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때 군대가기 전에 메뉴얼 한 번 타보려고 알아보던 중 그냥 좆 초보에다가 도로 주행도 면허 이후 처음이니까 단기통 사서 장난감으로 쓰려고 코멧 125따리 떠와서 탔었음
오랜만에 용인 내려간 친구 만날겸 장거리도 좀 뛰어보자고자 용인까지 내려가는데 문제가 발생함
그건 바로 내가 갔던 길이 고속도로로 가는 길이었음
올라가는 동안 뒤에서 차들이 클락션 ㅈ나 울리길래 "병1신들 뒤에서 존나 싸우네" 했던게 사실 나보고 "거기 아니야 병신아..!" 를 클락션으로 알려주던 신호였음
올라가고나서 머리통에 "ㅅㅂ.. 분명 이륜차 네비인데? 길 잘못든데 아닌데? 가라는대로 갔는데?" 이런 생각으로 머리통이 복잡해질 때 쯤 그냥 빨리 내려가는게 맞다고 판단함
이유는 씨2발 저기 갓길이 없었음
세울만한 공간이 단 하나도 없었다 이거임
열심히 스로틀 땡기던 중 문제가 또 생김
빨랑 갈라고 차선 바꿔대며 가던 중 2차선에서 코멧의 스로틀이 "툭-" 소리에 이어 뒤져가는 목소리로 "흐이이으으으으잉.." 소리를 내며 점차 속도가 줄어들기 시작함
난 너무나도 당황해서 "ㅆㅂ..? ㅅㅂ.. ㅆㅂ.. ㅅㅂㅅㅂㅆㅂ..!" 입과 머리통에서는 씨발 소리와 씨발 생각밖에 안 들며 줄어드는 속도에 맞춰 기어만 쳐 내리며 스로틀만 계속 달그락 거림
그러다 결국 멈춰섰고 곧 뒤져도 이상하지 않은 고라니가 되어버림
당연히 내 뒤를 따라오던 차는 우두커니 서서 클락션만 울리기 바빴고 난 박살난 스로틀만 땡기며 기어도 계속 넣고 별 지랄을 다 하다가 순간 집에있는 엄마가 보고싶어졌음
그러던 중 3차선에서 5톤 윙바디 차량 한 대가 속도를 줄이더니 창문열고 "학생! 왜 그래?!" 이러길래 울먹이는 목소리로 "오토바이가 고장났어요..!" 라고 말함
근데 그 형님이 ㅈ나 웃긴게 "막아줄게, 어서 가!" 이러더니 냅다 우측으로 차를 꺾더니 3, 4, 5차선까지 다 통제를 걸어버림
당연히 클락션으로 도로는 마비가 되어버렸고 나는 헐레벌떡 코멧을 끌고 길건너 친구들을 시전했고 무사히 5차선 끝까지 붙음
감사인사를 하기도 전에 그 형님은 바로 자리를 떠남
보험사에 전화하니 "이륜차는 구난 서비스가 없다." 즉 알아서 하쇼를 시전해서 다음으로는 경찰에 전화해서 경찰이 시키는대로 하여 빽차 2대가 와서 앞 뒤로 호위받은 채로 나가면 됐음
하지만 박살난 오토바이는 직접 끌고 가야했기에 앞 뒤 빽차 운전 2명, 경관님들과 나 총 3명은 좌 우 핸들, 텐덤에 배치붙어서 그 상태로 밀고 감
날도 더웠기에 당연히 뒤질 맛이었고 대략 2km 정도 끌고가는 동안 "죄송합니다" 만 존나 외치며 끌고감
인천 대공원쪽으로 빠지는 길이 나오자 거기부턴 내리막길이니까 브레이크 잡으면서 내려가고 나머진 알아서 처리하라해서 감사 인사와 사죄를 연신 반복하며 내려감
하지만 내려오니 해는 저물었고 폰 배터리도 3퍼 정도밖에 안 남았었음 최악의 상황에서 근처 오토바이 정비소라는 정비소는 다 전화해서 출장 수리든 용달이든 어떻게든 하려했으나 전부 안 된다거나 영업이 끝난 상황이었음
결국 핸드폰도 뒤졌고 난 오토바이를 끌고 집까지 가려는 미친짓을 시도함
1시간 정도 끌고다니며 주유소같은 건물이 보일 때 마다 들어가서 충전좀 사정사정하며 부탁했으나 코시국이라 그 마저도 허용이 안 되는 상황이었음
결국 인천대공원 군부대쪽에 코멧 버리고 주변 사람들 붙잡고 "죄송한데 부천은 어떻게 가나요..?" ㅇㅈㄹ하며 부천까지 버스타고 감
그리고 집에가서 폰 충전하고 다음날 동네 센터 아재가 구난해줘서 수리비까지 6-7만원 주고 끝남
그리고 나같은 병신이 탈만한 이동수단이 아님을 깨닫고 바로 중고로 내다 팔았다 씨1발
1. 이륜차로 고속도로 잘못 탔는데 찐빠나서 2차선에서 고립
2. 여러 은인분들이 구제해줘서 목숨을 부지함
3. 이새끼 그 뒤로 오토바이 바로 팔아버림
근데 알고보니까 스로틀 끊어진 이유가 친구가 구경하면서 땡겼다가 '뚜두둑' 소리 났었는데 그때 그냥 잘 굴러가길래 안일하게 별 일 아닌가보다 했는데 스로틀은 이미 반 쯤 끊긴 상태였고 코멧이 용케 버텨줬던 거임
팩트 코멧은 2기통이다 - dc App
헐
ㅋㅋㅋㅋㅋㅋㅋㅋ 글 보는 내가 정신이 다 없네 - dc App
고멧 추
구경하면서 땡겨봤다고 투두둑 한것도 뭔 어이가 없네 역시 고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