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한솔
만우절.
그러나 거짓 없는 편지
우리가 만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알고 지낸 기간은 결코 짧지 않은 것 같다.
서로 바빠도 연락을 하면서
지내는 것 만으로도 기쁜 날이 있었는데,
이제는 서로 바빠질 일이 많을 것 같아.
보고 싶어도 못 보는 일도 자주 있을거야.
그래도 넌 다른 여자와 달리 표현이 다소 직설적이니까
편하게 대한 것이 있었는데
이제는 서로 알아가는 단계고
진심만을 공유해야 할 때 인 것 같아.
그런데도 다소 장난이 심했던 점은 미안하게 생각해.
연락도 하고 싶으니 일방적으로,
모닝콜도 내가 일찍 일어나니 일방적으로,
거기에 오해할 만한 얘기도 했고.
결코 하지 말아야 할 장난을 친 것도 크나큰 실수임을
깨달았을 땐 이미 화가 나있는 뒤였었고,
화날 일을 만들지 않도록 신중해지게 된 계기가 된 것 같고.
내게 배려란 걸 가르쳐 준 것 같아. 이제 바빠질거야 슬슬.
강의도 교육위주의 방식으로 바뀌었고
지난주처럼 연락을 크게 자주 하진 못하더라도,
서로 이해하면서 기다리게 되는 계기가 되어서
다시 만날 때는 지난 날의 감정 상했던 일도 웃으면서
추억거리고 넘겼으면 좋겠어.
언제 이 편지를 다시 전달하게 될 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지금 서로 조심스러운 단계에 배려를 못한 것은
다시 한번 미안하게 생각해.
여자친구지만 그 개인의 컨디션도 있을테고
기분도 안좋을 때가 있을텐데
내색 않고 버텨준 것도 고맙고
표현해준것도 고맙게 생각해.
그렇지만 연애는 개인사고
여러 사람에게 얘기를 구해오면서 느낀거지만
정말 믿을만한 가족이나 10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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