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마지막 장교


코덱스 아스타르테스 최소한 이터널 크루세이더에 보관된 그 고문서의 불완전한 사본에서는 아스타르테스 방어거점에 필요한 수많은 병참, 설치, 요새화에 대한 고려사항을 자세히 다룬다. 인류는 스페이스 마린이 장기전에서 전선에서 전선을 갈아내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만큼 우리에 대해 자세히 파고들지는 않았다. 그것은 순전히 임페리얼 가드의 영역이었다. 아뎁투스 아스타르테스는 떨어지는 망치요, 급소를 노리는 창이자, 심장을 꿰뚫는 힘으로 타격하고 이탈하는 존재였다.


그러나 그 어떤 계획일지라도 적과 접촉한 이후에 그대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격렬한 행성 단위의 성전에서 진지 구축과 요새화는 우리가 싸우는 전쟁에서 필요했다. 비록 성전사들이 코덱스 아스타르테스를 성스러운 문구로 숭배하지는 않는다고 하나, 아직도 스페이스 마린의 전쟁에 대해 다룬 기록 중에서 가장 포괄적이며, 황제 폐하의 아드님인 마크라지의 길리먼 공께서 직접 저술하였다. 챕터의 문화가 어떻건 간에, 그 어느 지휘관에게도 측정할 수 없는 가치가 있다.


현재의 어두운 천년기에 전해지기를, 코덱스의 완전한 판본은 남아 있지 않다고 한다. 심지어 코덱스의 진정한 기원조차도 진실보다는 신화에 싸여있다. 길리먼 공께서 여러 권에 달하는 글을 직접 펜으로 기록했는지, 혹은 음석인식 장치와 기록 서비터를 썼는지, 아니면 홀로그램식 도서관에 편집하였는지의 여부조차 남은 기록이 없다.


물론 또 다시 우리가 결함과 공백이 있는 기록에 의존할 필요가 없었던 1만년 전이라는 표현을 써야 한다.


불의 계절은 행성의 가장 동쪽인 아마겟돈 세쿤두스 대륙에서 더욱 뜨겁고 강하게 몰아쳤다. 헬스리치와 인접한 다른 하이브들은 모래폭풍에 익사했다. 아마겟돈 프라임 대륙의 서해안에 자리한 하이브 볼카누스는 여전히 오크들에게 포위공격당하고 있었으며, 행성 반대편에서는 그리도 심각한 타오르는 모래와 재의 폭풍도 더 자주 멎었다.


어느 고지에 자리한 셀레스티얼 라이온 챕터의 방어거점은 매우 견고해 보였으며, 방벽과 더불어 감히 여기를 공격하려는 그 누구라도 내려다보는 쓰러진 영웅들의 성상이 자리했다. 장애물이 쳐진 착륙장에 장애물로 보강된 벙커들이 설치되었고, 수리시설과 차고, 막사가 자리했다.


그러나 모든 거점이 이미 폐허가 되었다. 몰아치는 바람속에서 하이브 볼카누스에서 벌어지는 흐릿한 전투의 소음이 들렸다.


부서진 시설 사이를 걸으며 시체들을 보리라 예상했다. 공격자들은 오래 전에 사라졌으며, 이곳에서 죽은 이들은 몇 주 전 방벽 밖에서 모두 소각되었다. 모래폭풍 속에서도 여전히 금빛 도장이 남아있는 썬더호크 건쉽 세 대가 착륙장 북쪽구역에 착륙해 있었다. 내 망막 디스플레이 모서리에서 통신 링크가 연결되는 채널이 있는지 검색 중이었다.


한 목소리가 통신망을 타고 흘러나왔다.


- 레클루시아크 그리말두스, 여기에 왕림해주시어 영광입니다.


우리는 계속 걸어서 착륙장의 플랫홈에 가까워졌다. 사다리를 티고 이륙 갑판에 올라서자 셀레스티얼 라이온 형제 스무 명이 엘리베이터와 서비터들이 조종하는 작업용 센티넬을 이용해 자신들의 거점에 남은 보급품을 무자비한 효율성으로 건쉽에 싣고 있었다. 전사들은 21조로 탄약상자를 나르면서 언제라도 볼터를 겨눌 수 있도록 했다. 깔끔하면서도 인상적인 재보급이었다. 비록 그 행동이 고결하지 못한 약탈을 연상케 하는 부분이 몇 있을지라도.


