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비탈 오르막을 한참 걸어 올라가면 오래된 상가들이 맞이해줌.
하수구광고, 일수광고 스티커들 붙였다가
잘못뜯어서 찢어져있는 얼룩이 덕지덕지 붙어있는 벽 앞에는
90년대를 떠오르게하는 "주공문구사"와
배달전문점으로 착각할것같은 오래된 치킨집이 있으며
아주 좁은공간엔 스티커만은 최신인 "김밥천국"이 있음.
간판들이 보기 흉하게 덕지덕지 붙어있는 누런 상가건물을 지나
오래된 누런벽돌 혹은 빨간벽돌로 된 건물들이 중간중간 있고
한성깔 부릴듯한 경비원 할배들이 경비실에서 유튜브 보고있으며
머리위로는 참전용사 증서와 빛바랜 태극기가 걸려있음.
끼익거리며 덜덜덜소리가 나는 브론즈색 문을 열고 나온 그는
모두를 잠재적 범죄자로 보는듯한 의심의 눈빛을 장착하고있음.
아파트단지의 입구에는 깨끗한 가게가 딱 두가지 뿐인데
메이커 편의점과 복권판매점임.
밝은 LED가로등이 아닌 주황색 침침한 불빛이 간간히 비치는
그 상가의 근처 주택가에는 노년의 할머니가
식탁의자를 바깥에 빼놓고 할일없이 앉아있음.
주위엔 장군보살, 왕꽃선녀 같은 유사 점쟁이들이 성업중임.
아직도 모래바닥인 놀이터에서는 꾀죄죄한 동네 꼬맹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몰려와서 보겸TV를 보며 따라하고있다.
조금 어둑어둑해지는 오후 시간대가 되면 그자리에는
교복입은 중고등학생들의 담뱃불이 장관을 이룬다.
심야시간이 되면 미끄럼틀 안쪽에서 불량학생 커플이
비밀스런 사운드를 내고있고 주위엔 주차대란이 시작된다.
모든 인도란 인도에 전부 구형 카렌스와 구형 싼타페들이
약속이라도 한듯 한발을 올려놓고 주차중이다.
주차장의 가장 좋은 로얄석에는
얼마전 할부로 구매한 30대 비만 BMW3시리즈 오너와
과거의 영광을 증명하는듯 빛바랜 구식 오피러스 오너간에
주차장 쟁탈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지않은 쓰레기들을 아무렇게나 내놓으려는
아주머니들과 그를 저지하려는 경비할배간의 견제가 엄청나며
흔치않은 복도식 아파트의 복도 끝 귀퉁이에는
고려은단 비타민C의 철제 깡통을 가져다놓고
담뱃재를 털어넣다가 윗집 아주머니의 지랄이 시끄러워질때쯤
못이기는척 욕을 한마디 내뱉고 집구석의 도어락이 아닌
열쇠를 짤랑거리며 열쇠구멍에 힘겹게 꽂아넣는다.
우선 여기까지만 쓴다.
얘가 하루키 소설을 좋아하나..
음 약간 그맛 나네
필력 ㅅㅌㅊ
이게 서울 변두리 감성이다.
수필 잘쓰네
ㅋㅋㅋㅋㅋ
반 포 주 공
저 서울 변두리 주공도 지방 아파트보단 훨 비싸겟지 하남시로 가자
간접체험이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