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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를 전역하고 맘편히 1~2년을 게임만 하며 지냈다 


살이 엄청나게 찌면서 밖에 나가기 부끄러워졌다 키 166인데 몸무게가 83키로가 나왔고 그 이후로 몸무게를 재지 않았다


아버지는 교도관 생활을 40년 가까이 하시다 퇴직하셨다 근데 교대 근무를 오래 하셔서 그런지 고혈압 당뇨 관절염 충치등등 몸이 정상인곳이 없었다 턱에 상처가 낫는데 몇개월째 낫지 않고 구멍이 난듯이 파여버렸다 몸이 정상이 아니었다 


그래도 난 이핑계 저핑계로 밖을 나가지 않았고 공무원 연금으로 아버지는 나에게 생활금을 주었다 


그러다 내가 40대를 바라보던 나이때 아버지가 자다가 돌아가셨다 워낙 아무리 아파도 병원을 안가시던 분이라 원인은 몰랐다 부검을 해보고싶냐는 말에 그냥 않겠다고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후회되기도 하지만 그때는 복잡해지는게 싫었다


난 정말 혼자가 되었다 물려받은 아파트도 팔고 전세 빌라에 들어갔다 사람을 상대하는게 서툴고 무서워 하자가 있는데도 그냥 빨리 집만 구하고싶어 대충 대충 구한집이다 ( 창문이 제대로 여닫지가 않고 근처 감나무에서 바퀴가 무척 많이 들어온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참 바보같다)


그렇게 난 40대초까지 조그맣게 물려받은 재산으로 이러다 죽자 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근데 카톡이 하나 왔다 복지 알리미를 해놓은곳에서 경력단절 공공근로를 구한다는 카톡이었다


그렇게 몇주를 고민하다 공공근로 상담을 받고 현재 주 15시간 가로수 잡초를 뽑고 큰 쓰레기를 줍는 공공근로를 하고 있다 매우 소정의 급여를 받는다


하지만 자신감이 생겼다 나도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구나.. 


지금은 일도 하면서 환경미화원 일자리도 계속 공고를 보며 알아보고 있다 누군가 나처럼 방구석에만 갖혀 살고 있다면 용기를 내 밖에 나왔으면 한다


생각보다 사람들은 남들에게 관심이 없고 내 스스로 맘을 닫지 않는다면 탈출구는 쉽게 찾을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