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프린스 그룹을 '아시아 최대 규모의 초국가적 범죄 조직(TCO)' 중 하나로 규정했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프린스 그룹은 사기 시설에서 사람들을 강제 억류하고, 이들을 동원해 '돼지 도살(Pig Butchering)' 스캠 등 온라인 투자 사기로 수십억 달러를 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돼지 도살 스캠은 피해자를 장기간 속여 투자금을 유도한 뒤, 한순간에 모든 돈을 빼돌리는 온라인 사기 수법이다.

미국 당국은 이 범죄 수법으로 탈취된 150억 달러(약 21조 원) 상당의 비트코인 약 12만 7000개를 압류했다. 프린스 그룹이 온라인 사기로 얻은 비트코인은 여러 지갑으로 분산됐다가 천즈 회장이 직접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지갑(핫월렛)'으로 최종 이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 연방수사관들은 사기에 사용된 1200개 이상의 휴대폰에서 증거를 확보했으며 이는 7만6000개 이상의 소셜미디어 계정과 연결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미국 검찰은 천즈가 유죄로 확정될 경우 최대 4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도 천즈 회장의 런던 내 1억 7600만 달러 상당의 부동산 자산을 동결했다. 이 중에는 런던 애비뉴 로드의 고급 주택, 펜처치 스트리트 오피스 빌딩, 센트럴 런던의 아파트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미국과 영국 정부는 프린스 그룹을 포함해 진베이 그룹, 골든 포춘 리조트월드,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엑스 익스체인지 등 온라인 사기 산업에 연루된 146개 관련 기업에 대한 제재 조치를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