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그들의 말, 그들의 거짓
그리말두스, 그들은 우리에게 만헤임 협곡에 대해 거짓을 말했네. 그들은 우리를 죽이기 위해 그리로 보냈어.
내가 말하는 이가 누구인지는 자네도 알고 있을 것이네. 우리는 카타 행성의 메아리로부터 벗어날 수 없었네. 우리는 과거에 행했던 미덕의 대가를 지금 치르고 있다네.
우리는 돈의 후예이니, 승리가 우리의 능력 밖이라도 항복에 대해서는 모르지. 진정으로 우려하는 것은 불의와 수치일 뿐. 우리가 무언가 두려워하는 게 있다면, 우리의 유산이 거짓으로 더럽혀지는 것 뿐일세.
그리고 제국이 우리를 이대로 기억한다면, 인류의 가장 통탄스러운 실패로 기록되겠지. 하지만 우리는 인류를 실망시키지 않았네. 인류 스스로가 그리했지. 자격지심에 빠진 나약한 자들의 편협한 마음은 동이 트기 전에 우리가 죽어가는 광경을 볼 걸세.
그렇게 되겠지.
우리의 적은 직접 검을 맞댈지도 모르는 빛 속에서는 움직이지 않네. 그렇다고 해서 그림자 속에서 진실하지도 않지. 하지만 그들은 인류의 통치 집단에서 우리보다 한참 위의 권력을 지니고 있어, 정체를 밝힌다 해도 의미가 없을 지경이네. 그들은 우리를 기만할 만큼의 권력과 영향력이 있고, 그리 행했네.
셀레스티얼 라이온 챕터는 절대 이 행성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네. 비록 우리가 얼마 남지 않았을지라도, 진실을 알고 있지. 우리는 만헤임 협곡에서 죽었네, 우리는 외계인 거신의 고철 시체더미 위로 해가 떠오를 때 죽었네.
1장.
불의 계절
우리는 경고가 꼭 필요하기라도 한 마냥 폭풍 속으로 들어가지 말라는 권고를 받았다. 공기는 보호장구를 갖추지 못한 육체를 태워버릴 만큼 상태가 나빴다. 그리고 비록 우리의 파워 아머가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해주겠지만, 오래 버틸 수는 없었다. 우리의 성스러운 색깔과 인장의 모든 흔적은 이미 거친 모래바람에 벗겨진 지 한참 되어 원래의 진회색이 드러났다. 잠깐이지만 이것이 어떤 비유가 아닐까 생각했다. 만약 그렇다면 정말 실없는 농담 하나가 남은 셈이다.
추락하여 땅에 처박힌 건쉽은 어느 것에 대한 부서진 기억이었고, 지니고 있던 모든 치명성은 거친 추락으로 인해 사라졌다. 그와 대조적으로 우리가 스틸리전 101연대에서 빌린 발키리 건쉽이 모래 위로 착륙하자 굽은 날개를 넓게 편 채 지루해하는 까마귀를 연상케 했다. 나는 이 기체를 지난달에 여러 번 이용할 이유가 있었고. 이 기체의 머신 스피릿이 나를 단념시키려 들리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만약 저 발키리가 인상을 찌푸릴 수 있다면 분명히 그랬을 것이다. 여전히 초조하게 울부짖는 터빈 엔진과 원래의 회록색 도장이 모래바람에 벗겨지며 둔탁한 은빛이 드러난 동체를 돌아보았다. 나는 모래 먼지를 먹는 엔진이 얼마나 지금의 상황을 즐기지 못하는지 들을 수 있었다.
조종사는 조종석 창문 너머의 흐릿한 형체로 보였다. 그는 비행의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자원해서 비행했다. 나는 그에게 감탄했다.
내가 회복하는 동안 지난 몇 주는 천천히 흘러갔다. 나는 스스로가 필멸자들의 관심에서 결코 편안할 수 없으리라 확신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저 임무를 수행했을 뿐인데 헬스리치의 인간들은 나를 일종의 우상으로 우러러보았다. 왜 이것에 불편함을 느낄까? 거기에는 수많은 대답이 있을 것이다. 우리 아뎁투스 아스타르테스는 한때 인간이었지만 그로부터 벗어난 존재다. 그것으로 설명은 충분하겠지.
