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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자전거로 올라갈 수 있는 최고봉인 노리쿠라다케 다녀왔습니다 

일본 최고봉은 후지산이지만 자전거로 올라갈 수 있는 최고봉은 후지산 (고고메 표고 2400)보다

중부 알프스지역에 있는 노리쿠라다케가 더 높은 표고 2700미터까지 올라갈 수 있음

노리쿠라다케가 기후현과 나가노현 사이의 현경이라서 다카야마 방향이랑 마츠모토 방향에서 올라갈 수 있고,
표고 1700정도에 있는 버스터미널까지 버스나 자동차로 타고 갈 수 있지만
버스터미널 이후 정상까지는 자동차는 아예 못들어가고 자전거랑 30분에 한대정도 있는 버스나 택시만 통행이 가능함

이번 라이딩은 다카야마에서 올라가는 루트인 노리쿠라 스카이라인 루트인데 작년에 태풍피해로 산사태로 통행금지였다가 
이번주부터 다시 통행이 가능해져서 도전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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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그멘트는 대략 이런 느낌임
초반 20키로정도까지는 2~3%정도 완만한 경사가 이어지다가
25키로부근인 버스터미널 게이트 이후로 7~10% 경사의 획고 2000짜리 힐클라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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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초입라지만 표고 1000미터 부근인데 체감온도 40도 정도라 
중간중간 자판기 보일 때마다 수분 보급한 듯
참고로 편의점 천국인 일본에서도 이 구간엔 편의점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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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에서 왼쪽으로 가는 길이 노리쿠라 버스터미널 게이트가 있는 곳이고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급경사 업힐 시작되면서 자동차도 없어짐

게이트에서는 경비원이 간단하게 통행시간, 목적지 물어보고 '곰'이 자주 나오니 조심하라고 이야기해주는데 

실제로 나도 올라가다가 곰 만났는데 다행히 반대쪽 차선에서 다운힐하는 라이더들이 바로 위 코너 돌면 곰 있으니 조심하라고 알려줘서 

반대쪽 차선으로 조심조심 피해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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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작년 태풍 산사태로 길 쓸려나간 곳인데 아직 완벽 복구는 아니고 가드레일만 안쪽 차선으로 옮겨둔 정도인 듯..
가드레일 너머로는 천길 낭떠러지

그런데 여기서부터 하늘이 조금씩 안좋아지기 시작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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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기 시작함
게다가 번쩍이자마자 천둥소리가 날 정도로가 번개가 바로 머리위에서 치는데 주변에 큰 나무들도 없고
올라가다보니 다른 라이더 몇몇이 허리정도 되는 풀밑에서 숨어있길래 나도 그 옆에서 비 좀 피하다가 다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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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비맞으면서 업힐하다보니 점점 체력 한계가 오고 저체온증 증상까지 겹쳐서 포기하기 직전에
산 정상이 보이고 저 멀리 구름이 조금씩 개는걸 보니까 
방금전까지 죽을거 같았는데 몸에 온기가 돌고 이때부터 여유가 생겨서 사진찍으면서 천천히 올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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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노리쿠라정상 자체는 작년에도 마츠모토 루트로 왔었던 곳인데 (첫짤은 작년 사진) 그때랑 비교가 안될정도로 힘들고 무모했었다
거의 좀비처럼 산장이랑 매점에 들어갔더니 버스타고 올라온 등산객들이 괜찮냐고 안부 물어봐주면서 사진찍어주심
긴장도 풀리고 목표 달성했다는 성취감에 정상 도착하니 눈물이 핑 돌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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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나가노 현 표지판을 지나면 이제 반대로 평균 경사도 7%로 30키로 다운힐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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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위에는 한 여름에도 눈이 안녹아 있고 실제로 여름 스키타러 올라오는 사람이 많다던데

방금전까지 뇌우가 몰아치고 지금도 비가 오고 있는데 스키타고 있었는 저사람도 제정신은 아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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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힐은 빗길에 급경사라 조심조심 내려오느라 사진은 더 없고 
애써 고프로로 다 촬영했는데 비맞아서 파일 다 깨졌다는 엔딩


이번 라이딩에서 노렸던게 스트라바 가장 많이 등반한 높이 갱신... 달성해서 성취감은 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중간에 조금 무모한 라이딩이었지않나 하고 반성 중임
그래도 평생 추억거리에 특히 정상에서 보는 자연경관은 평생 못 잊을거 같다


혹시라도 노리쿠라 관련해서 관심있는 사람 댓글 남겨주면 최대한 정보 공유할게

다들 안라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