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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BMW R18 오우나 나꼬내꼬 입니다.

표제의 건으로 게시글을 작성하고 송부 드립니다.

우선 본인은 BMW R18 (이하 R18) 퍼스트 에디션을 중고 구매 후
2000[Km] 남짓 운행하였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승기오니 이 점 유념 부탁드립니다.

또한 본인은 혼다의 슈퍼 커브 (이하 커브) 만
2년 이상 보유한 사실도 참고 부탁드립니다.

0. 사양

1802cc BIG-TWIN 공유랭 박서 엔진 (고급유 권장, 일반유 또한 가능)

압축비 9.6:1, 건식 단판 클러치, 연비 18 [Km/L]

운행 가능한 상태에서 가득 주유시 공차중량 345 [Kg]

전자식 스로틀

3000 [RPM] 에서 최대 Torque 158 [Nm] 를 발휘합니다.
2000~4000 [RPM] 에서도 150 [Nm] 이상을 발휘합니다.

4750 [RPM] 에서 67 [Kw], 또는 91 [Hp] 를 발휘합니다.

시트고는 690 [mm] 입니다.

1.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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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눈에 띄는 사항은 우선 큰 박서 엔진입니다. 엔진가드 또한 돋보입니다.

퍼스트 에디션인 만큼 크롬 장식과 코치라인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스포크 휠과 튜브 타이어를 채택하였습니다.

2인승 튜닝 및 구변이 되어 있습니다.

[사견]

해당 바이크를 구경만 하고 구매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실물을 본 후 한 눈에 반하여 무지성 구매를 하게되었습니다.

그 정도로 예쁩니다.

글 써봤자 손가락만 아프므로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2. 주행 감각

커브만 2년간 운행하다가 해당 바이크를 몰아보니 적응이 어렵습니다.

우선 커브와 비교되는 엄청난 무게감에 압도됩니다.

바이크 자체의 무게, 핸들링의 감각, 어렵고 무거운 클러치 조작 등이
사용자를 괴롭힙니다.

또한 박서 엔진 특유의 좌우간 진동, 스내칭 시 왼쪽으로 기우는 차체 등
초심자가 다루기 어려운 사항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항이 적응만 된다면 R18은 무게감에 걸맞지 않은 주행 감각을 선사합니다.

낮은 무게 중심에서 비롯되는 코너링 감각이 사용자에게 무한 신뢰를 안겨줍니다.


RPM 게이지는 따로 존재하지 않고, 트립 컴퓨터 화면에서만 보이므로
변속 시 주의를 요합니다.

또한 해당 게이지는 최소 단위가 50 [RPM]인 점 유념 부탁드립니다.


2.0 엔진 필링

아이들링 시 상기한 박서 엔진 특유의 좌우간 진동이 발생합니다.

스내칭 시 왼쪽으로 기우는 차체는 박서 엔진만이 줄 수 있는 특별한 감각입니다.


아이들링 시 엔진 헤드 쪽에서 캠 기어 돌아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처음엔 엔진이 고장난 줄 알았습니다.)

이는 시동 후 날 수 있고, 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엔진 내부 기어 체결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출발 시 첫 기어에서 클러치를 붙이면 툴툴거리는 엔진과 좌우로 꼬리치는 핸들이 사용자에게 좋은 인상을 남깁니다.

각 기어당 2000 [RPM] 을 넘기지 않으며 변속할 시 부드럽고 정숙하게 운행이 가능합니다.

각 기어당 3000 [RPM] 이상 넘기고 변속시 엔진히 힘차게 돌며
빠르게 치고 나가는 주행 감각을 선사합니다.

따라서, 즐거운 주행을 위해선 변속 시 2500 [RPM] 을 넘기지 않을 것을 권장합니다.


탑 기어 정속 주행시 진동은 사라지고, 부드럽게 앞으로 나아가는듯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또한 정속 주행 시 초 저 RPM인 1350 [RPM] 에서도 엔진이 툴툴거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엔진에 필요 이상의 부하를 줄 수 있으므로 1500 [RPM] 에서의 운행을 권장합니다.


2.1 저속 주행 감각

상기한 코너링 감각이 저속 운행 및 초저속 운행 시
커브의 차간 운행과 유사한 운행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무게 중심이 중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 저속에서 슬립할 일은 없습니다.

