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자친구랑 만나기 전에 점심에 뭐 먹을까 카톡하는데 여친이 '스시 먹자 오빠' 이러길래 순간??? 광복절인데? 이 생각 들었음 여친이 평소에 일식을 좋아하긴 해서 라멘집이나 돈코츠 집 같은데 자주 가긴 했는데 오늘 같은 날까지 일식 먹자는 발상은 내 기준에선 좀 충격이었음
그래서 여친한테 '스시? 오늘 굳이?' 이러니까 여친이 '왜? 뭐 문제있어?' 라고 하는 거임 그니까 속으로 얜 오늘이 무슨 날인지 모르나 싶었음 그래서 '오늘 광복절이라 좀 그렇지 않아?' 라고 했음 그러니까 여친이 '아 그래서 그런거야? 그냥 음식이잖아 오빠 왜 그렇게 과민반응해 누가 들으면 나 매국노인줄 알겠다?' 그러는 거임 물론 여친 말대로 내가 너무 딱딱한 거일 수도 있긴 한데 그래도 찜찜해서 '그래도 굳이 오늘 같은 날까지 일식은 조금 그래 다른 거 먹자' 라고 보내니까 여친 답장이 '오빠 그럼 오늘은 그냥 만나지 말고 각자 쉬자' 라고 보내고는 더 이상 답장이 안 오더라
답답해서 전화걸어서 얘기했는데 내 신념은 좋고 이해하겠는데 고작 음식 때문에 자기가 나쁜 사람이 된 거 같아서 그리고 내가 그렇게 만들었다고 서운했다고 하더라 돌려서 얘기하면 되지 꼭 그렇게 사람 무안하게 만들어야 하냐고 끝내는 훌쩍거리면서 얘기하길래 결국 사과하고 주말에 만나자고(둘 다 평일에는 일하느라 못 만남) 잘 쉬라고 하고 끊음
아니 근데 시발 진지하게 내가 이상한 거냐 광복절 날 스시 먹자는 발상이 정상이냐? 그리고 이걸 어떻게 돌려서 말해 반박은 하고 싶은데 자기 말하다 갑자기 쳐 울길래 그냥 사과는 했는데 솔직히 이해가 안 됨 내가 너무 꽉 막힌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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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그 통구이식 비틱질(?)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