나는 다시 추락한 스톰이글 건쉽으로 시선을 돌렸다. 전투에 투입되기 전에 지녔던 본래의 색깔은 폭풍에 의해 지워진지 오래였다. 표식 역시 난기류의 재와 먼지로 사라졌다.
사이네릭이 기울어진 날개 밑으로 웅크리자 아직 폭풍에 휘말리지 않았던 갑주의 일부분에 흑색 도장의 흔적이 점점이 남아 있었다. 왼손에 쥔 탐색기가 딸각거리더니 모래 폭풍 속에서 고장 났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그것으로 대답은 충분했다.
나는 기울어진 동체 위로 올라가서 폭풍에 대비해 전투화 바닥의 자기장 고정 장치를 작동시켰다. 내 갑주에 마지막까지 남았던 맹세의 스크롤이 찢겨날아갔다. 바람이 내가 적은 증오의 기도문을 훔쳐 폭풍 속으로 가져 가도룩 놔두었다. 뭔가 기묘한 느낌이었다.
격벽은 안에서부터 잠겨 있었다. 나의 크로지우스 철퇴를 꺼내 역장이 모래와 부딪히며 웅웅대는 소리를 들었다. 한 번 내리치자 침묵하던 종탑이 울리는 소리와 함께 격벽이 부서졌다. 부서진 문을 한 손으로 뜯어내어 땅에 내던졌다. 사이네릭은 여전히 침묵했다. 내가 격려해주고 싶은 습관이었다.
추락한 스톰이글의 내부는 크게 기울어져 장비 상자와 주인 잃은 무기 따위가 어지럽게 좁은 공간에 널브러졌다. 조종석 역시 나을게 없었으나 강화된 바이저 스크린이 밖에서 가렸던 것 하나가 드러났다. 스페이스 마린 한 명이었다, 광나는 금색 갑주를 입고 바닥과 무기가 걸린 벽이 만나는 곳에서 볼품없이 쓰러져 있었다. 나는 저 색을 알고 있었다. 나는 저 챕터의 문장을 알고 있었다.
내가 알지 못하는 것은 저 멀리 있는 하이브 볼카누스에서 있어야 할 이 건쉽이 대체 여기서 무얼 하고 있었느냐는 점이었다.
사이네릭이 나를 따라 들어오면서 무기와 갑주를 연결한 사슬이 움직임에 맞춰 쩔렁거렸다. 내가 보는 광경을 그 역시 목도하자 분대 통신망을 통해 들리던 숨소리가 탄식으로 변했다.
그가 말했다.
“사자입니다.”
단 하나의 사자였다. 조종사였다. 그리고 내가 헬멧을 벗기자 흐릿하게 드러난 어두운 부패의 흔적은 그가 이미 여러 날 전에 죽었음을 나타냈다. 이 모든 것들이 이치에 닿지 않았다.
나는 일어나기 전에 나의 묵주를 죽은 전사의 이마에 대었다. 사이네릭이 물었다. 왜 사자에게 마지막 의식을 하십니까? 그는 다른 챕터에 속하지 않습니까?
나의 행동에 질문하는 행위는 불경이 아니었다. 그의 의무였다. 내가 취하는 행동과 그 이유를 모두 배워야 했다.
나는 일어서고 사이네릭에게 어째서 쓰러진 전사의 영혼에 경의를 표하는데 반대했는지 물었다.
그가 답했다.
“그는 기사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사자는 우리의 일원이 아닙니다.”
나 역시 똑같은 관점을 너무나 자주 가지고는 했다. 심지어 얼마 전에는 고결한 샐러맨더들에게도 그러했다. 그러나 거기에도 예외는 있었다.
나는 인정했다.
“그는 우리의 십자가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그 역시 우리만큼이나 돈의 후예다. 사이네릭, 혈통은 챕터의 표식 이상의 것이다.”
“용서하십시오, 스승님.”
“용서할 일 자체가 없으니 적절치 않다.”
사이네릭이 내 옆에서 배우기 시작한지는 겨우 3주 밖에 되지 않았으며, 여전히 해골 헬멧을 쓸 기회에 따라오는 전통과 기대의 무게를 느끼고 있었다. 그가 챕터 신앙의 성스러운 미스터리에 입문할 자격이 있음을 인정하거나 원래의 직책으로 돌아갈지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나의 선택이었다.
