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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비들만을 위해 쓴다. 

 

코인판에서 요즘 벌어진 사건 중 가장 큰 이슈는 말할것도 없이 루나사태일 것이다.  

코인에 관심없는 사람들도 많이들 아는 내용이고, 모두 알겠지만 이 루나때문에 큰 손실을 본 사람이 굉장히 많다. 

루나사태로 인해, 루나를 제외한 코인들 전체에 대한 타격도 어느정도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알고싶다 프로에서도 6월 11일 밤 11:10에 이 루나사태를 다룰것이라고 하니, 심심한 빗갤 뉴비들은 방송 보기전에 

"그냥 상식삼아서" 테라-루나가 어떻게 돌아가는 코인이었는지 봐둬라. 이 글은, 테라-루나 사태의 본질에 대한 깊은 진단이나 

사태의 해결책은 못되고, 그냥 "지금 벌어진 일이 대충 무슨 내용인지"정도만 알아둔다고 생각하고 봐라. 최대한 쉽게 써보겠다. 고참들은 다 아는 얘기니까 보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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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과 코인] (블록체인의 개념, PoW, PoS를 이미 아는 사람은 이 부분을 보지 말고 다음으로 가라. 시간낭비다) 

 

일단, 블록체인이 뭔지 그것도 모르는 뉴비가 있다면? 

수학적/전산학인 설명을 하려면 너무 내용이 기니, 블록체인이 뭔지 모르겠다면 이렇게만 생각해라. 

 

"네트워크에 연결된 다수의 사용자들이 

 참여한 상태에서 그 다수 사용자들에 의해 

 기록-검증-인정되는 과정을 통하여 

 만들어지고, 그때문에 한번 내용이 기록되면 

 그 내용에 대한 위변조가 절대 불가능한 

 데이터 기록 장부" 

 

데이터로서의 블록체인을 설명할 때엔 보통 "원장"(ledger)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게 더 적절한 표현이기는 하지만, 

여기선 설명을 위해 그냥 쉽게 장부라고 생각해라. 

반드시 금전출납부같은 의미의 장부만이 블록체인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것은 아니다. 블록체인도 여러 스타일이 개발되었다. 

하지만 너무 세세한것을 길게 알려면 힘들고, 또한 루나 얘기와 큰 연관 없는 쪽으로 얘기가 흘러가서 산으로 갈 수도 있으니, 

지금은 그냥 "한번 기록되면 위변조가 절대 안되는 데이터 기록 장부"라고만 생각해라.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블록체인에 기록되어야 할 내용이 점점 많아지면? 

네트워크에 연결된 다수의 사용자들 중 누군가가 그 내용을 기록시킬 새로운 데이터(블록)를 만들어줘야 한다. 

블록체인에 덧붙여지는 새로운 데이터를 만드는 이 과정은 아무렇게나 하면 안되며, 잘못된 데이터가 올라오는 일도 막아야 한다. 

따라서 이 과정은 보통 상당히 어려운 노력을 필요로 하므로, 새로운 블록을 만들어낸 사람에게는 뭔가 보상을 주어야 한다. 

이 보상으로 주어지는 것이 코인이다. 그리고 코인을 얻기 위해 들인 노력을 채굴이라고 부른다. 

대부분 사람들은 코인을 얻을 때 블록체인의 데이터블록을 추가해서 얻기보다는 업비트 빗썸 등등에서 구입했을것 같은데, 

그렇게 구입한 코인들은 누군가가 이미 채굴한 코인인 것이다. 

비트코인 역시도 이렇게 보상으로 주어지는 코인인데, 지금은 비트코인의 가치가 너무 커져서 현실화폐로 거액을 주어야만 

한 개를 살 수 있는 정도가 되어있다. 

나중에 얘기하겠지만, 코인을 얻기 위해 들이는 노력도 그게 딱 한 종류만 있는것은 아니다. 

엄청난 계산 노가다를 해야 코인을 얻는 방법도 있고, (PoW) 

이미 코인을 많이 갖고있는 사람이 채굴권의 유리함을 점유하는 방법도 있다.(PoS) 

 

 

 

블록체인과 코인의 개념에 대해서는 이정도로만 얘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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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 코인] 

 

이번에 큰일이 난 테라와 루나는? 

