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 인도 첫 인상, 델리 탈출기, 바라나시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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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 갠지스강에 입수해서 만독불침 얻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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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 - 바라나시 화장터에서 깨달음을 얻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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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 - 바라나시 탈출기, 바라나시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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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편 - 인도 기차 첫 체험기, 불교성지 보드가야 보리수 나무 밑에서 명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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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편 - 보드가야에서 보고, 먹고, 한 것들과 만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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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편 - 새벽 가야 기차역, 인도 기차 2A 체험기, 보드가야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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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편 - 길거리에서 똥싸는 콜카타 입성기, 인디안 뮤지움, 촛불켜고 나를 맞이 해주는 개꿀잼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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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여행지 특성상 더러운 사진 있을 수 있음
콜카타 산책 - 극심한 빈부 격차 체험하기
알콜 덕분에 간밤에 꿀잠 자고 상쾌한 기분으로 콜카타 산책 출바알.
낡고 난잡한 걸 좋아하는 나에게 콜카타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도시였다.
콜카타 버스는 천연색색. 상당히 요란하다.
크으 건물 너무 이뿌당
산책하다 더워서 사먹은 과일. 파파야 너무 맛있따. (20루피 약 320원)
먹다 보니까 지기들끼리만 맛있는 갈색 가루 뿌려 먹길래, ‘뭐야 나도 주세요’ 했다.
주인 아재가 웃으면서 뿌려줬는데, 우웩 퉷퉷 소금이였음.
낡고 요란한 천연 색색의 버스. 구경만 해도 마음이 흐뭇.
타자기가 아직 현역으로 활동 중이다.
예수도 인간이란 말이 있어
성 바울 성당은 사실 뭐 크게 볼 건 없는데
화장실이 깨끗해서 응아하러 가기 좋음
식민지풍의 근대 건축물이 많아서 영국을 느낄 수 있다는 비비디 박으로 갔다. 음 근데 솔직히 영국을 안 가봐서 뭐가 영국풍인지는 잘 모르겠뜸. 머쓱^^; 그래도 분주하게 일하는 콜카타 관공서 직원들을 보면서 여행의 최대 기쁨인 ‘남들은 일하는데 나는 놀고 있지롱~’을 열심히 즐겼다. 근처에 성 바울 성당 대충 보고 후글리강을 따라 조성된 밀레니엄 파크를 구경하러 갔다.
밀레니엄 파크는 입장권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음
10루피(160원)밖에 안 하는 걸 보니
거지나 부랑자 못 들어오게 하려고 형식적으로 받는 듯
밀레니엄 파크는 커플들이 어마어마 하게 많았다….
콜카타 대학생 커플 여기로 다 모인 듯
혼자 쓸쓸하게 아이스크림 사 먹음 (80루피 약 1400원)
어린이용 청룡열차 그림이 쓸데없이 요염하다.
밀레니엄 파크는 간단한 놀이기구와 간이 식당, 벤치를 갖춘 조그마한 공원이었는데 평일 낮이라 그런지 한산했다. 근데 신기하게 대학생 커플들이 정말 많아뜸ㅋㅋ. 공부하고 있는 대학생 커플을 뒤에서 슬쩍 구경하면서 ‘엣헴 내가 고딩때 하던 적분을 못 풀면 어떡하는가 허허’ 하면서 속으로 꼰머질 한번 해주고 하우라 다리 근처 말리끄 가트(Mallick Ghat)를 향해 강을 따라 북쪽으로 향함.
콜카타는 알록달록 색감이 정말 예쁘다
한번 타 보려다가 내가 타면 뽀사질거 같아서 참음
트럭도 요란한 색감.
노란 택시, 사이클 릭샤
각종 제사에 쓰이는 꽃들
혼잡하다 혼잡해
염소(였던것)을 뜯어 먹는 까마커와 뭔가를 찾는 사람
하우라 철교 밑 말리끄 가트에서 몸을 씻는 사람들이 많았다.
갠지스강의 지류라 하우라강도 신성하다고 한다.
바라나시 갠지스강보다 더러운 거 같음
말리끄 가트를 둘러보고 하우라 철교 근처로 갔다. 하우라 철교는 교각 없이 상판만을 이어서 만든 다리인데, 차의 통행량이 많을 때는 다리가 흔들리는 걸 체험할 수 있다고 하더라. 현지인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무단횡단하길래 나도 따라하다가 타이밍을 잘못 잡아서 중간에서 고립됨ㅋㅋ씨벌ㅋㅋ.
하우라 철교
무단횡단 하다가 중앙선에서 고립됨. 다리가 덜덜 떨려서 다리가 후덜덜 했다.
무단횡단을 하지 맙시다.
대칭 편안. 결속 정확 완벽.
쌩쌩 달리는 차들이 좌우로 무자비하게 스쳐 지나가고, 내가 발을 딛고 있는 다리는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처럼 흔들리고, 클락션 소리 때문에 귀는 터질 것 같고, 매연 때문에 숨쉬기는 힘들고, 덕분에 오감으로 하우라 다리를 체험 할 수 있었다.
더운 날씨에 다섯시간 정도 걸어 다니다 보니 슬슬 체력의 한계가 느껴져서, 눈앞에 보이는 아무 택시나 잡아타고 드디어 생애 첫 5성급 호텔에 체크인하러 ㄱㄱㄱ.
