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퀵반 메뉴들이 기존 한식 메뉴에서 크게 벗어난 더본만의 메뉴인가? = X


- 퀵반이 그래서 도시락집에 비해 메뉴 나오는 시간이 더 빠른가? = X


- 퀵반의 음식이 그래서 기존 백반집에 비해 신선한가? = X (당연하지만 보온식사보단 즉석조리가 더 맛있음)


- 퀵반이 그럼 함바집이나 뷔페식 백반집보다 싼가? = X


- 그럼 퀵반만의 장점이 무엇인가? = 그릇이 신기하게 생겼다



퀵반이 베껴온 진공부(쩐쿵푸)의 경우 반조리 보온 방식이 먹히는 이유가 중국의 문화에 있음


진공부에서 파는 음식인 돼지갈비, 어향가지, 향라닭고기 볶음, 소고기 볶음 이런 류의 중국음식은 식당가서 먹으면 양을 많이 주는 대신 꽤 비쌈


중국문화에서 요리는 원래 여러명이 가서 배부르게 먹고 나오는 것이고, 체면상 요리 하나하나의 양이 1명이 가서 다 먹을 수 없는 양이 나옴


그렇다고 미국처럼 남은 음식을 싸와서 다음날 해결하거나 그러는 문화도 아니고


당연히 새로 만드는게 맛있지만 본격적인 식당을 가기는 부담스러울 경우, 식당에서 파는 그런 "요리류"를 1인분씩 저렴하게 파는 점에서 진공부는 인기를 끈거임


한국으로 치면 돼지갈비, 아구찜 같은 1인이 먹기 부담스러운 음식들을 6-9,000원에 패스트푸드화 시켜서 팔고 있다고 생각하면 됨




문제는 한국 식사 문화는 중국과 본질적으로 다르단거고, 한국은 생각보다 1인분씩 조리가 잘 되어 있으며, 한국음식은 중국음식들에 비해 오래 보온시키면서 그때그때 내주는게 적합하지 않은 음식들이 많다는거임

 

예를들어 찜닭, 닭도리탕, 김치찜 이런것도 반조리된걸 주문 받고 한번 더 조리해주는걸 좋아하지, 저온 보온용기에서 30분씩 묵은걸 먹고싶어하지는 않잖아? 급식이 맛이 없는 이유도 방-마리에 보온되고 있는 조리한지 적어도 2시간 이상 된 반찬을 먹으니까 맛이 없는거고.


결국 갈비찜 정도가 오래 보온했다가 내줘도 크게 맛 차이가 안 나는 음식인데, 이건 또 즉석조리나 1인분 조리가 이미 대중화 되어 있고




결국 퀵반은 한국문화에서는 망할 수 밖에 없는 브랜드였음. 그저 중국에서 왜 1인분씩 나눠파는 패스트푸드가 성공했는지에 대한 고찰 없이 그냥 성공한 프랜차이즈의 방법만을 그대로 베껴와서 만들었으니 호응도 못 받고 망할 수 밖에



4줄 요약

- 한식은 중식과 다르게 즉석조리를 압도적으로 선호한다.

- 이미 1인분 조리는 도시락집과 백반집에서 시행하고 있다.

- 그러면서 퀵반이 싸지도 않다

- 그럼 망해야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