프라이드 리더의 검은 헬멧을 쓴 한 명이 우리쪽으로 다가왔다. 그래야 할 이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릎을 꿇고는 검은 헬멧을 벗었다. 그 안에는 울창한 정글과 광대한 초원의 적도권에서 태어난 짙은 갈색 피부의 얼굴이 있었다. 나는 사자들의 모성인 엘리시움 9 행성에 가 본적이 없었으나, 짙은 피부색을 띤 그 곳의 아들들은 여럿 만나보았다. 사냥꾼의 문화를 가지고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긍지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이었다.


전사의 얼굴에 세월로 인한 흐릿한 주름살이 자리했다. 챕터의 베테랑임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었다. 그러면서도 중상으로 인한 흉터가 없음은 실로 대단했다.


나는 바로 말했다.


나는 그대와 초면일세.”


그가 몸을 일으키며 불필요했던 공경은 끝났다.


프라이드 리더 에케네 두바쿠입니다. 제가 남은 이들을 이끌고 있습니다.”


프라이드 리더. 분대장이다. 좋은 징조가 아니었다.


영원한 성전의 레클루시아크, 그리말두스네. 사촌이여, 그대가 남은 이들을 이끌고 있다 함은.”


에케네가 먼저 말했다.


레클루시아크, 지금 이 행성에서 아직 살아 숨쉬고 있는 사자들은 아흔 여섯입니다. 저는 심장을 사냥하는 창, 워리더 바켐비 형제가 18일 전에 황제 폐하의 품으로 떠나며 지휘권을 인수했습니다.”


나는 캡틴 바켐비를 알고 있네. 제국은 그의 검과 지혜를 그리워할 걸세. 채플린 형제 줄하라는 어찌되었나?”


데스스피커 줄하라께서는 키네에게 죽었습니다. 24일전에 당했습니다.”


키네라.” 나는 어조의 변화 없이 말했다.


그린스킨을 말하는 겁니다, 레클루시아크. 우리는 가축, 짐승들을 그리 부릅니다.”


적에 대한 결례는 처벌받아야 할 행위이나, 나는 그들의 증오를 꾸짖을 입장이 아니었고, 그런 사소한 문제를 다스린다고 사기를 꺾는 것 역시 현명한 행동이 아닐 것이다.


사자들은 쿵쾅대며 걷는 작업용 센티넬 주변에서 계속 보급품을 수습하고 있었다. 내 손짓에 사이네릭이 그리로 가서 거들었다.


두바쿠, 이건 재보급이라기보다는 약탈에 더 가까워 보이네.”


그는 헬멧을 다시 쓰고 음성 스피커를 통해 말했다.


이 진지가 무너지고 나서는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우리는 하이브 볼카누스의 거점으로 후퇴했습니다만, 3일마다 여기로 나와 위험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함대로부터의 탄약 재보급이 사실상 없습니다.”


한순간 나는 왜 이들이 다른 챕터들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았는지 의문을 가졌다. 그러나 돈의 피는 그들의 후예들에게 짙게 흐르고 있음이니, 파멸을 맞이할지라도 자부심을 내려놓기는 어려웠다. 특히나 한 전사가 진정으로 시련을 겪고 있다면 어떻겠는가? 그럴 때가 아니라면 그가 홀로 버틸 수 있음을 입증할 더 나은 기회가 어디에 있겠는가?


두바쿠는 말을 이었다.


저희는 플래시 테어러와 블랙 템플러에게 지원을 청할 만큼 자존심을 내려놓은 지 오래입니다. 하지만 전자는 우리들만큼이나 전력이 고갈되었고, 후자는 출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레클루시아크, 당신의 형제들은 별들 사이로 나아가 싸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뒤에 남은 우리에게 남은 것을 구걸할 권리는 없습니다. 그랬기에 무너진 거점과 전사자들의 물품을 수습하며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줄하라의 요청은 개인적인 것이었군. 하지만 그 전갈을 보낸 것만으로도 너무나 힘든 결정이었을 것이다. 나는 그리 확신했다.


우리는 아퀼라 문장이 박힌 상자들을 나르며 다가오는 개조 센티넬 세 대에게 길을 비켜주었다.


