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마흔이 되도록 공부라는 건 쳐다도 안 보고,
인생 목표라고는 게임 랭크 올리는 것밖에 없어서
공장에서도 잠깐 다니다가 결국 적응 못 하고 짤리고,
제대로 된 일자리는 찾지도 못해 피자집 알바하면서
사장 코스프레까지 하다가 정체 들켜서 맞기까지 하고,

그 뒤로도 뭐 하나 똑바로 해낸 건 없어서
하루하루 대충 흘러가는 대로 살다가,
결국 마지막 남은 ‘특기’라는 게
시비 걸고 맞짱 뜨자고 싸움 걸다가 뒤늦게 피해자 코스프레해서
“맞았다→고소한다→합의금 받는다” 이 공식으로
돈 버는 방식으로 진화(?)해버린 거잖아.

평생 책임감이라고는 본 적도 없고,
자기 이름 걸고 하는 일은 하나도 없고,
그 와중에 남한테 신뢰 쌓을 만한 행동은 전혀 없는데
기묘하게도 얍삽하게 빠져나가는 기술 하나는 기가 막히게 늘어나는 모습.

그런 사람의 ‘커리어 패스’가
결국 피자집 알바 → 구라 사장 놀이 → 바람 → 폭행 당함 → 고소로 돈벌이
이렇게 완성된 걸 보면
이미 인생 방향성은 처음부터 예정된 거나 다름없지.
안 봐도 비디오, 결말까지 다 나와 있는 삶의 시나리오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