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금 이틀 연차 내고 여름휴가차 라이딩 가기로 함.
8월 4일 저녁 8시 서울 출발
1차 목적지는 대구
용인에 들러 친구한테 부산 투어가는 길이라고 전화하니
집에서 딸치다가 손도 못씻고 부랴부랴 뛰쳐나와서
금수저의 상징 스타벅스 커피 사주더라.
여기는 이천에서 안성 사이 .
이때까지는 컨디션도 좋고 차도 없고 바람도 시원해서
달리기 딱 좋더라.
돼지 똥 냄새만 빼면 딱 좋았을듯.
밤 11시 쯤, 문경 접어드니까 밤 바람이 차더라.
산지에 건물 한 채 없어서 열을 가둘만한 건덕지가
없어서 더 춥게 느껴졌던듯.
아직 초가을이니 바람막이 필요없을거라 생각해서
일부러 안챙겨왔던게 너무 후회스럽더라.
사박 열고 급한대로 부랴부랴 우의 꺼내서 입음.
레블 페어링 무시하면 ㅈ됨.
굿.
문경-상주 구간 기름은 엥꼬나서 깜빡이는데
길가 주유소들마다 죄다 불꺼져 있어서
엥꼬 상태로 조마조마 가슴 붙잡고
50키로 정도 더 가니까 24시간 주유소 나오더라.
이게 지방 인프라의 실태임.
기름 넣어주니까 만오천원 넘게 들어가더라.
기름값 1530원이었는데.
대구까지는 총 330km, 다섯시간 정도 걸렸음.
작년에만 하더라도 라이딩 시간 두시간만 지나면
허리, 궁뎅이, 전완근 아파서 힘들었는데
몸도 바이크에 적응했기도 했고,
평소에 헬스를 빡시게 해놔서 등근육이랑 궁뎅이에
근육이 잘 잡힌 상태라 그런지 힘 안들고 갈만하더라.
그나저나 우의가 진짜 한건 했음.
우의 없었으면 진짜 근처 모텔 잡고 들어갔어야 함.
이날 퇴근 후에 등운동을 빡세게 한 상태에
장시간 라이딩이 이어졌고, 체온도 많이 뺏긴 상태라서
허기가 심하게 느껴지더라.
탄수화물 당분간 조절하는 상태였는데 몸도 춥고,
속도 쓰리길래 대구 초입 편의점에서
뜨끈한 사골곰탕이랑 핫바 조졌다.
새벽 2시에 숙소 도착해서 씻고 바로 잤다.
다음날 대구에서 꼭 먹어봐야 한다는 중화비빔밥 맛집에 갔다.
수봉반점, 일미반점 두곳이 유명한데 난 일미로 갔다.
근데 솔직히 이름값 못하더라.
사장이 아들한테 물려줬는지, 요리는 젊은 남자가 하던데
그게 문제 였던가 아님, 손님이 너무 많아서였나,
이게 왜 맛있다고 난리인지 이해가 안가더라.
비주얼은 대략 이럼.
저녁에는 고기랑 대창 조져줬다.
대구는 음식값이 싸다.
5인분인데 찌개, 밥 포함 4만원대 나오더라.
8월 6일, 금요일 아침,
최종 목적지 부산으로 출발.
전날에 중화비빔밥 먹으러 갈 때 개더워서
고생 좀 했는데 이날은 날씨가 흐려서
낮에도 시원하게 라이딩 할 수 있었다.
하늘 봐라. 하늘이 구름에 덮혀 안보이더라.
가다가 비를 만나고 말았다.
김해 부근 영진에서 고립되어 버림.
장대비라서 바닥에 빗물이 순식간에 고여버리더라.
컴포즈로 대피해서 커피한잔 마시며
옷 말리고, 쉬었다.
근데 언제까지 비그칠 때 기다릴 수가 없어서
우의 입고 라이딩 계속하기로 결정.
비가 많이 와서 바닥에 열이 다 식어서
메쉬 위에 우의 입었는데도 전혀 덥지 않았다.
부산 들어가니까 거짓말 처럼 비가 그침.
11시에 출발해서 2시 30분에 부산 도착.
이게 수육정식인데, 맛있더라.
고기는 야들야들, 국물은 진하더라.
근데 국물을 조금만 담아주더라.
탄수 안먹는 날이라 밥은 손도 안대고
국물이랑 고기만 먹었다.
국물이 적어서 국물 좀 더달라고 하니
저 뚝배기에 국물 가득채워서 주더라.
서비스로 준 국물도 다 먹음
밥 먹고 광안리에 도착해서 포토타임 가졌다.
속초, 강릉, 태안, 군산 정도는 밥먹듯이 갔었는데
바이크 끌고 부산 도착했을 때는 감회가 새롭더라.
나름 버킷 리스트 였거든.
작년에 완도까지 가서 배타고 제주도 들어가서
2박 3일 라이딩 즐겼던거 못지않게 갬동이었음.
포토타임 끝내고 숙소 도착.
한달 전에 에어비엔비로 예약한 광안리 오션뷰 오피스텔임.
방 깨끗하고 전망도 죽였음.
무려 9층임.
전망 죽이제? 아니, 집주인을 죽였어야 함.
오션뷰는 개뿔, 이게 9만원짜리 오션뷰?
저녁 먹으러 광안리에서 해운대까지 택시타고 ㄱㄱ
해운대 사는 부자 친구 불러서 저녁 먹음.
난생 처음 아귀수육 먹어봄.
부산 출신 회사 동료가 추천해서 먹어본건데
솔직히 아귀찜이 좀 더 나은듯.
근데 아귀간은 진짜 개존맛이더라.
꼬소하고 부들부들한게 딱 내 스타일.