테라, 루나도 코인이다. 그런데, 테라와 루나는 일반 코인과는 좀 다른 스테이블코인이다. 

 

 

스테이블코인이라는건 뭐냐면?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코인이라는 의미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같은 경우 그게 가격이 하루만에 백만원정도 오르락 내리락 하기도 한다. 그 가치가 안정적이지 못하다. 

반면 스테이블코인이라는 것은 그 가치가 그대로 유지되는 코인이다. 예를 들면 "1테라=1달러"라는 식으로. 

어떤 코인은 달러의 가치를 따라가지만, 어떤 코인은 다른 화폐나 금 등의 가치를 따라가도록 만들 수도 있다. 

 

이걸 가능하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설명을 위해, 1코인=1달러 관계의 코인이라고 가정하자) 

 

예를 들어서 말야, 

어떤 코인 발행자가 너에게 왔다고 가정하자. 이 발행자는 자기가 만든 코인을 내놓으며, 이 코인을 1코인당 1달러를 내고 사래. 

이 코인을 가지고 마트같은곳에 가서 물건을 사고, 물건값으로 이 코인을 내라는거야. 

솔직히 말해보자. 너같으면 이 코인을 돈내고 사겠어? 머지포인트처럼 망해버릴 위험한 물건일수도 있는데? 

 

너에게 이 코인을 팔기 위해서는, 네가 이 코인의 구매력을 믿을 수 있어야 해. 

이 코인이 1코인=1달러임을 확실히 보장할 수 있어야 네가 믿을수가 있겠지. 

이걸 가능하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방법은 있다. 

코인을 발행한 발행주체에서 1개의 코인을 만들때마다 실제화폐 1달러를 자신이 갖고있으면 된다. 

그리고 이 코인을 가진 누군가가 코인을 가져와서 실제화폐로의 환전을 요구했을 때, 실제화폐를 돌려주는 것이다. 

그게 가능해지면, 사용자들은 이 코인을 실제 달러처럼 마음놓고 쓸 수 있게 된다. 아무때든 실제 달러로 바꿀 수 있는 코인이니까 

이 코인을 믿고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코인은, 카지노에서 현금을 받고 칩을 나눠준 뒤 누군가가 그 칩을 들고 환전소에 찾아오면 다시 현금을 돌려주는 상황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카지노 환전소가 군소리없이 현금을 돌려주기 때문에, 카지노 이용객들은 마음놓고 칩을 현금처럼 쓸수 있다. 

 

다만 이런 경우는, 발행주체가 이 코인에 대한 영향력을 독점하게 되고 발행주체가 코인의 통제, 발행, 관리권한을 

모두 갖게 된다는 문제가 있다. 그게 뭐 그리 큰 문제가 되겠느냐는 시각도 있을 수 있지만, 심각하게 보는 시선도 있다. 

이렇게 권한의 독점이 발생되는 것을 "탈중앙화"와 거리가 있다고 말한다. 

 

 

 

(여기까지 알면, 이런 의문을 가질 수가 있다. 

 "1코인=1달러" 가치를 유지시키는 것도 어렵지만 

 설령 그걸 성공시켰다 하더라도 

 그런 코인을 대체 어디다 써먹느냐는 의문이다. 

 스테이블 코인을 만드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만드는 코인이 

 OK캐시백이나 삼성페이 등등처럼 거래처를 많이 확보해서 

 보편적으로 쓸 수 있는 화폐가 되기를 꿈꾼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어떤 코인이 1달러 가치를 

 아무리 안정적으로 유지하더라도 

 일반 이용자라면 자신이 마트에 가서 뭔가 

 쇼핑을 하고 싶을 때, 그냥 달러를 사용하지 

 굳이 그 코인을 구하여 달러 대신 사용하려 시도하지는 

 않을 것이다. 스테이블 코인은, 일반 이용자가 

 현실에서 실제화폐를 대체하여 쓴다기보다는 

 거래소와 거래소간의 가상자산 이체 및 

 자금유동성 확보를 위해 쓰이는 성격이 강하다. 

