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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차 바베큐 3형제의 막내 침대식 바베큐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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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락카칠이니 공업용 자재니 얘기는 어지간하면 안할건데 내가 잘 몰라서 그럼. 그동안 여기에 올라온 글들이나 아니면 오재나 영상에 관련한 이슈는 많이 있으니 보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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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이것은 침대형 바베큐 기계라는 것이다.


그냥 철제 프레임 위에다가 철망 올려 놓은, 그냥 공사장에서 발판으로 쓰이는 물건 같아 보이지만 우리 갤주님은 이것을 "바베큐 기계"라 부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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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거 영상 다시보다가 발견한건데, 여기 (마찬가지로 공업용 자재를 썼겠지만) 훨씬 청소 관리도 쉬워보이고 락카칠도 안해도 되는 바 형 스댕 그릴도 시제품을 만든거 같은데 왜 굳이 이거 안쓰고 매쉬 그릴을 썼을까?


이건 아무리 자료를 찾아봐도 잘 모르겠음. 뭐 갤주님의 혜안이 있겠지.


앗차차.. 재질 얘기 안한다 그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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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침대형 바베큐 기계가 사용된 곳은 홍성의 바베큐 페스티벌. 그 도입 취지를 이렇게 설명한다. 음 그렇지 그렇지. 특산물을 이용한 축제 좋지.


홍성이 한국에서 돼지를 가장 많이 기르는 지자체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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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하러 홍성 몇번 가봤는데 한우도 좋다고 하더라. 실제로 유명한 집 가서 먹었었는데 한우 싸고 맛있었음. 그럼 저 침대형 바베큐는 뭔가 멋들어진 돼지 바베큐를 하나? 한우 바베큐도 하면 좋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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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넨~ 침대형 바베큐는 닭을 위한 공간이었습니다~


홍성의 특산물은 돼지고, 그걸 이용한 축제를 만들지만 메인 이벤트중의 하나인 침대형 바베큐는 닭을 굽는다.


뭔가 앞 뒤가 전혀 안 맞는거 같지만 기분탓이라고 치자구~



근데 갤주님, 닭을 굽는데 뭐 양념은 안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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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 분들을 위해 사과주스를 신명나게 뿌려드립니다.


농약통이요? 그게 쓰던겁니까? 새걸 사가지고...


또 다시 고기를 굽는데 장비 설명만 한참 하고 양념이나 소스 얘기는 전혀 없다.


그래도 후기 보면 간이 되어있다고 하는 걸로 보아 염지정도는 최소한은 하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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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주는 이 침대를 10개 늘어놓고 닭을 한 1000마리 구워서 기네스를 도전하자고 한다.


그것에 얼굴을 탁! 치며 감탄하는 무아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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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것은 남미가 먼저 했구연


심지어 이거 2007년 기사인데다가 17톤을 구웠다고 한다.


뭐 굳이 따지자면 이거는 돼지나 소 고기고 닭고기는 아니니까 닭고기 바베큐 기네스북은 가능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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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생각해 볼 게 있다.


남들은 왜 통닭 바베큐를 안 할까?


물론 남미에서 닭 대신 소나 돼지를 많이 먹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닭고기의 특성을 알면 당연한 것인데,


닭은 수분 함량은 높지만, 콜라겐 함량은 적다.


브리스킷이나 뒷다리 같은 질긴 부위를 낮은 온도에서 오래 구우면 야들야들해지는 이유는, 수분이 많아서가 아니라 콜라겐이 젤라틴으로 분해되기 때문.


토종닭 정도로 가지 않는 이상 어지간한 닭은 질기지 않다.


따라서 닭은 토종닭 같은 경우가 아니면 오래 구울 필요가 전혀 없다.


오히려 오래 구우면 수분이 날아가면서 뻑뻑해진다.




트럭에서 돌려가며 팔던 통닭을 많이 사 먹어본 세대라면 알 텐데,


완성된지 얼마 안된 닭은 딱 적당히 익어 아주 촉촉하고 부드러운 반면에


안팔려서 오래된 닭은 오랫동안 구워서 뻑뻑하다.


어차피 닭은 질기지 않다.




따라서 닭을 맛있게 요리하려면 저렇게 먼 거리에서 5시간 동안 구울게 아니라


적당한 온도에서 1시간 이내로 굽는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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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심지어 안쪽에 덜 익은 부분이 있었다는 후기까지 있다.


상온에서 5시간 구운 닭고기에 안 익은 부분?


살모넬라균 배양실입니까?


닭은 살모넬라 위험이 커서 보관도 손질도 조리도 제대로 해야 하는데..



잘 구운 닭은 맞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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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바베큐는 대한적십자사 산하 자원봉사자들이 관리했다.


저 분들이 얼마나 교육을 받았는지 모르겠으나, 고기를 잘 굽는다는것, 그것도 뼈까지 달린 닭을 통째로 굽는다는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그것도 온도가 균일하게 유지되는 후라이팬이나 오븐도 아니고 장작/숯불 위에서.


그것도 천마리에 달하는 닭을


소수의 인원이.



그러니까 현실적으로, 퀄리티 컨트롤은 포기한 음식인 것은 정해진 수순이라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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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긴건 갤주도 그걸 알았는지 2024 바베큐 페스티벌부터는 통닭을 무리하게 굽지 않고 닭 다리랑 살코기만 이용한 치킨그릴스테이크로 메뉴 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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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딴 음식이 나왔나.


늘 그렇듯이 결론은 똑같다.


"축제에 오는 것은 먹거리도 중요하지만 볼거리도 중요하다"


맞는 말이에요. 맞는 말이지만...


백종원 당신은 외식사업가입니다.


축제 기획자도 아니고요


정치인도 아닙니다.


축제로 지역 경제를 살린다고 하면 축제 기간에만 땡 하고 모든게 끝날게 아니잖아요.


그때의 좋은 경험 가지고 다시 경험하러 다시 그 지역에 찾아가게 만들어야 되는거잖아요.


축제 끝나면 치워버리고 또 다른 지역 축제에 가지고 갈 불지옥 회전 돼지뒷다리나 일광숙성 닭고기가 관광객들을 다시 끌어들이겠습니까


아니면 


지역 특산물을 제대로 조리한 특별한 요리가 관광객을 다시 끌어들이겠습니까.

다음 글은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터널형 바베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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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