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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와 브레이크가 맞닿는 부드러운 소리에 젖어 무심코 눈꺼풀이 잠긴 자붕이.


자붕이는 맞은 편에서 익숙한 여인의 목소리를 들었다.


자붕이의 학교후배인 자린이 이수연(SSS+급 미소녀, 처녀)이 그를 불러 깨우는 소리를 말이다.

자붕이가 기댄 자전거의 맞은 편에 서있는 이수연은 그를 따끔하게 꾸짖으려는 듯 말을 이어갔다.



"제가 누누히 말씀드리지만 저도 없는 시간 내서 선배 라이딩을 도와주는 거니깐요! 선배도 열심히 임해주셔야..."



"계집. 무슨 소리냐? 이몸은 졸지 않았다만?"


"... 침부터 닦고 말하시죠."


서둘러 입가를 손으로 흝는 자붕이를 보며 기껏 진중한 말을 하던 이수연은 한숨을 쉬며 문득 도로 위에 놓인 자전거로 시선을 향했다.


이수연의 시야에 맑고 푸르른 영롱한 빛이 비추었고.

이수연은 그 빛을 가만히 바라보며 감흥에 잠긴 듯했다.



"선배. 에몬다는 역시 예쁘네요."


자붕이는 이수연의 시선을 따라 있던 아름다운 푸른 빛과 고귀한 검은 빛이 조화된 프레임에 쓰여진, 'TREK'의 로고로 향했고 그 웅장함과 그의 아름다운 빛에 흠뻑 젖은 해질녘 자전거 도로의 모습을 보았다.


아이들이 떠나고 저무는 햇빛에 초경량 카본프레임에 반사된 영롱한 푸른빛에 물들여진 도로..


둘은 도로 중탕선을 사이에 두고 병렬로 마주앉아 자붕이가 새롭게 구매한 '트렉 에몬다 sl5 블루'를 함께 바라보고 있었다.



"... 역시... 주행도 쉬면서 해야하는 거겠죠. 가끔은 이런 해테제과의 '연양갱' 같이 달콤한 향기를..."




그때 이수연은 자붕이가 분을 못이겨 콧김을 씩씩대는 풍경을 보았다.



"...이봐, 그 말 취소하라."



"서... 선배...?"



"그 말 취소하란 말이다—!!!"



"에...? 선배... 무슨말을..."



자붕이는 폭발할 듯이 화나서 이수연의 입술에 닿을 듯 검지 손가락을 가져댔다.



"쉬잇-! 이 바보가—!!!"











"이곳에서 너보다 향기로운 족속이 있을리가 없잖나—!!!!!"





자붕이가 가쁘게 숨을 몰아쉬었다.


자붕이는 앓던 속마음을 토로한 듯 후련해 보였다.



이수연은 얼굴이 귀까지 빨개지며



"으... 으우으..."





"서... 선배는 바보멍청이해삼멍게말미잘!!!!"




이수연은 자도을 뛰쳐나왔다.




그때, 도로의 우레탄 짭스팔트가 부들거리더니 2명의 남성이 불쑥 자도를 찢고 나와 자붕이에게 다가섰다.


"어이어이— 한몫 해주셨겠다~ 쿡쿡"


"아아— 청춘이라는 건가— 네녀석이란건 말이지 푸핫—"




ㆍㆍㆍ



계단을 올라온 이수연은 마음을 가라앉힐 수 없었다.


'헤우으... 선배의 그 말... 그거 분명 고백인거죠...'



'... 그리고 선배가 제 입술에 가져간 검지 손가락은 분명...'



'선배가 침을 닦았던 손... 인거죠?'




이수연은 복도에 우뚝섰다.



'가...간접키스는 분명 첫키스로 노카운트니깐요!'







'첫키스는 선배와 입술을 직접 맞대는 날 카운트하도록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