양의 계약이지.”
</blockquote>
시간이 흘러, 연서버에는 이상한 현상이 일어났다.
밤마다 채팅창에 “탕갈형님 접속하셨다”는 알림이 뜨면,
시장의 물가가 요동쳤다.
고가템이 하루 새에 반값이 되고, 장비가 사라지는 현상 속출했다.
하지만 누구도 그를 신고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를 적대한 자들은 전부 남양의 안개 속으로 사라졌기 때문이다.
결국 한 무리의 모험가들이 결성되었다.
그들을 이끈 이는 전설의 검사, 비책이었다.
“탕갈을 쓰러뜨리지 않으면 연서버는 망한다.”
</blockquote>
비책과 그의 동료들은 탕갈의 은신처, 남양의 제단으로 향했다.
그러나 그곳엔 이미 탕갈의 형상이 남아 있지 않았다.
제단 중앙에는 이렇게 새겨진 문구만이 있었다.
“하수인은 죽지 않는다.
다만 서버가 리셋될 뿐이다.”
</blockquote>
그날 밤, 연서버 전체가 점검에 들어갔다.
점검 공지에는 이유가 적혀 있지 않았다.
단 한 줄의 메시지만 남았다.
“남양도민의 명에 따라 서버를 정화합니다.”
</blockquote>
그리고 채팅창에는 마지막으로 이런 글이 떠올랐다.
<blockquote>“시봉탕갈님이 접속했습니다.”
</blockquote>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