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특이에게,

수특아, 보통 사회에 나가 자기가 할 일을 하며 사는 사람은

수시가 뭐니 사시가 어쩌니 공무원시험이 어떻다든지

아무런 관심이 없어.

너가 너 자신을 아무리 꾸미려 해도

아직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채 칠곡에서 허우적 거리는

어른애라는 사실은 자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야.

형이 법인 설립하고 매일 매일 쓰는 돈은 줄이고 버는 돈은

늘릴 고민 하는 가운데 문득 든 생각이야.

너는 책상 앞에 앉아 몇시간이나 공부를 했을런지는

잘 모르겠다만, 그 행위에 자꾸 가치를 부여하려는

네 모습이 너무 안쓰럽구나.

결실이 있기 전에는 그 가치가 0이라는 걸 인지해야

너가 그리는 모습에 1인치라도 가까이 갈 수 있을거라 생각해

동훈아, 너도 마찬가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