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준은 조용하고 내성적인 서울 사람이다. 어느 날 우연히 지하철에서 만난 서연은 즉흥적이고 강렬한 색감의 헤어스타일을 한 자유로운 영혼.
두 사람은 급작스럽게 사랑에 빠지고, 강렬한 순간들과 사소한 갈등들이 뒤섞인 연애를 이어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서로의 성향과 상처가 충돌하고, 결국 관계는 산산이 부서진다.
서연은 상처를 지우기로 결심하고 서울에 생겨난 한 ‘기억 삭제 클리닉’에 찾아가 민준과의 기억을 모두 지운다. 뒤늦게 그 사실을 알게 된 민준은 분노와 상실감에 휩싸여 같은 절차를 밟기로 한다.
그러나 기억을 지우는 과정에서, 민준은 자신 안에 남아있는 서연의 잔상들을 놓아주지 못하고 기억 속에서 그녀와의 행복했던 순간들을 다시 경험하며 자꾸만 그 기억을 붙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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