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2(월) 1일차 주행입니다




6월에 제주도를 1박2일만에 한바퀴 돈 뒤로

근자감에 빠져 이왕 이번에 국토종주까지 도전해보기로 했다


30도를 웃도는 폭염이었지만

장마동안 한참 비가 안오길 기다렸고

그 다음주부터 일이 잡혀 있어서

이번주 아니면 안되겠다 싶어서 무작정 월요일에 출발함


현재 방학이라 부산쪽 본가에서 지내고 있어서

부산 -> 서울 상행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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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3일 전 중고로 사게 된 첫 로드바이크

(이 자전거는 곧 바퀴가 짝짝이가 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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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첫 시작지점인 낙동강하구둑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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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만 해도

지옥의 시작인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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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까지 20km 조금 안되는 거리를

계속 쭉 이런 길을 가게 된다


연습삼아서 몇번 왔다갔다 한 길이라서 여기까지는 나름 익숙했다.

그리고 첫날은 그렇게 무덥지 않았음

익숙해서 사진을 안 찍어두었는데 낙동강 풍경도 이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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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근처를 지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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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을 따라서 이런 길을 쭉 가게 되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이 광경이

몇백키로나 계속될거란 것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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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밀양 쪽 구간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보여서 주변 사람들이

가볍게 라이딩을 많이 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가던 와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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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랑진역 근처에서 종주 첫날부터 낙차

일단 낙차하자마자 중고값 공중분해부터 떠올랐다


낙차 5분전에 갑자기 브레이크를 잡지도 않았는데

뒷바퀴에 브레이크 걸린듯 잠시 뻑뻑해지는 현상이 있었음

그러더니 업힐에서 세게 밟아서 올라가려는 순간에

브레이크가 걸리더니 그대로 옆으로 쓰러지면서 날아감ㅠ


존나 아프기도 했는데 3분전에 2명 추월하고 왔는데

쓰러져서 절뚝대고 있는데 나 보면서 지나갈때 존나 쪽팔리더라 ㅋㅋㅋㅋ

왼쪽 무릎이랑 왼쪽 팔꿈치 갈고

나중에 보니까 왼쪽 허벅지 엉덩이 다 멍들어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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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삼랑진역이 근처라 자전거를 끌고 갔다

자전거샵이 삼천리 뿐이어서 갔는데 앞휠이 너무 많이 휘어서 교체해야된다고 함

근데 비싸서 밀양시에 있는 샵에 연락해서 출장부름... 돈도 없어서 걍 중고휠로 바꿨다


휠보다 더 걱정이었던건 다친 무릎으로 종주를 갈수 있느냐였음

웃겼던게 동네 어르신들이 자전거 구경하고 무릎 보시더니

병원 알려주길래 거기 정형외과 아니던데요 라고 하니까

그냥 여긴 다 진료한다면서 그럼 ㅋㅋㅋㅋ 시골 특인듯


근데 가서 보니까 자기네 정형외과도 아니라서

큰 부상인지 작은 상처인지 판단이 어렵다더라

그냥 일단 약바르고 소염제 처방받은 후 급하게 붕대를 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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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 모르겠다 하고 출발

밥먹고 진통제 소염제 먹더니 약빨로 이날은 밟았던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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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산지 3일된 자전거는

이렇게 짝짝이가 되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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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보니 김해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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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업힐 보자마자 욕부터 나왔다

올라가다 뒤돌아보니까 자전거 무리가 보였는데 안따라오는거 보니

우회길이 있었던거 같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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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부터 땡볕이더니

진짜 저 그림자 그늘 따라서 갔음

그늘이랑 땡볕이랑 5도는 차이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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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창녕함안보 인증센터 도착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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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센터 옆에 전시관이 있는데

2층에 편의점도 있고 쉴 곳도 넓고 짱짱임

팥빙수도 팔길래 먹고 싶었는데 가격이 창렬이라서 걍 음료수랑 에너지바만 사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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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이쁘다... 진짜 사진만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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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남지 이쪽에서 두가지 선택이 있었는데,

왼쪽 길이 원래 국종 코스인데 저쪽이 악명높은 박진고개가 있다


무릎부상이랑 자전거 수리로 시간지체에 탈탈 털린 멘탈에

이것저것 상황을 핑계삼아 결국 우회하기로 결정했는데

카카오맵이 최단거리로 이렇게 가라길래 가게 되었음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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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로 가라고?


근데 초보였던 나는 끌바하면서 여기로 걸어서 가다보면

옆길로 가는 방법이 있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움직임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니 미쳤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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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저 멀리 소들이 보이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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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조심스레 가까이 가니 소들이 슬금슬금 눈치를 보면서 피함


그래서 계속 지나가려고 하는데 조금 걸었을 즈음에 폰으로 지도 보다가 앞을 보니까


사진처럼 흩어져있던 소들이 시발 뭉쳐서 다같이 날 쳐다보면서 저 길 위에 있는거임


그리고 선두에 있던 놈이 갑자기 나한테 오기 시작함


사진도 없음 바로 저 돌길에서 로드 밟고 도망가느라


ㄹㅇ 뒤질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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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국도를 계속 밟고 움직였따

다행히 시골길이라 차는 거의 없어서 위험하진 않았다

국종에서 느낀건 네이버지도 카카오지도 둘 다 믿을 수 없고 틀리는 경우가 많다는 거였음
(심지어 담날에는 국종안내표지판도 틀리더라)

이리저리 지도 보면서 가까스로 국종길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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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기 전에 빨리

숙소를 찾아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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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끝없이 이런 길만 나와서

음악 라디오를 몇 시간이나 들었는지 모르겠음

둘다 한시간 정도 지나면 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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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7시쯤에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결국 합천창녕보를 찍지 못하고 중간에

적교장모텔이라는 곳에서 쉬어가기로 했다

숙소는 좀 초라했지만 국종 뛰는 사람들 많이 쉬어가는 곳 같더라 빨래도 해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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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다 씻고 나오니까 비 다 그침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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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먹고 싶었는데

이런건 처음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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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주변에 여기말고 뭐 아무것도 없더라

이렇게 편의점도 있고 괜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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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으로 먹은 제육정식

맛은 그럭저럭이었는데 가격이… 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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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의 패기높은

구미까지 가겠다는 하루 200km 목표는 실패하고

근처도 아닌 곳에서 첫날 라이딩을 마감하게 되었다 ㅠㅠㅠ

하루 도장 세개밖에 못 찍은게 자존심 상하기도 했고

하루 130이면 5박정도는 잡고 가야하는데 어쩌지 하는 생각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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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크림이 부족하고 또 비싼거라 다리에 바르기 아까워서 안발랐더니

하루만에 이렇게 됨


읽어줘서 고맙습니다

둘째날 2편도 최대한 빨리 써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