사이네릭은 나의 주군 헬브레히트의 생각이었다. 그와 대조적으로 추락한 건쉽으로 가자는 결정은 나의 것이었다. 나는 의문을 결코 넘기지 못했다.
죽은 전사의 허리춤에 자기장으로 고정된 인간 주먹 크기의 홀로그램 영사기가 있었다. 그것을 꺼내 작동시키자 깜박이는 푸른 이미지가 펼쳐졌다. 다른 도시에 있을 다른 전사의 유령이었다. 셀레스티얼 라이온 챕터의 갑주를 입고 한 팔로 해골 헬멧을 끼고 있었다. 흐릿한 영상 속에서도 그의 얼굴이 머나먼 정글 행성 태생의 짙은 피부임을 알 수 있었다. 그와 대조적으로 나의 피부는 금이 간 대리석같이 희었다. 나는 유년기의 기억이 거의 없었다. 내가 기억하는 유아기 시절은 몰아치는 눈바람과 손가락을 에는듯한 추위가 전부였다.
나는 홀로그램의 그에게 말했다.
“줄하라.”
영상의 그가 말했다.
- 그리말두스.
흘러나오는 그의 목소리는 영상만큼이나 흔들렸다.
- 그리말두스, 그들은 우리에게 만헤임 협곡에 대해 거짓을 말했네. 그들은 우리를 죽이기 위해 그리로 보냈어.
전기가 찌직거리며 영상이 끝나자 밖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폭풍 소리가 들렸다. 더욱 거세지면서 사물을 연마시키고 있었다. 더 이상 심각해지면 우리가 빌려온 임페리얼 가드의 건쉽이 도시로 복귀하지 못할 수도 있었다. 지금의 여정도 폭풍이 적당히 잦아들기를 기다리며 여러날 미룬 끝에 이루어졌다.
“스승님.”
나는 그가 질문하려 함을 느꼈으나 고개를 저어 답을 피했다. 지금 이 모든 것들이 이치에 맞지 않았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우리는 말없이 몰아치는 폭풍 속으로 들어서 발키리 건쉽으로 돌아왔다. 병력실 내부는 파워아머를 걸친 우리 둘에게는 너무 작은 좌석이 질서있게 놓여 있었다.
조종석에서 물었다.
- 레클루시아크,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우리의 전투화가 건쉽 바닥을 울리는 가운데 이미 고도를 높이고 있었다. 바람은 자비가 없었고, 난기류 속에서 돌아가야 할 것 같았다.
“도시로 돌아가지.”
도시. 나의 도시. 나를 그곳의 대전사라 주장하는 헬스리치. 내 자신이 다짐한 복무의 맹세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게 해준 도시. 우리는 성전사들이며, 자랑스러운 대성전의 마지막 기사들로서 공격하고 전진했다. 그러나 우리는 인류가 존재할 권리를 위해 성전을 수행했다. 우리의 분노는 반드시 순수해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아무런 가치가 없고 헛된 것이다. 우리는 파괴한 악 이상의 것으로 삶을 심판받는다. 우리는 스스로 나타내는 고결함으로서, 그리고 우리의 검 뒤에 품고 있는 이상으로서 심판을 받는다.
나는 한때 내가 이 행성에서 죽으리라 생각했다. 죽음이 닥치기 직전까지도 그렇게 확신했다. 적은 무너진 황제 승천의 사원에 나를 매몰시켰고, 내가 아직 숨을 쉬는 동안 영예로운 돌무덤을 세워주었다.
회복을 마치고 몇 주가 흐르며 매일같이 조용한 시간마다 생각했다. 그렇게 성스러운 돌무덤의 특권에 대해서. 살아남았다는 사실이 거의 수치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아마겟돈은 나를 죽이지 않았다. 우리는 조만간 이 행성에서 떠난다. 3일 후면 나는 이터널 크루세이더에 승함해 하이 마샬과 함께 전장으로 돌아간다. 내가 지키겠다고 맹세한 상처 입은 하이브는 나에게 도시의 유물을 기증했다. 그리고 나는 우리가 별들 사이를 가로지르며 전쟁을 수행하는 동안 그것들을 가지고 다니리라.