 코인을 거래하고 코인과 코인과의 계산 정산 

 기타등등을 할 때 실제 화폐를 쓰면 법적으로 

 까다로운 문제에 걸릴 수도 있다. 실제화폐와 그 사용엔 

 국가의 관리 및 법적 규제가 따라올 수 있다. 

 그리고 가상자산의 관리 및 이체에는 실제 화폐보다 

 기록이 블록체인에 남는 코인을 쓰는 것이 

 더 선호될 수도 있다. 이런때에 스테이블 코인을 

 사용하면 편한 것이다) 

 

 

 

 

스테이블코인이라는게 무슨 뜻인지 알았다면, 테라와 루나에 대한 설명을 들을 준비가 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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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가 화폐가치를 유지시키기 위해 쓴 방법] 

 

 

정확히 말하면 루나는 스테이블 코인이 아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테라다. 

 

테라도 "1테라=1달러"의 가치를 유지시켜야 하는데, 테라에서는 위와는 다른 방법을 썼다. 차근차근 알아보자. 

 

 

- 테라도 "1테라=1달러" 를 주장하며 만들어졌다. 

 

- 그러나 테라도 코인이므로, 시세가 이리저리 바뀔 수가 있다. 

발행자는 "1테라=1달러"가치가 유지되기를 원했지만, 

사용자들이 거기에 딱딱 따라줄 의무는 없는 것이다. 

가치를 인정 않는 사람도 있을수 있고, 

필요해서 찾는 사람도 있고, 가지가지일 테니까. 

 

- 그래서 테라-루나 시스템에서는, 이런 방법을 썼다. 

1테라를 가져오면 <1달러>로 바꿔주는게 아니라 

1테라를 가져오면 <1달러 어치의 루나>로 바꿔주는 방법이었다. 

(<1테라=1루나>가 아니라 <1테라=1달러 어치의 루나>다.) 

 

- 예를 들어 지금 루나 시세가 "20루나=1달러"일 때 

누가 1테라를 가져오면, 20루나를 준다는 것이다. 

루나 시세가 "35루나=1달러"일 때 

누가 1테라를 가져오면, 35루나를 주고. 

 

- 그러면 어떻게 되는가? 

테라의 시세가 어떻게 되든간에, 

테라를 주고서 "1달러 어치의 루나"를 받은 사람은 

그 루나를 마켓에서 팔면 1달러를 얻을 수 있으니 

"결국 1달러를 챙길수 있지 않느냐"는... 

그런 주장이 가능해진다. 

 

- 좀 더 자세한 얘기를 해보자. 

 

- 예를 들어보자. 테라의 가격이 낮아져 

만약 1테라 = 0.7달러가 되면? 

 

- 이 때에 사용자는, 

<1테라>를 손에 쥐고있는 것보다 

<1달러어치의 루나>를 갖는게 더 유리하다. 

<1테라>는 0.7달러의 가치밖에 없는데 

<1달러어치의 루나>는 1달러의 가치를 가지니까. 

 

- 그러면 사람들은 테라를 원하지 않게 된다. 

 

- 사람들이 테라를 원하지 않게 되므로, 

1테라를 갖고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 사람은 자신이 갖고있는 1테라를  

1달러어치의 루나로 교환할 것이다. 

 

- 그런데 이 교환이 벌어지면, 

<그 사람이 루나를 얻는대신 내놓은 1테라>는 

그 순간 폐기된다. 어디 남아있지 않게 된다. 사라지는 것이다. 

 

- 테라의 가치가 0.7달러밖에 안된다면 

이렇게 테라를 내버리고 루나를 얻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세상에 한둘이 아닐 것이므로, 여러명이 나타나게 된다. 

만약 1000명이 달려와서 1테라씩 내놓고 

각자 1달러 어치의 루나를 가져간다면 

1000테라는 마켓에서 아예 사라져 버린다. 

 

- 그러면 테라의 갯수가 줄어들게 된다. 

테라가 희소해지므로 수요공급의 법칙에 의해 

가격이 점점 올라간다. 

 

- 그러다가 테라의 가격이 "1테라=1달러" 수준까지 올라가면? 

그러면 더 이상 테라의 가격이 오르지 않는다. 