아귀탕도 먹어봄. 대구지리, 복지리 못지않더라
식초 넣어서 먹으니 목구멍부터 똥구멍까지
발랑발랑 거릴 만큼 시~~~~원함.
술도 얼큰하니 취했고, 해운대 바다 보고 싶어서
친구랑 바다 산책 ㄱㄱ
가는 길에 씨앗호떡 하나 사묵음.
시간이 밥시간이라서 그런가 내가 살땐 아무도 없었는데
내가 딱 주문하자마자 갑자기 줄이 늘어지더니
100명 정도 줄 서더라.
럭키비키
솔직히 해운대 한 10번 넘게 가봄.
해운대 사는 친구 덕에 매년 부산 가긴 하는데
갈때마다 신선함.
산책 끝나니까 저녁에 먹은 술 다 깨더라.
술 이름이 생각 안나네.
암튼 3명이서 사케 8병 비움.
우리가 술 잘먹는게 아니라 사케가 작음.
350 미리? 한 병에 15000원인데 너무 작음.
5시 부터 친구 만나서 즐겁게 놀다가
12시쯤 광안리로 돌아왔음.
밤바다 뷰&젊은 여자들 얼굴, 몸매 감상 시작.
근데 밤에 광안리에 스포츠카랑 바이크들 존나 많더라?
술만 안먹었으면 나도 레블 타고 바다뷰 배경삼아
드라이브 하고 싶더라.
아침 9시에 해운대 금수복국으로 이동.
사람들 개많은데도 혼자 온 손님 무시안하더라.
나 자리에 앉자마자 또 웨이팅 시작.
난 대기 없이 입장 후 바로 테이블 착석함.
또 한번 럭키비키
부산 갈때마다 금수복국 아니면 일광 복국 가는데
난 부산 음식 중에 복국이 젤 좋음.
꼼장어, 돼지국밥 다 꺼지라 그러고 복국이 부산 1티어임.
부산친구가 대학교 동기인데 이 친구 덕에 20살때
부산에 첨 가서 복국이라는걸 첨 먹어봄.
그 뒤로 복국 존나게 좋아하게 됨.
알겠지만 금수복국은 서울에도 체인있다.
선릉이랑, 압구정 등등.
난 복국 좋아해서 거기도 자주 간다.
월급 적을 땐 복국 내돈 주고 먹는건 꿈도 못꿨는데
나이들고 실수령 500대가 되니,
먹는 거 하나는 고민없이 시킬 수 있게 됐다.
내 스스로가 대견하고 뿌듯하긴 함.
2만 2천원짜리 까치복 시켰다.
은복, 밀복은 냉동인데 까치복은 생물일거다.
니들도 복국 먹을 땐 돈 좀 나가도 까치복 시켜라.
냉동 복어는 국물에 비릿한 생선 특유의 냄새가 배어나옴.
생물 복국은 비린맛 1도 없음.
아, 복국은 칼로리가 생각보다 낮아서
밥 한 공기 먹어줌.
어차피 장거리 라이딩 전이니 든든하게 먹어두는게 낫다고 판단함.
밥도 맛나게 먹었겠다, 10시경 서울 복귀 출발.
복귀 사진은 많이 안 올린다.
이미 오늘 복귀길 실시간 중계로 여러 번 올렸으니까.
대략 10번 정도 쉰거 같다.
레블 포지션이 좆같아서 궁뎅이 보다 무릎을 높게 두고
무릎도 직각으로 꺾어서 접다보니 체중이 다리보단,
궁뎅이에 집중된다.
그래서 라이딩 시에 하체 쪽으로는 혈액공급이 잘 안됨.
50분 마다 내려서 쉬지 않으면 궁뎅이가 많이 배긴다.
거기에 크루저 특, 나쁜 주행질감과 부족한 쇼바 완충력
때문에 몸이 금방 지침.
피곤하지 않더라도 강제로 40~50분마다 내려서
쉬어줘야 장거리 라이딩이 가능함.
더욱이 오후 2시가 되면서 잔뜩 흐렸던 하늘이
파랗게 드러나버림.
강렬한 햇빛이 본격적으로 내리쬐기 시작하니까
존나게 덥고 땀이 비오듯 나더라.
바닥이 뜨겁고 공기가 후덥지근하니까 고속으로 달려도
체온이 떨어지지 않더라.
평소엔 커피로 목 축이는데
탈수 증세가 느껴져서 커피는 한잔만 마시고
제로 콜라 뚱캔으로 수분 보충함.
레블 사박 생각보다 단열 잘되서
음료수 넣어두면 계속 시원함.
오후 2시 30분 문경 지나면서
급 허기가 져서 무탄 루틴 깨고
고칼로리 짬뽕 조져 줌.
국물은 안먹음.
경기도 접어드니 차량 정체가 너무 심해지더라.
날도 더운데 속도도 못내고 신호란 신호는 다 걸려버려서
진짜 눈깔 돌아버리더라.
부산에서 이천까지 5시간만에 왔는데,
용인부터 서울 집까지 4시간 걸리더라.
도랏.
아침 10시경 부산에서 출발해 저녁 7시 돼서 도착함.
온몸이 땀에 쩔어 축축하더라.
집 오자마자 샤워하려고
옷이 다 젖어서 옷이 안벗겨짐.
옷 벗고 욕실 들어갔는데 목이랑 얼굴이 쌔까맣더라.
한 20분 뜨거운 물로 때 불리고 샤워타월로 문대니까
때꾸정물이 줄줄줄줄
샤워 끝내고 장구들 세척, 세탁 중.
휴, 드디어 서울>대구>부산>서울 2박 3일 투어
무복 완, 일상 복귀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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