건물 사진만 올려서 미안합니다 ㅎㅎ 취향 존중 좀 ㅎㅎ
외국인이 타면 갑자기 고장 나는 택시 미터기
콜카타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
1830년에 지어진 The LaLiT Great Eastern Kolkata.
1박에 11만원줌.
인도답게 성경 대신 바가바드 기타
오랜만에 침낭 안 깔고 자도 되는 깨끗한 숙소!
누군가와 같이 왔으면 좋았을 텐데... 인도는 아무도 안 오려고 하더라…
5성급답게 조용하고, 따신물도 잘 나오고, 침대도 깨끗하고, 방도 넓었음ㅎㅎ. 가장 좋은 점은 와이파이가 빠르고 안 끊겼다는 점! 이전에 묵었던 숙소들은 맨날 WiFi Free 라 해놓고 막상 엄청 끊기거나 느려서 사진 한 장 보내는데도 1분 이상 걸려서 개빡쳤음ㅋㅋ.
빠르고 안 끊기는 와이파이? ㅎㅎㅎㅎ
인도 특) VPN 우회 안 해도 됨 ㅎㅎ
폴ㄴ헙,,인디안,,,검색,,,팥팥팥팥,,,
현명함이 찾아왔다.
누워서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콜카타는 참 기묘한 도시였다.
삼성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최첨단 전자기기 쇼핑하는 사람과
그 앞에서 석탄색 맨발로 엎드려서 꼬질꼬질한 두 손을 모아 구걸하는 거지.
에어컨이 빵빵 나오는 고급 쇼핑몰에서 더위를 식히는 사람과
쪼그리고 앉아 바닥을 훑는 바퀴벌레 위로 대변을 보는 사람.
길거리에서 사 먹는 짜이 한잔 5루피와
에어컨이 나오는 커피숍에서 사 먹는 커피 한잔 300루피.
깡 마른 인력거 기사, 인력거에 탄 배불뚝이 아저씨.
누가 인위적으로 사람들 사이에 지렛대를 끼워서
격차만 억지로 벌려 둔 것 같았다.
기분이 묘했다. 빈부격차와 가난이라는 주제를 다루기에 나의 지식은 너무나도 얕고, 저의 경험들은 너무도 가벼웠다. 잠시 스쳐 지나가는 여행자의 입장에서 현지인의 삶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도 우습지만, ‘이래도 되는 건지, 정말 이걸로 괜찮은 건지’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이런저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 결국에는 '내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라는 비겁한 안도감으로 마음을 쓸어내렸다.
동시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사람들보다 뭐가 잘나서 에어컨이 나오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고, 5성급 호텔에 묵을 수 있는 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운 좋게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밖에 없더라고. 21개월 동안 강제징용 당한 것 때문에 애국심이 맨틀 뚫고 내핵까지 떨어졌었는데 콜카타 5시간 산책하고 국뽕 치사량까지 드링킹함ㅋㅋ.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오랜만에 느긋하게 호텔에서 수영(개헤엄)도 하고, 저녁엔 호텔 뷔페(2660루피, 약4만5천원)를 먹었다. 지금까지 썼던 식비를 다 합친 것만큼 비싼 뷔페였다. 인도 여러 지방의 다양한 요리가 정성스럽게 진열되어 있었는데, 인도 요리는 이제 너무 물려서 도저히 못 먹겠더라ㅋㅋㅋㅋ. 그 결국 비싼 돈 내고 라씨로 배 채움 ㅜㅠㅜㅠ. 밥 묵고 사진 정리도 하고 빠른 와이파이로 오랜만에 지인들한테 생존 신고도 하고 씩고 잤다.
10편에서 계속,,,
강의듣고왔는데 왤케 많아짐 - dc App
며칠 다녀오신겨? - dc App
엌ㅋㅋㅋ 나중에 몰아서 정주행할게용 - dc App
재밌어요 숨도 안쉬고 읽음여 ㅋㅋ
대리만족 ㅆㅅㅌㅊ 인도 절대 가고싶지 않다ㅠ
배운사람이라글잘쓰네
현명함이 찾아왔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ㄹㅇ대한민국에 태어난것만 해도 인류 상위 20%안에는 드는듯
애국심투어ㅋㅋㅋㅋㅋ
여행하다보면 저절로 애국자가 됩니다. 그리고 너무나 평범한 일상에 감사를~
인도가 이래도 되는 건지만 생각할게 아니고 한국이 이래도 되는 건지를 생각해봐야지
외국하고 우리나라가 너무 다르다 = 우리나라가 비정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할수 있어야지
형 국기에대한맹세 읊는거 보니 신세대일세그려ㅋㅋㅋㅋㅋ 형거 글 좋다ㅋ 콜카타에서 만났던 동행 빈대 물려서 개고생했던거 생각나네 난 멀쭝 ㅋㅋㅋㅋㅋ
ㅍ헙에인디아라니.... 제정신입니까 휴먼...
글이 흡입력 이 엄펑좋다 진짜 - dc App
맞아요 인도갔다오면 한국이 정말정말정말 좋은나라라는것을 알게되죠..지금은 시간지나서 또 까먹었지만...제가갔을때는 호텔에 묵은적 있었는데 더운물 양동이에 벨보이가 가져오드라고요.. 정말 덕분에 옜날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