헬스리치 상공을 낮게 날면서 경고를 받았다. 도시 구획의 여러곳은 여전히 개같은 침략자들의 손아귀에 놓였으며, 불의 계절로 인해 내키지 않는 휴전이 강요되었으나 피아 모두 적에게 타격을 입히기 위해 모래폭풍을 무릅썼다. 모래 폭풍 속에서 적의 대공 롸킷은 저주받은 희망이었으나, 간헐적으로 우리의 건쉽이나 수송기를 노리고 날아들기는 했다. 우리의 건쉽이 무너진 헬스리치의 외곽 방벽에 닿기도 전에 도시 전역에 사이렌이 울렸다. 또다른 폭풍이 몰아친다는 경보였다. 악재에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헬스리치는 전장 이상의 무엇으로는 존재하지 않았다. 우리는 도시를 지키기 위해 파괴했다. 공제선은 부서진 첨탑과 거의 잦아들지 않는 폭풍 속에서 피어오르는 검은 연기로 만신창이가 되었다.
중앙 첨탑은 – 수많은 하이브들의 기준에서는 평범한 – 양측의 무자비한 포화에서도 여전히 서 있었고, 폭풍을 피해 모여들든 추악한 외계 침략자 무리의 은신처가 되었다.
각 첨탑의 기반 주변에 퍼진 진정한 도시들은 평탄화된 폐허가 되었다. 1년 전만 해도 그곳에 살던 수백만 가운데 지금도 살아 숨쉬는 이들은 아마 4분의 1에도 못미칠 것이다. 살아남은 주민들 대부분은 지하벙커에 피신했고, 그렇지 않으면 아직 기능을 잃지 않은 극소수의 귀중한 도시 구역을 둘러싼 임페리얼 가드의 전차 대대들이 편성한 강철 고리 안에 있었다. 도시는 이제 막대한 규모의 임페리얼 가드 부대로 증강되었으나,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시간이나 때우고 있었다. 수만 정의 소총들이 한 발도 쏘지 못하고 있었다.
조종사가 대공 사격을 피하기 위해 부서진 건물들의 그루터기 사이로 진입해 부서진 거주 구획 사이로 방향을 바꾸었다. 이는 또한 기체를 뒤흔드는 최악의 폭풍을 피하기 위함이기도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도시 두 블록에 걸친 고철과 재의 무너진 성으로 변해버린 스톰헤랄드(전작 헬스리치에서 격파된 임페라토르급 타이탄)의 시체를 지나쳤다. 모래폭풍이 장갑판 위에 설치된 제국 충성파의 상징을 모두 지워버렸고, 부서진 어깨의 첨탑들은 고딕 양식의 걸작이라 말하기에는 너무나 심각하게 파손되었다. 외계인들의 고철 우상은 폭풍을 견뎌내어 쓰러진 타이탄의 자랑스러운 삶이 끝난 장소에 몰려든 모든 외계인 부족들이 강철 군기를 세워놓았다.
우리는 그 위를, 실패의 표면에 세워진 불굴의 기념물을 지나쳤다. 그리고 나는 저 안에 망가진 유해로 남겨진 레기오 인비길라타의 노파, 자르하를 생각했다. 그녀는 축복받지도, 매장되지도 못한 채 생명 유지장치의 차가운 액체 속에서 썩어가고 있으리라. 그 불의가 나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뭔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스톰헤랄드의 잔해는 적진 깊숙한 곳에 있었다.
사이네릭은 나와 함께 병력칸 안에 서 있으면서 열린 문으로 도시를 내려다보았다.
“이 폭풍을 무릅쓰고 나간다면 우리가 저 타이탄의 머신스피릿을 모욕하는 겁니까?”
생명기계적 삶의 철학은 나와 관계없는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나는 사이네릭의 생각이 좀 더 직접적인 문제를 신경 썼으면 했다.
“집중하거라.”
나의 말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배우고 있었다.