오히려 클러치 조작 miss로 인한 제꿍이 우려됩니다.

초저속 운행이 끝난 후에는 저RPM에서 빠르게 나오는 큰 토크가 시너지 효과를 내어

내가 바이크를 끄는 느낌이 아닌, 바이크가 주도적으로 땅을 박차듯 치고 나갑니다.

Rock 모드에서, 쓰로틀을 당길 시 가변 배기 플랩이 열리며 발생하는 배기음 또한 돋보입니다.


2.2 중고속 주행 감각

낮은 무게 중심, 무거운 공차 중량에서 비롯되는
낮게 깔리는 듯한 느낌의 크루징이 가능합니다.

일정한 RPM으로 운행 시 배기음과 진동은 줄어들고, 엔진의 소리만 들립니다.
이는 사용자 간 호불호 사항이 될 수 있습니다.

전후방 서스펜션의 성능 또한 출중하여 도로 위 요철을 걸러줍니다.

이러한 사항들이 사용자의 장거리 투어링에서 발생하는 피로감을 덜어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2.3 초고속 주행 감각

공유랭 엔진이다 보니 초고속 운행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그대로 들이치는 주행풍이 사용자를 괴롭힙니다.

엔진이 힘차게 돌아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회의 시간에 늦거나, 화장실이 급하거나, 집에 불난 경우가 아니라면 하지 마세요.

R18은 당신을 죽일 수 있습니다.


2.4 R18과 커브 간 비교

커브는 참을 수 없는 가벼움으로 경쾌한 주행 감각을 선보이는 반면,

R18은 그에 세 배 무거운 공차 중량, 열 배에 달하는 마력을 가졌기 때문에

마치 자전거를 운전하는 느낌과, 폭주 기관차에 "올라탄" 느낌입니다.


2.5 R18과 두카티 디아벨 V4 간 비교

디아벨의 경우, 높은 RPM에서도 끊임없이 나오는 출력이 사용자로 하여금 고속에서도 쓰로틀을 더 당기게 만듭니다.

크루저 특유의 진동이 없고, 중저음의 배기음이 아니기 때문에, 아주 편한 네이키드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R18은 중저속에서 쓰로틀의 당겼다, 풀었다를 반복하게 만듭니다.
풍부한 토크로 무거운 바이크가 땅을 박차는 느낌은 4기통이 흉내낼 수 없습니다.

[사견]

저 RPM 에서 빠르게 나오는 풍부한 토크 밴드를 활용하여 스포티한 운행이 가능합니다.

또한 박서 엔진 특유의 배기음이 발생하므로 쓰로틀을 당길 시
후방에 위치한 머플러로 자연스럽게 시선과 청력이 집중되니 주의 당부드립니다.


3. 유지비

현재 엔진 오일과 타이어 교체를 수행하지 않았습니다.

BMW 특성 상 엔진 오일 및 타이어 교체는
높은 부품 비용 및 공임을 요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후 수행될 건식 클러치의 교체는 차대와 엔진을 반으로 가르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사용자에게 큰 경제적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합니다.

고급유 권장 세팅 및 일반유 주유가 가능하므로, 고급유 스트레스에서 어느정도 해방이라고 생각합니다.

연료 탱크는 16[L] 가 들어가며, 주유 경고등 점등 후 가득 주유 시 고급유 기준 2만원 ~ 2만 5천원 가량을 지불해야 합니다.


4. 결론

3개월 간 2천Km를 주행하며 느낀 점입니다.

처음엔 멋진 외관만 보고 구매하였고, 잡소리 같은 엔진 소리와
생각과 다른 배기음에 후회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여러 장소를 투어링하고, R18의 주행에 익숙해지며,
이 바이크를 알아갈 수록 점점 더 제 바이크가 되어 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차량을 중고로 판매할 생각은 들지 않으며,
오히려 R18 배거로의 업그레이드를 고려하게 됩니다.



환경 보호 시대에서 대 배기량 공랭 엔진으로 시대를 역행하는 BMW의 행보를 응원하게 되며, 이후 출시될 R20의 시승도 기다려집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질문 사항이 있을 시 댓글로 회신 남겨주시면 친절히 답변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꼬내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