<1테라>가 이미 1달러의 가치를 갖고있으니까 

<1달러어치의 루나>로 굳이 바꿀 이유가 없으므로 

아무도 교환을 하려 들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시장에는 더 이상 테라가 줄어들지 않고, 

테라의 가격은 "1테라=1달러"에서 멈춘다. 

 

- 이번엔 반대로, 테라의 가격이 높아져 

테라 = 1.3달러가 되면? 

 

- 이 때에 사용자는, 

<1달러어치의 루나>를 손에 쥐고있는 것보다 

<1테라>를 갖는것이 더 유리하다. 

<1달러어치의 루나>는 1달러의 가치밖에 없는데 

<1테라>는 1.3달러의 가치를 가지니까. 

 

- 그러면 사람들은 루나를 원하지 않게 된다. 

 

- 사람들이 루나를 원하지 않게 되므로, 

1달러 어치의 루나를 갖고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 사람은 자신이 갖고있는 1달러 어치의 루나를  

1테라로 교환할 것이다. 

 

- 그런데 이 교환이 벌어지면, 

<그 사람이 1달러 어치의 루나를 내놓는 대신 얻은 테라>는 

그 순간 새로 생긴다. 

 

- 테라의 가치가 1.3달러라면 

이렇게 루나를 내버리고 테라를 얻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세상에 한둘이 아닐 것이므로, 여러명이 나타나게 된다. 

만약 1000명이 달려와서 자기가 가진 루나를 내놓고 

각자 1달러 어치의 테라를 가져간다면 

마켓에는 테라가 1000개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 그러면 테라의 갯수가 늘어나게 된다. 

테라가 흔해지므로 수요공급의 법칙에 의해 

가격이 점점 내려간다. 

 

- 그러다가 루나의 가격이 "1테라=1달러" 수준까지 내려가면? 

그러면 더 이상 테라의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다. 

<1테라>가 이미 1달러의 가치를 갖고있으니까 

<1달러어치의 루나>를 들여서 굳이 얻을 이유가 없으므로 

아무도 교환을 하려 들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시장에는 더 이상 테라가 늘어나지 않고, 

테라의 가격은 "1테라=1달러"에서 멈춘다. 

 

 

 

 

이렇게 "1코인=1달러"의 가치가 그대로 유지되는 현상을 페깅(pegging)이라고 한다. 반면 가치유지에 실패하여 코인의 가치가 

불안정해지면 그것을 디페깅(depegging)이라고 한다. 

위의 스토리를 이해했으면 테라가 주장한 스테이블 코인으로서의 동작은 제대로 이해했다고 생각해도 좋다. 

 

 

루나에서 사용한 위 방법은, 듣기에는 확실히 그럴싸하다. 

그런데, 이거 이래도 되나 하며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한둘이 아니었다고 한다. 

 

 

현실에서는 이게 잘 안 돌아간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이 알고리즘이 아주 엉터리인 것은 아니지만, 이게 제대로 돌아가려면 테라와 루나가 시장의 신뢰를 그대로 갖고서 신규자금유입이 

풍성히 되는 환경이 유지되어야 한다. 신규자금유입이 된다는 것은 테라나 루나를 돈내고 사려고 달려오는 사람들이 있다는 의미고, 

그런 사람들이 충분히 존재한다면 테라, 루나의 가치는 폭락하지 않는다. 

그런 환경이 유지되지 않는다면, 위 알고리즘은 굉장히 불안해지는 것이다. 

네가 너혼자 네 사인이 들어간 100장의 종이를 만들면, 

그 종이가 100장이 되든 1000장이 되든 가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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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가 사용자를 모으기 위해 쓴 방법] 

 

위에서 얘기한 알고리즘이 제대로 돌아갔다고 전제해도 문제는 남는다. 

테라의 페깅이 제대로 동작하여 "1테라=1달러"가 유지된다 해도, 일반 이용자들에게 있어서는 테라-루나를 굳이 사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테라를 판매하고 고객을 유치할 수가 없다는 것이 그 문제다. 이것은 누군가가 머지포인트같은 화폐를 만들었는데 

고객이 아무도 찾아오지 않더라는 상황에 비유할 수 있다. 

