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장 흐름 보면 진짜 “좋을 때랑 나쁠 때를 계속 왔다 갔다 한다”는 말이 딱 맞는 것 같은데, 특히 최근 메모리주 움직임이랑 여론을 보면 이게 더 극단적으로 느껴지는 구간인 듯함.

얼마 전까지만 해도 AI 사이클이랑 같이 엮이면서 메모리 쪽이 거의 핵심 수혜로 얘기되다가, 최근에 주가 좀 빠지니까 갑자기 “이거 그냥 버블 아니냐”, “meme랑 다를 거 없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 거 보면 결국 가격 움직임에 따라 서사가 계속 바뀌는 느낌임.

근데 이걸 조금만 숫자로 보면 그렇게 단순하게 볼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 예를 들어 Micron Technology만 해도 최근 분기 매출이 200억 달러를 넘는 수준이고, SK hynixSamsung Electronics도 한 분기에 200~300억 달러씩 찍고 있는 상황인데, 이 정도 현금흐름을 만드는 산업을 단순히 “meme”라고 보는 건 솔직히 좀 과한 해석 같음.

결국 메모리는 수요가 실제로 존재하는 산업이고 사이클이 있다는 것도 이미 다 알고 있는 부분인데, 이번 사이클이 예전이랑 다른 점은 소비자 IT보다는 데이터센터, 특히 AI 쪽 수요가 훨씬 큰 비중으로 올라왔다는 점이라 구조 자체가 바뀌고 있는 단계로 보는 게 맞을 듯함. 물론 이 AI 수요도 결국은 또 하나의 사이클이기 때문에 영원히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지금 각 기업들 CAPEX 보면 아직은 사이클이 꺾였다기보다는 오히려 한창 투자 확대 구간에 있는 느낌이 더 강함.

오히려 개인적으로 더 신경 쓰이는 부분은 메모리 자체라기보다는 그 위에 얹혀 있는 거시 변수들인데, AI 투자 확대가 계속되면서 기업들의 현금흐름 부담이 커지는 구조라든지, 중동 쪽 지정학 리스크나 유가 변동, 그리고 그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변화 같은 것들이 시장 변동성을 더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보임.

결국 지금 메모리주 조정도 단순히 “이 산업이 가짜냐”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이 기대를 얼마나 빠르게 반영했다가 다시 되돌리는 과정으로 보는 게 더 맞는 것 같고, 만약 이후에 AI 투자 사이클이나 거시 환경 쪽에서 균열이 나오기 시작하면 그 영향이 메모리뿐 아니라 나스닥 전체로도 확산될 수 있는 구간이 아닌가 싶음.

개인적으로는 아직까지는 수요 자체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려워서 구조적인 하락보다는 변동성 구간에 더 가깝다고 보는데, 다들 지금 메모리주는 그냥 사이클 조정이라고 보는지 아니면 AI 쪽 기대 자체가 꺾이기 시작했다고 보는지 궁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