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3.38이냐 223.62이냐? 헷갈려 ㅋㅋ


지난 번에 필기합격 했다고 들은 거 같은데 아직 자주 들어오는구나


무사히 최종합격 한 거 축하해


시험 합격 한 건 축하받을 일이야.

어떤 기분인진 안다만 의외로 잘 할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아


합격했으니 여유를 갖고 즐기길 바라..

미리 겁먹고 걱정하다가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일 시작하는 안타까운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도 첨에 붙었을 때는 공부 안하고 그저 공무원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는 생각에 신나서 한 1년까진 정신없이 적응하고 부딪혀도 힘든 줄도 몰랐었어


일 시작해보면 어쨌든 범죄자들이랑 많이 부딪히게 될 거야. 그리고 걔들이랑 부딪히는 갈등의 양상은 똑같아


보호관찰이든 집행업무든


너는 매일 그 사람들한테 언제까지 출석하라거나, 그새끼가 직장이 있던 없던 학교를 다니던 말던 평일 주간에 연속으로 사회봉사, 수강 받으라거나..

소년원은 일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애들 통제하고 이것저것 시키고 그러겠지.


걔들이 하는 얘기는 맨날 비슷해.

먹고살아야 하는데 일을 때려치라는 거냐, 어떻게 맨날 나와서 봉사나 수강을 하냐, 집행유예 기간이 5년인데 어떻게 매달 시간을 내서 나오냐

일 하려면 밤늦게 출퇴근하는데 어떻게 밖에 나가지 말라는거냐 등등


맨날 비슷한데 맞닥뜨릴 때마다 나는 존나스트레스 받아 솔직히.

존나 웃긴 게 죄 짓고 여기 온 나쁜 놈들은 이새끼들인데 이 새끼들 얘기 들어보면 꼭 내가 존나 나쁜새끼 같다?

얘들 말만 가만히 듣고 있으면 꼭 그런 기분이 들어 ㅋㅋ


그때 얘기한 거처럼 이새끼들이 작정하고 인권위나 신문고에 글 쓰면 본부나 윗대가리들은 무조건 범죄자편이라 결국 지게 되어있어.

그래도 난 최대한 원칙 고수하면서 일처리 하려고 노력하는데 여기서 부딪힐 때 되게 스트레스 받더라고.

이걸 잘 튕겨내면 이 일이 잘 맞는거라고 본다 나는


특히 가끔 진짜 상태 안좋은 새끼들이랑 부딪힐 때마다 받는 그 빡침은 아직도 적응이 안되더라 ㅠ

내 주변에 계장들도 그런 놈한텐 별 수 없어보이더라.. 앞으로 10년 지나도 저러고 있을 거 생각하니 가끔 우울하다고 전에 글 썼었지내가.


근데 그때 그 이후로 여기에 누가 쓴 글을 보고 난 이후론 한결 낫더라.

죄짓고 온 범죄자들이 나로 인해 한번 더 귀찮아지고 피곤해지고 ㅈ같아지는 그 맛에 일한다고 하셨었어.

이 말이 맞는 거 같어.. 괜히 이새끼들한테 감정이입하다간 더 힘들어지더라.


지금 다시 찾아봤는데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지우셨네.

암튼 대상자들 상대하는 거 여전히 ㅈ같긴 한데 그 글 덕분에 그래도 다시 멘탈 부여잡고 어떻게든 하루하루 버티는 중이다 ㅋㅋ


결국 얘네들을 쥐락펴락 하는 건 우리잖아. 너무 겁낼 필요 없다..

범죄자가 여기를 겁내야지 우리가 쟤들을 겁낼 필요는 절대 없어. 쟤들도 별로 겁내는 거 같진 않지만 ㅋㅋㅋ


제재 할 때까지 걔랑 부딪히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다 받아야 하고, 난 제재 준비하면 무조건 야근 해야 할 정도로 일이 늘어나 피곤해지긴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렇게 해야 경험도 늘어나고, 일도 편해지는 거 같아.


이 바닥이 원래 이런 일 하는 곳이라는 거만 알고 들어가면 돼.

넌 잘 알고 있는 거 같으니 조금만 더 자신감 갖고 들어왔으면 좋겠다.

보호뽕 맞아서 이렇게 걱정하는 사람들 무작정 비하하는 사람들 보면 좀 이해가 안되고 그런데 한편으론 고맙지 않아?

우리 다니는 직장을 그래도 좋게 생각해 생각해 주는 사람도 있는거니까 ㅋㅋ 좋게 생각하면 나쁘진 않더라구


암튼 일하기 전까진 좀 쉬어 그만 걱정하고..


더 궁금한 거 있으면 오픈톡 방 팔테니 들어와


아참

그리고 일단 여기 들어오고 일을 시작하게 되면 일 시작하면서 공부 병행하기란 엄청난 의지가 아니면 불가능할 거란 것도 알아둬


여기 이직공부 병행하시다가 포기한 주임님들 참 많아 ㅋㅋㅋ 또 30살 넘어가거나 결혼하거나 짬먹으면 이직이 쉽지 않아진다더라.

그렇게 그냥 뼈 묻게 되는거지뭐..


나도 이직공부 한다고 하긴 하는데 일주일에 한과목도 제대로 못 하고 있는 실정이라 사실상 못하는 거나 다름없어..

퇴근하고나면 진빠지고 졸리기도 한 데다가 괜히 우울해져서 집중이 더 안되더라 ㅠ

아 이번주말 공부 안하니깐 살 거 같네 ㄹ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