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 꼬맹이 시절


생애 처음으로 아버지랑 동네 놀이터에서 캐치볼을 한 날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남


처음 껴보는 글러브에 연식 야구공으로 하는데


아버지가 가까운데서 언더토스하면


난 글러브 손바닥 하늘로 잡는거 했는데


몇 번 해보니 쉬워서 별거 아니네? 하는데


아버지가 이제 글러브 손바닥 아래로해서 잡으라고 하는 거임


난 속으로 왜? 이게 편하고 잘하는데? 하면서 계속 손바닥 하늘 권법을 고수했는데


아버지가 조금씩 공을 높이 토스해서 좀좀 손바닥 권법을 쓰기가 어려워졌지만


안해본 방법을 시도하는게 무서워서 계속 손바닥 하늘로 잡았음


근데 아버지가 갑자기 확 빠르게 가슴팍으로 오버쓰로로 던지는 거임


난 역시 손바닥 하늘권법으로 대응했지만


공이 글러브 손바닥 맞고 그대로 얼굴에 직격함


자리에 풀썩 주저앉았는데 아픈건 모르겠고 한가지 생각이 번개같이 머리를 스침




"저 사람이 내 친부가 아닐 수도 있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