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최종합격한 사람으로서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서 여러 현직분들의 글들을 뵜는데 만족하시는 분들도 있었고 적응못해 힘들어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하고 해서 타직렬 시험을 준비하거나 면직했거나 하는 분들도 봤습니다.

보호직에 대해 상반된 시각을 가진 저 두 집단이 유일하게 의견이 일치하는 부분은 바로 보호직이 성격, 성향을 매우 크게 타는 직렬이라는 점이었죠.

본인이 외향적이고 군대에서 군기 잘잡는 스타일이면 이 일이 맞을거고 소심하거나 내성적이면 적응이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대세더군요. 성인대상이든, 소년관찰이나 소년원이든 결국 기세싸움이나 신경전, 심리전 등이 많이 요구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실 공직사회 뿐만 아니라 어느 조직사회든 간에 해당하는 말일 겁니다. 하지만 다른 직렬은 몰라도 보호직은 일반인이 아닌 아주 특별한(?) 사람들을 상대해야 하는 직렬이라 저말이 매우 남다르게 다가옵니다.

솔직히 말해 저 위의 말로 저 자신을 판단해보자면 보호직에 맞지 않는 사람일 가능성이 크긴 합니다. 군대에서 군기잡는 일도 별로 없었고 애초에 남한테 싫은소리를 잘 안하는 편입니다. 남을 심리적으로 몰아부친다던가 제압한다던가 하는 일도 없었고  그런 비슷한 상황에 처한 경험도앖습니다. 직원이고 대상자고 간에 기쎄고 한성깔 하는 사람들이 즐비하다는 보호직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긴 하네요. 마치 군대 다시가는 기분입니다.

사람 참 간사하죠? ㅋ
합격이 시급해서 안전빵으로 보호직 지원해놓고 막상 합격하니 그 이후를 걱정하니까요.
그래도 냉철하게 판단하건대 1,2년 일할 직장이 아니라 평생직장으로 일할 직장인 이상 신중해지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문제는 이 고민을 국가직 원서접수때 했어야 했는데 그때는 합격에 눈이 멀고 판단력이 흐려져서 충분한 고민을 하지 못했네요.

보호직뿐만 아니라 다른 공무원직렬에도 해당하는 말이긴 한데 자기 직렬에 적응 못하거나 실망해서 면직하는 신규들이나 면직하지 못하고 계속 고통을 호소하는 현직들을 보면서 그게 내 미래가 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머리속은 복잡해지는군요.

그래도 되도록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합니다. 다른 직렬들도 각자 고충이 있는 듯 하다, 9급에서 천국 따위를 찾지말자 하는 생각을 거의 세뇌(?) 수준으로 제 머릿속에 주입하고 있네요 ㅋㅋㅋ 보호직보다 좋은 직렬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그 직렬이라고 힘든일이나 어려움이 없을 리는 만무하고 또한 제 점수가 거기에 닿지 않는 이상 무의미한 일이죠.. ㅋㅋ

워낙 마리가 복잡하다 보니 그냥 한번 푸념글을 써 봤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