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맥은 일단 존나 완벽하다. 좋은 와이프에 가정 단란하게 꾸리고 후배들한테도 딱히 원성 산적이 없음. 추구하는 음악도 딱 클래식적인 터치에 기초한 대중음악가의 전형이라 인간이라면 좋게 들리는 수준. 존나 다작에 자기관리 철저하고 음악적인 편견도 거의 없어서 칸예고 bts고 다 칭찬함. 폴은 철저히 이성적 사고에 기반한 음악가이며, 비틀즈가 남긴 긍정성을 완벽히 계승한, 비틀즈의 적자이다.



그에 반해 존레논은 존레동화에서 볼 수 있듯 인성이 개털렸다. 불륜에 자기자식 방치, 장애인비하 등 셀 수가 없다. 그러면서 세계평화를 추구한다는 것이 매우 모순되었고, 갑부이면서 자본의 평등을 주장한다는 것은 위선적이었다.



그러나 존레논은 인간이 완벽할 수 없기에 노력하고 발버둥쳐야한다는 현대적 가치에 정확히 부합한다. 존 레논은 인성이 터졌을지라도 끊임없이 자기의 불완전성에 대해 고찰했고 노력했다. 정치적 투사로서 활동을 중단한 이후부터 죽기 직전까지, 평화로운 가정에서 심적 여유를 찾기도 했다. 40살에 끝난 존의 삶은 결국 불완전한 인간의 삶의 완벽한 표본이 되어 전세계인의 공감을 지금까지 얻고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머리'로는 폴을 좋아할지라도, '가슴'으로는 존을 사랑한다고 생각한다.



가출한 아버지와 요절한 어머니로 인한 어린 시절의 스트레스는 그를 음악으로 이끌었고, 음악만으로 세상을 바꿀 수 없다고 판단한 그는 비틀즈 시절의 자신을 폐기한 뒤, 음악을 도구로써 현실 정치에 몸담으며 세상을 바꾸려했다. 세상에 고통을 주는 기준들을 그는 모조리 없애고자 했다. 그래서 그의 세계 평화에 대한 강박적 헌신은 이타적임과 동시에 자기 구원적이기도 하다.



그런 그답게 음악도 폴보다 장르 스펙트럼에서 약간 좁지만, 특유의 비이성적 발상으로 대중음악의 인식 체계를 수도 없이 깨부쉈다.(I am the warlus, Tomorrow Never Knows 등등등). 그래서 그는 비틀즈의 그림자, 비틀즈의 서자에 가깝다.



정리하면, 폴맥은 클래식 시대의 작곡가가 현대에 태어난 고전적 천재상, 존레논은 현대 사회에서 미덕으로 여겨지는 위버맨쉬(자기극복인, 초인)에 가까운 현대적 천재상이다. 그래서 앞으로 존레논에 대한 연구가 더 활발할 것이고 더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본다. 내 뇌피셜이니까 반박 실컷 하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