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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자친구랑 처음 만난게 막 대학교 1학년이던 20살때였음





내가 먼저 고백해서 2개월 정도 만나고 헤어졌는데





헤어질때 그사람이 한 얘기가





"남자로서 너무 착하다고 생각하고 고맙게 생각하는데 사랑하는 마음이 잘 안 들고 연애 자체가 좀 부담된다." 이런 거였음





그래서 내가 부담스러우면 없는 일로 하고 다시 친구처럼 지내자고 구차하게 빌어봤는데





당연히 이미 부담을 느낀 이상 그런 관계가 될 수는 없었고





고마웠고 행복하게 잘 지내라고 서로 훈훈하게 인사한걸 마지막으로 연락 안했음.





돌이켜보면 그때 내가 워낙 꼬질꼬질했고, 내세울 것도 없었고, 무엇보다 연애가 너무 서툴러서 좀 과하게 부담스럽게 애정표현하면서 부담주는 스타일이었거든





한마디로 찐따같았음.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여자라도 착하다고 생각할지언정 사랑하는 마음은 안들정도로.





그 후로 8년이 흐르면서 나는 외모나 옷 입는것도 말끔해졌고, 좋은 집 차에 안정적인 직업으로 자리잡았고, 여러번 연애를 거치고 성숙해지면서 여자에 대해 잘 알게됐는데





아직까지 그 사람을 마음속에서 떨쳐낼수가 없음




시간이 흐르고 다른 연애하면 잊혀질줄 알았는데 그럴수록 그 사람이 아니면 누구랑 있어도 외롭겠다는 생각이 듬




훨씬 예쁜 사람도 만나봤지만 그 사람을 만날때 느꼈던 벅찬 마음이 안 느껴짐





며칠전에는 생각만으로 하루종일 눈물 나고 진짜 죽을거같아서





쪽팔림 무릅쓰고 그 사람 지인들한테 밥 사주면서 수소문해봤음





근데 그 사람이 연애 안 한지 오래됐고 지금도 남자친구 없는 상태라고 함





차라리 그 사람과의 인연이 애초에 없었다면, 소개를 받든 우연을 가장해서 조우하든 할 수 있을텐데





이미 8년전에 내가 한번 차이고 구차하게 매달린판에 내가 다시 접근해도 될 지, 지금의 내가 그때의 나와 완전히 다르다고 해서 선입견 없이 나를 바라봐줄지 망설여짐





그냥 이런 내 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다시 만나보자고 하면 될까?




그 사람 손만 다시 잡게 될 수 있으면 인생에 더 바랄 게 없을텐데, 어떻게 말을 붙여야 할지조차 모르겠고 엄두가 안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