 

비트코인은 시세가 오르락내리락한다. 따라서 투기 혹은 도박을 원하여 시세차익을 내고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그 시세의 변동 자체가 비트코인을 구입할 이유가 된다. 반면 스테이블 코인은 처음부터 시세 변동이 생기지 않도록 만든 

코인이라서 그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사람들로 하여금 스테이블 코인을 사도록 할수 있을까. 

 

테라에서는 앵커 프로토콜이라는 것을 만들었다. (2021년 3월 17일 17:00에 런칭되었다고 함) 

앵커 프로토콜은 테라의 예금을 통해 변동성이 낮은 안정적 수익률을 제공하는 탈중앙화 저축 프로토콜이라고 보면 된다.

 

앵커 프로토콜이라는걸 더 쉽게 말해보면, 이런것이다. 

 

디파이 (De-Fi. Decentralized Finance) 라는 것이 있다. "탈중앙화된 금융 시스템"을 일컫는 말이다. 

우리 현실에서 사용되는 "화폐"를 블록체인으로 만든것이 있지? 그게 "코인"이다. 

우리 현실에서 사용되는 "은행"을 블록체인으로 만든것이 "디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테라-루나 얘기를 하기 위해서는 디파이를 그냥 은행이라고만 생각해도 되지만, 디파이는 결제, 보험, 투자 등의 다양한 

금융서비스로 만들어질 수도 있다. 

 

앵커프로토콜은 이 디파이 중의 하나라고 생각해라. 그냥 쉽게 "코인판에 존재하는 은행" 이라고 생각해라. 

(전통금융의 고수들은 이미 세상에 엄청나게 많이 존재하는데, 그들은 자신들이 갖고있는 기존의 금융개념을 코인판에 적용한 

 새로운 개념들을 동작빠르게 만들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이 앵커 프로토콜이라는 은행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 

테라의 사용자를 늘리기 위해, 앵커 프로토콜이라는 은행에서 무슨 일을 했는가? 

그것은 이것이다. 

 

"테라라는 화폐를 앵커 프로토콜이라는 은행에 예치하면, 연 20%의 이자를 주겠다" 

 

달러를 실제은행에 집어넣으면? 당연히 금리만큼의 이자만 받을 수 있다. 

테라를 앵커프로토콜에 예치하면? 연 20%의 이자를 주겠다고 한다. 

 

2022년 6월 기준 우리나라의 정기예금 최고금리가 3%를 돌파했는데, 이게 뉴스에 나올 정도다. 

그런데 연 20%의 이자를 주겠다고 한다면? 이것은 엄청난 일이다. 

 

사용자들 입장에서는, 실제화폐를 은행에 예치하는 것을 그만두고, 화폐를 테라로 바꾼 뒤 그 테라를 앵커프로토콜에 

예치하는게 이익이 되겠다는 생각을 할 만도 했다. 그래서 테라의 인기는 올라갔다. 

 

그러면? 

자신의 현실 재산을 테라로 바꾸어 앵커 프로토콜에 집어넣으면 20%의 이자에 해당되는 돈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이다. 

 

좀 더 와닿게 얘기하자면, 누군가가 자기가 뼈빠지게 모은 돈, 결혼자금, 노후자금, 기타등등을 쏟아부어 테라를 구입한 뒤 

그 테라를 앵커 프로토콜에 집어넣으면, 마치 아파트 주인이 월세 받는것처럼 가외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통장에 들어오는 월급 외에 다른 수입이 띠링 띠링 띠링 들어오는 이 맛은, 안해본 사람은 모른다. 

 

테라코인이 만약 정말로 연 20% 수익을 보장한다면, 

만약 돈많은 누군가가 1억을 테라에 넣어 앵커프로토콜에 예치했다고 가정할 경우 얘기가 이렇게 된다. 

 

(참고로, 다음 순서를 설명하는 문서가 많았다) 

 1. 자기 현실화폐를 루나나 이더리움으로 바꾸고 

 2. 그 LUNA, ETH을 앵커 프로토콜에 담보로 맡겨 테라를 대출하고 

 3. 대출받은 테라를 다시 앵커 프로토콜에 예치한다. 

