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땐 몰랐어.
그냥 어른들이 하라니까 하는거였고, 공부는 하기 싫었고
미래에 뭐에 얼마나 쓴다는 건지도 모르겠고
뭐 하나 배우려면 한세월걸리고, 지금은 뭐 기억도 잘 안남.


그러다 변변찮은 대학에 왔고,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공부를 시작했는데
공부를 하다보니까 은근 재밌는거야. 제대로 알고싶더라고.

그때부터 공부한 내용들은 지금 설명하래도 하루종일 설명할 수 있음.
안까먹어.
그 원리부터, 기초개념, 흐름 모든게 기억나.


왜 그런거지 도대체 왜?
어제 이해했다고 써놓은걸 다음날 읽어보면 내 스스로 설명이 안됨.
그럼 또 궁금한거야. 어디서 막혔지?
풀리지도 않는 문제를 이해하려고 하루 5시간, 6시간동안 앉아서 A4 용지 수십장을 쓰고 버려가며 공부했음.
공부보다는 내 스스로 완전히 납득가능하게 설명을 하려고 했음.
그렇게 학습하기 시작한 때부터 배운걸 안까먹어.
그리고 나름 재밌음.


공부를 할때 가장 중요한건, 제대로 알고싶은 마음 하나가 제일 중요한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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