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oody's Analytics에서 나온 보고서 보니까 AI 쪽이 단순 성장 스토리라기보다는 구조적인 리스크도 같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음.
내용을 보면 빅테크들이 향후 AI 관련으로 약 6,800억 달러 수준의 CAPEX를 약속한 상태인데, 동시에 주요 기업 경영진들이 지난 1년 동안 약 84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순매도했다는 점도 같이 지적되고 있어서, 겉으로는 투자 확대지만 내부에서는 밸류에이션 부담을 느끼고 있는 거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해 보임.
특히 흥미로운 건 시나리오 분석인데, 단순히 낙관적인 전망만 있는 게 아니라 총 네 가지로 나눠서 보고 있음. 기본적으로는 안정적인 성장 시나리오가 40% 정도로 가장 높지만, 반대로 AI 버블이 터지면서 약 20조 달러 규모의 가치가 증발하는 케이스도 25% 정도 확률로 잡혀 있고, 고용 시장이 크게 흔들리면서 460만 명 수준의 실업이 발생하는 시나리오도 20%로 보고 있음. 반대로 생산성이 크게 뛰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는 경우는 15% 정도로 상대적으로 낮게 보고 있는 점도 눈에 띔.
여기에 실제 데이터도 좀 애매한 방향으로 나오고 있는데, 2026년 1월 기준으로 미국에서 한 달 동안 약 10만 명 넘게 해고가 발생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얘기가 있고, 특히 중산층 화이트칼라 직군이 AI 영향으로 가장 먼저 타격을 받고 있다는 분석도 같이 나오고 있음.
결국 정리하면 기술 쪽에서는 생산성 혁신을 이야기하고 있고, 경제 쪽에서는 고용 충격이나 버블 리스크를 같이 보고 있는 상황이라 전망 자체가 굉장히 갈리는 구간인 것 같고, 일부에서는 양쪽 전망 차이가 거의 40배 수준까지 벌어진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임.
이걸 시장 관점에서 보면 지금 나스닥이나 AI 관련 종목들이 계속 올라온 논리는 결국 “장기 성장 + 생산성 혁신” 쪽에 베팅한 결과인데, 만약 시장이 어느 순간부터 고용이나 수요 둔화 같은 리스크를 더 크게 반영하기 시작하면 밸류에이션이 흔들릴 여지도 충분히 있어 보임.
특히 CAPEX가 이렇게 큰 사이클에서는 기대치가 꺾이는 순간 변동성이 크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단순히 AI 성장 스토리만 보기보다는 투자 사이클이 어느 구간에 와 있는지도 같이 보는 게 중요할 것 같음.
개인적으로는 아직까지는 시장이 낙관 쪽에 더 크게 베팅하고 있는 느낌인데, 다들 이 흐름이 계속 이어질 거라고 보는지, 아니면 어느 시점부터는 조정 쪽 리스크를 더 크게 봐야 된다고 보는지 궁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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