우리는 크루자-17-sec 비행장에 착륙했다. 장애물과 벙커로 보강된 비행장은 헬의 고속도로에서 최서단의 부서진 병목구역 위에 세워졌다. 주차된 베인블레이드와 다양한 형식의 리만러스 전차들이 폭풍속에서 긁히고 있었다. 건쉽의 램프가 열리자 사이네릭이 폭풍 속으로 먼저 내려 가장 가까운 전방 지휘벙커로 향했다.
하늘은 재와 몰아칠 푹풍의 자비에 놓인 잔혹한 밤을 약속하는 징조로 어두웠다. 나는 잠시 멈춰 조종사를 바라보았으나, 이미 안전벨트를 풀고 환경 방호복을 걸친 채 벙커로 달려가고 있었다.
3개월 전이었으면 내 본능이 돌아보라 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나는 다른 건 몰라도 아마겟돈에게 이곳의 지표면을 거닐며 얻은 교훈에 감사했다.
조직된 혼란이 지휘벙커를 통치했다. 벽을 따라 코지테이터와 센서 중계기, 통신기들이 딸깍대거나 깜박였다. 인간 장병들은 우리 앞에서 스크린이 반짝이는 도처에 흩어져 있었다. 아직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한 여럿이 내게 경례했다. 그들의 공식적이고 존경을 보이는 행동은 내게 별 의미가 없었다.
“이터널 크루세이더 함과의 양호한 통신 채널이 필요하다,”
장교와 기술병들이 내 지시를 따르기 위해 종종대며 움직였다. 궤도상의 함선과 이어지는 통신은 잘해봐야 간헐적이었고, 다른 도시들과의 연락 역시 그나마 상태가 양호한 때애 맞춰 함선이 중계를 해야 가능했다. 통신 위성망을 통한 재래식 통신은 불가능했고 옛 기억에서나 존재했다.
한 여성 기술장교가 내게 경례하며 말했다.
“연결했습니다, 레클루시아크. 폭풍이 몰아칠 때까지는 유지 될 겁니다.”
“고맙네.”
내 헬멧 내부의 통신기가 양호한 지역 채널을 탐색했다. 내 망막 디스플레이의 왼쪽 구석에 아이콘이 명멸했다. 그중 셋이 붉게 깜박이다가 녹색으로 변했다.
- 레클루시아크이시여. 저는 봉사하기 위해 살고 있습니다.
잡음에 목소리가 반쯤 묻혔다. 기함에 타고 있는 무수한 챕터 수행원 가운데 함교 담당자였다.
“한 시간 안에 처리해야 할 네 가지 일이 있다. 우선 궤도에 자리한 셀레스티얼 라이온 챕터의 모든 함선들과 연락을 취하라. 그들의 함대 전력에 대한 정확한 보고가 필요하다. 둘째, 하이브 볼카누스의 현지 지휘부에 연락하여, 전역 개시 이래 모든 아스타르테스 사상자에 대한 상세 보고를 받도록. 세 번째, 나와 사이네릭이 기함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건쉽 한 대를 파견하라. 만약 자네가 폭풍이 몰아치기 전에 준비하지 못한다면, 텔레포트의 위험도 감수하겠다.”
- 레클루시아크이시여, 당신의 의지는 수행될 것입니다. 그리고 네 번째 명령은 무엇입니까?
나는 주의할 필요가 있었다.
“하이브 볼카누스에 주둔 중인 셀레스티얼 라이온 챕터의 최선임자와 연락하라. 어떤 암호화를 거쳐도 도청당할 것이다. 내가 말하는 대로 송신하도록. 그 이상은 필요 없다.”
- 명대로 처리하겠습니다, 레클루시아크이시여. 전갈은 무엇입니까?
“단 여섯 단어다. ‘연민 없이. 후회 없이. 두려움 없이.”
감사합니다 인퀴지터 쟤들 셀라 챕터 아예 씨를 말리려고 작정한것 같은데 이 작품 끝나고도 사보타지 있다면서요?
스톰이글까지 몰고 다녔던거 보면 그래도 한가닥 했었을텐데 ㅠㅠ
번역 감사합니다 잘보겠습니다
헬스리치에서 나오던 블템 테크마린 후속작에서도 나옴? 존나 쿨하게 오디나투스 꺼내서 인상적이었는대
한발쏘고 과부화 와서 죽은거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