 

1년이면 1.2억 

2년이면 1.44억 

3년이면 1.728억 

4년이면 2.0736억 

5년이면 2.48832억 

6년이면 2.985984억 

7년이면 3.5831808억 

8년이면 4.29981696억 

9년이면 5.159780352억 

10년이면 6.191736422억 

 

즉 테라-루나의 주장을 그대로 믿는다면, 네 돈 1억을 테라로 바꾸어 앵커프로토콜에 묻어놓으면 10년 뒤에 손 하나 까딱 안하고 

네가 5.19억의 수익을 공짜로 얻을 수 있다는 얘기인 것이다. 

이걸 곧이 믿을지 말지는 각자 알아서. 

 

여기서부터 일단 뭔가 이상했고, 정상이 아니었던 것이다. 

 

 

앵커 프로토콜에서 대체 뭘 믿고 연 20%의 이자를 주겠다고 한 것인지, 거기에 대해서는 설명이 여러가지가 존재한다. 

이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앵커 프로토콜도 그것이 금융을 표방하고 나온 서비스이므로, 바보들이 아닌 이상 이자를 만드는 방법을 한두가지만 준비했을 리는 없다. 

그 이자를 주는 방법은, 신규 가입자의 돈으로 기존 가입자에게 줄 이자를 지급하는 방법도 았고 (이 경우엔 폰지사기와 비슷하다고 문제제기를 할 수 있다.) 

앵커 프로토콜에서는 테라를 가지고 (정확히는 테라를 대출해주며 담보로 받은 PoS코인을 가지고) PoS로 동작하는 다른 코인의 생성 보상을 얻어내서 

수익을 창출할 생각이었던게 아니었을까 (그런 아이디어는 분명히 있었고, 있는 정도가 아니라, 앞서 얘기한 폰지사기 스타일의 방법보다도 

이 아이디어를 쓰는 방법이 더 main이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되기도 한다. 

앵커 프로토콜이 담보로 받은 코인은 놀고만 있지 않고, 이익창출에 사용되니까. 

 

앞서, 앵커 프로토콜은 은행에 대응되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이것은 예금만 가능한게 아니라 대출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앵커 프로토콜의 LTV는 평균 34%정도로 유지된다고 하는데 

(예를 들어 LTV가 70%인 상태에서 1만원짜리 코인을 

 담보로 맡겼으면, 담보물의 70%인 7천원까지만 

 대출해준다는 뜻. 따라서 LTV가 낮다면 

 대출해주는 쪽에서는 자기가 빌려준 돈보다 

 훨씬 가치가 큰 담보물을 손에 쥐고있게 된다는 

 의미다) 

앵커 프로토콜이 테라를 대출해주고 담보물로 손에 쥐게 된 PoS코인을 사용해서, 새로운 블록을 생성하든 기타 뭔 딴 방법을 쓰든, "담보물을 잘 굴려서 얻는 이익"이 괜찮게 들어오게 된다면 

사용자들에게 약속한 20%의 이자는 충분히 만들어줄 수 있지 않느냐는 것이, 앵커 프로토콜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이다. 물론 이것도 시장이 호황인 때에만 가능한 얘기였고. 

 

뭐 다들 이미 알다시피 이제는 모든게 다 엎어졌고, 긍정적 의견이든 부정적 의견이든 이미 결론 끝난 현상에 대해 하는 얘기들이 되어버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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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루나가 왜 망했나?] 

테라-루나가 왜 망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들이 아직 분분해서 정확한 원인을 콕 집어내기가 힘들다. 

가장 흔하게 들려오는 얘기는 누군가가 공격을 했다는 얘기다. 그 세력은 다음과 같은 행동을 했다고 한다. 이 얘기만 들어봐라. 

 

 

1. 자신들이 가진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빌리거나 매입 

 

2. 비트코인을 가지고 엄청난 대량의 테라를 매입해 모아놓음 

 

3. 공매도 (선물에서의 숏 포지션) 를 미리 걸어놓음. 

 

잠깐. 뉴비들을 위해 조금 더 설명하자면, 선물의 숏은 

가격이 하락할 때 돈을 벌고 상승할때 손해를 보는 계약이다. 

예를 들어보자. 너는 물건 A를 사고싶어한다. A의 값이 

지금 1000원인데, 누군가가 너에게 와서 

A를 한 개 팔겠다고 하며, 물건은 다음주에 줄테니 

물건값 1000원을 먼저 달라고 한다. 

