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입문 9개월차 자린이다

작년에 우연히 따릉이 몇번 타봤는데 다이어트도 되고 기분이 너무 좋더라고 

그 뒤로 자전거에 빠져서 유툽으로 이것저것 검색해보고 자갤도 눈팅하기 시작하고


올해 중고로 scr2 하나 사서 

그걸로 퇴근한 뒤에 한강 야경 보면서 여유롭게 라이딩 즐기고 있다


돈도 없고, 동호회 들어갈 실력도 안 돼서 자전거 하나 산 거에 만족하고

옷이라던가, 클릿슈즈라던가, 상위기종 기변은 꿈도 안꾸고 그냥 혼자 즐기는 거에 만족하고 있다

물론 안전을 위한 라이트나 헬멧같은 장비는 당연히 착용하고 라이딩한다


막 밟지 않고 여유롭게 가는 편인데, 물론 답답할 정도로 느리게 가진 않는다

집이 양재쪽에 있어서 주로 양재천에서 반포대교 찍고 오는 편인데 이것도 로드다보니 평속 25이상 나오는 것 같긴 하다

장거리는 가끔 쉬는날 팔당댐 찍고오는 정도? 그것도 두번밖에 안가봤다 

  

어디가서 나대는 성격도 아니고 해서, 자갤은 글도 안쓰고 조용히 눈팅만 하고 있었는데 

오늘 처음 글을 쓰는 이유는, 소위 옷이랑 장비 갖추고 짱짱한 로드 사서 같이 한강 나오는 동호인들 

그 사람들이 한강에서 너무 답답하고 위험하게 라이딩하는 것 같아서 공감도 좀 얻고, 경종을 좀 울리려고 글을 쓴다


한강 라이딩 한참 하다보면 뒤에서 '지나갈게요~' 하면서 추월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부분 장비 갖추고 로드 타고 나온 사람들이다

그래서 나보다는 당연히 빨리 가겠지 하고 비켜주면 

애매하게 추월도 못하고, 뒤에 붙지도 않으려고 하고

옆에서 병렬주행으로 쭉 비비고 있다

그런 사람들이 한 명인 경우에는 양보하고 그냥 비켜주면 된다. 내가 굳이 그사람보다 빨리 갈 이유가 있나?


근데 여러 명이 줄지어서 오는 경우에는 진짜 암걸린다

'지나갈게요~' 선창 한 뒤에 긴 무리가 줄지어서 지나간다

지나갈때 빨리 지나가는 것도 아니다, 빨리 치고나가지를 못해서 역시 옆에서 비비고 있다

그러다 보면 자전거 여러 대가 무슨 대통령 경호차량마냥 나를 둘러싸고 있다


속도를 낼 수도 없고 줄일 수도 없고, 이러다가 엉겨서 사고나면 어쩌나 싶다

사람이라도 없으면 다행인데 사람 많은 데나 업힐에서 그러고 있으면 아주 환장한다 


그러다 보니 처음에 먼저 가라고 비켜줬다가 답답해서 치고나간 다음 재추월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막 밟으면 따라잡지도 못하더만; 

나는 중고로 20주고 scr 사서 클릿도 없이 타고 가고있는데 

몇백 주고 좋은 자전거 풀셋 맞췄으면 장비값을 하던가

아니면 못잡겠다 싶으면 그냥 뒤에 붙어서 가던가 둘중 하나만 했으면 좋겠다

 

물론 오토바이 속도로 치고가나는 진짜 쌉고수 성님들은 논외다

그 사람들은 '지나갈게요~' 외치는 순간 이미 내 앞에 가고 있더라;;

아예 비빌 수준이 아니더라... 그런 사람들 지나가는건 당연히 비켜드려야지


근데 그게 아니라 실력이 애매하면, 그냥 뒤에서 붙어 가면 좀 안되나?

꼭 그렇게 아득바득 소리질러가면서 추월을 해야 하나 싶다

소리질러놓고 막상 실력이 딸려서 추월을 못하면, 쪽팔리지 않나?


그리고 나는 추월을 잘 하지 않는 편이다

추월을 무리해서 하려고 하면 잠깐이라도 역주행을 할 수밖에 없잖아

근데 그게 위험한 것 같아서 꼭 추월해야 하면 사람 없을 때 조용히 추월하거나

상황이 안되면 벨을 울린다음 앞사람이 비켜주면 최대한 역주행하지 않고 추월하려고 한다


근데 그 사람들은 추월하려고 안달이 나 있는 사람들처럼 보인다

추월하면 건당 10만원씩 지갑에 꽂아주는 것도 아닌데

사람 많은 곳이나 방지턱 많은 곳에서 조심하느라 천천히 가고 있으면 (한남대교~반포대교 구간)


꼭 그런데서 속도 안줄이고 아득바득 추월하려고 하더라

내가 속도를 못내서 천천히 가고 있는게 아닌데


로드 동호인들, 제발 방지턱 많고 사람 많이 튀어나오는 데서는 안전하게 좀 타라

다치면 결국 니들 손해 아니냐?

그리고 니들한테 휘말려서 다친 사람들은 뭔 죄냐?

한강은 니들 전용도로가 아니다, 그렇게 막 탈거면 전용 서킷 구매해서 타던가


나도 자전거 이제 좀 좋아하기 시작했고, 여기 경력 몇십년 이상이신 분들도 있는 거 알고

그분들 앞에서 주제넘은 소리인 줄은 알지만

결국 안전이 최우선인거 아니냐? 사람 많은 곳에서는 안전하게들 좀 타라


그럼 이만, 모두 안전하고 즐겁게 라이딩 하기를 바란다



결론 : '지나갈게요~' 선창 할거면 그에 걸맞는 실력을 가져라.

괜히 애매하게 추월도 못하고 옆에서 병렬주행으로 비비고 있지 말고; (특히 3인 이상 동호인들)

확실히 추월 못하겠다 싶으면 그냥 뒤에 붙어서 가라. 그게 안전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