이 경우, 네가 계약에 OK해서 돈을 먼저 줬다면? 

다음주에 A의 값이 1300원이 된 경우, 너는 이익을 본다. 

1300원을 줘야 살 수 있는 A를, 계약에 OK한 덕에 

1000원에 살 수 있었으니까. 

다음주에 A의 값이 700원이 된 경우, 판매자가 이익을 본다. 

판매자는 네게 이미 1000원을 받았으니, 그 1000원 중 

700원을 써서 A를 사서 너에게 주고, 300원은 자기가 

챙기면  되니까. 

다시말해서 판매자는, 물건값이 떨어져야만 이익을 보는 

성격의 계약을 한 것이다. 

이런 계약을 한 것을 숏 포지션을 취했다고 한다. 

그 반대성격의 계약은 롱 포지션이다. 

 

4. 모아놓은 테라를 일시에 시장에 방출 

 

5. 테라의 가격이 떨어지고, 공매도를 걸어놓은 세력은 

이익을 보는데 성공 

 

6. 그런데 일이 공매도 세력이 이익을 보는걸로 끝나지 않고, 

시장 참여자들의 공포심리가 자극되어 패닉셀이 벌어짐 

테라의 가치가 계속 떨어짐. 

 

7. 테라-루나는 "1테라=1달러"가치를 유지시키기 위해 

서로 연계되어 있었는데, 

이렇게 서로를 지탱하던 테라-루나가 최악의 상황에서는 

서로를 끌어내리게 됨. 

 

 

 

 

한마디 더 붙이자면, 이렇게 

"테라-루나는 악의를 가진 세력의 공격을 받아서 망했다" 

라는 주장은, 

"테라-루나가 악의를 가진 세력의 공격을 받았으니까 망한거지, 나쁜놈들의 공격만 없었다면 잘나갈수 있었다" 

라는 의도를 가지고 얘기되기도 한다. 

하지만 믿을 수 있는 화폐나 유가증권 등 경제수단은, 세력의 공격이나 장난질이 원래 존재한다는 전제 하에서도 제대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안전한 상황에서만 제대로 돌아가는 화폐가 있다면, 그걸 어떻게 믿고 쓰겠는가. 

 

 

또한, 설령 세력의 공격이 없다 했더라도 테라-루나의 이 괴상한 시스템은 오래 갈 수 없었을 것이라는 진단도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불장이 열릴수도 있지만 전반적인 침체를 겪을 수도 있다. 항상 꽃길만 걸을 수는 없는 것이다. 따라서 언젠가는 

불황을 맞이할 때도 오는 법인데, 그 상황이 벌어지면, 세력의 공격이 아닌 불황에 의한 타격에 의해서도 테라-루나는 

몰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 진단의 내용이다. 

 

 

미국이, 그러지 않아도 가뜩이나 불안한 달러패권의 유지를 위해 (달러의 글로벌 시뇨리지를 고스란히 누리고 싶어서) 

페이스북 리브라 등등을 견제했던 것처럼 테더와 같은 스테이블 코인을 가만 놔두지 않았고, 달러 없이 다른 통화로 거래가 

가능해지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는것을 막기 위해 테라-루나를 몰락시켰으며, 테라를 방출시켜 가격을 내린 세력이 

월스트이트 놈들이고 그 작전을 미 정부에서 지원했다는 음모론도 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상위에 속하는 코인을 이렇게 

무너뜨려놓으면, 다른 스테이블 코인에게도 경고가 될 것이고, 일반 사용자들이 가진 코인에 대한 신뢰도 떨어뜨릴테니까. 

믿거나 말거나 그건 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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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비트코인이 세상에 등장한지 13년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그리고 블록체인은 그동안 있어왔던 시간에 비하면 많은 충격을 

인류에게 주었고, 비관론자도 낙관론자도 많이 만들었다. 어떤 사람들은 좀 오버스러운 혁명의 신기루를 꿈꾸었고, 

어떤 사람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어 기존의 서비스를 개선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을 만든 사람이, 비트코인이라는 화폐를 만들기 위해 블록체인을 개발한 것인지?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전세계에 

보여주기 위해 비트코인이라는 경제체제를 만든 것인지?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그 만든 사람의 

의도가 어땠는지간에 코인 경제체제는 너무나 커졌고,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지혜를 겨루고 있다는 것이다. 아마 

비트코인의 창시자조차도 이 일이 이렇게까지 커질줄은 몰랐을 것이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여러 서비스가 앞으로의 대세로 계속 나갈 것인지? 

그것은 확실하게 장담하지는 못하겠다. 내가 그렇게 통찰력이 대단한 것도 아니라서. 하지만, 이 정도로 판이 커진 지금은 

코인 경제체제가 단기간 내에 쇠퇴하지는 않을 것이고, 따라서 이쪽 분야의 일들을 가벼운 상식 정도로 알아두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테라-루나에 관한 얘기들은 인터넷에 많이 널려있다. 이 글을 읽고 난 너희들은, 그 얘기들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블록체인 자체에 대해 더 깊이 알고싶은 사람들이 있으면, 서점을 찾아가보기 바란다. 괜찮은 책들이 많이 나와있다. 

 

 

그리고, 이것은 블록체인이나 코인의 과학적 측면과는 다른 얘기지만... 

이번 테라-루나 사태로 돈을 잃은 많은 사람들은? 

일단 권도형에 대한 "형사처벌"은 쉽지 않아 보인다. 권도형에 대한 사기 의도를 입증하는게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형사처벌 얘기를 떠나, 권도형의 재산이나 이익을 범죄수익금으로 간주하여 환수한다면? 

이것이 테라-루나 피해자들이 원하는 내용이지만, 그것도 쉽지는 않아 보인다. 이 역시 방금 얘기와 비슷하게도 

권도형의 사기 의도를 제대로 밝힌 다음에야 그 다음 스텝을 밟을 수가 있는데, 그게 간단히 물증으로 잡힐 리가 없다. 

테라-루나 및 앵커 프로토콜의 알고리즘부터 시작해 밑바닥부터 싹 다 훑어야 뭔가 건질것이 한둘 나올지도 모른다. 

게다가 그것부터가 전문가 없이는 힘든 일이다. 

"권도형이 알고리즘 설계오류와 하자를 제대로 알라지 않았다. 그러니까 사기다." 

"루나 발행량을 무제한 확대했다. 그러니까 사기다." 

뭐 기타등등 모든 논리들이 다 그렇다. 

세상 일이 대개 그렇듯, "억울한 일이 있다는 것"과, "누가 나로하여금 억울하게 당하도록 내게 사기를 쳤다는걸 입증하는 것"은 

서로 다른 얘기다. 수사가 되어가는걸 봐야 알겠지만, (권도형은 수사요청을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범죄입증이 쉬워보이지는 않는다. 

민사소송으로 간다면 (범죄의도 여부 입증과 무관하게 진행하여 손해배상 청구를 하는 쪽으로 간다면) 어찌어찌 될수도 있겠지만, 

권도형이 이미 여지거지 빠져나갈 길을 만들었을 수도 있다. 

결국, 이번 테라-루나 사태로 돈을 잃은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재산을 되찾을 가능성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말이다. 

 

 

이번 사태의 교훈으로 받아들여야 할 일은,  

"블록체인에 의한 코인 경제체제가 대형화된 지금"은 

"개인 투자자가 피해를 입을 여지"도 그만큼 커졌다는 

냉정한 사실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코인에 대해서는, 기술적인 설명을 들어봐서 투자자가 이해하기 힘든 설명이 나온다면, 그건 엄청난 최첨단 기술이라서 

 설명이 어려운게 아니라 사기이기 때문에 납득이 안되는거라는 말이 있다) 

사람들은, 이런 지적을 한다. 아마 이번 사태에 관련된 투자자들은, 테라-루나 생태계가 갖고있는 블록체인에 대한 메시지가 아닌 

단순히 높은 시가총액만을 신뢰했을 것이라고. 

 

 

빗갤에서는, 코인에 대한 투자뿐 아니라 과학적 이치에 대한 관심과 고찰도 같이 있었으면 한다. 

 

 

모두들 성투하고, 부자돼라. 

 

 

 

 

[참고한 글] 

 

생략.

이거 쓰니까 글이 계속 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