나는 한 가지 사실에 다른 모든 것보다도 충격을 받았다. 사자들이 손실 그 자체였다. 아직 100여명이 남아 있었으나, 이제 챕터 지휘부에 남은 이들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리고 최선임 베테랑이 분대장이었다. 나는 줄하라를 만나기를 희망했다. 나는 희망을 찾기를 희망했다.


일단 물자 수습부터 마치게. 건쉽에 타면 자네들이 행성에 강하하고 난 다음에 벌어진 모든 일들을 이야기 해주게. 줄하라의 유언에 어떻게 답해야 최선일지는 그 다음에 판단하겠네.”


두바쿠는 흉갑의 독수리 문양 위로 아퀼라 성호를 그으며 경례했다.


데스스피커께서는 당신께서 오시리라 확언하셨습니다.”


나는 답하지 않았다. 그저 하던 일을 마무리하라 손짓했다. 이제 줄하라가 내게 정말로 원했던 것이 무엇인지, 혹은 내가 여기서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판단해야 했다. 그러나 이미 내심으로는 그는 사자들을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최후를 목도하며 기도해주기 위해 나를 불렀을 것이란 느낌이 강해졌다.


구백 팔십하고도 세 명의 전사들. 그들은 이 행성에 983명의 전력을 투입했으나, 이제 96명만이 남았다.


우리는 흐릿한 조명이 켜진 건쉽 병력실의 좌석에 앉았다. 셀레스티얼 라이온 형제들은 각자의 헬멧을 벗었으나, 세네릭과 나는 그대로 쓰고 있었다.


에케네의 이야기는 암울했다.


그들은 챕터의 전 병력을 여기에 투입했으니, 세그멘툼 전역에서 가장 동떨어지고 미숙한 이들을 위해서였다.


만헤임 협곡의 그 날이 밝기 전까지 그들은 아마겟돈 프라임 대륙의 서해안에 자리한 하이브 볼카누스를 지키며 3개월하고 16일을 싸웠다.


그 동안 매일같이 불타는 거리에서 볼터와 검으로 싸웠고, 그들의 손실은 그 어느 챕터보다도 훨씬 심각했다. 매번 싸울 때마다 적은 압도적인 숫자로 몰려들었다. 임페리얼 가드 부대를 지원하려 투입되었을 때 그들이 이미 죽은 지 오래이며. 스페이스 마린들은 적진 깊숙한 곳에서 후퇴하기도 난감한 상황에 처했던 상황은 헤아릴 수도 없었다.


특정한 핵심 목표를 공격하라 지시받았으나, 계획된 지원군도 없이, 추가적인 증원부대도 없이 혼자 싸웠던 상황은 최소한 열 다섯 번이 넘었다.


작전이 거듭될수록 사상자는 매일같이 폭증했다. 매복은 일상이었고, 이미 평정된 지역에서의 정기적인 순찰 상황에서도 그러했다. 사자들은 핵심적인 구획을 지키기 위해 투입되었고, 따라서 그로 인해 모든 요충지를 감당할 수 있도록 전력을 분산시켜야 했다. 그렇다고는 하나, 정찰 병력이 그 어떤 궤도상 관측으로도 예상하기 힘든 수준으로 공격받고 있음만 알게 되었다. 적은 꿈에서도 예상키 힘든 규모로 나타났고, 이전에 가장 확실하게 소탕되었다 기록된 구역에서 느닷없이 기습을 당했다.

그들은 하이브 지휘부로부터 궤도 관측 결과와 센서 예측 결과를 전달받았으나, 그들의 정보는 투입된 구역의 현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졌음만 알게 되었다. 사자들은 매번 불 속으로 뛰어들고 있었다. 하지만 무슨 선택이 있겠는가? 도시가 함락되게 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적이 살아있도록 허용할 수도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자체 탐지기와 스카웃들만 의존할 수 있음이 드러났다. 그러나 그들의 탐지기가 예상치 못하게 고장 나거나 재밍받는 상황이 계속되었고, 도시 밖으로 나간 스카웃들은 갑자기 실종되었다. 어쩌다 스카웃들의 시신을 수습하기도 했으나, 대부분은 시신조차 찾지 못했다.


챕터 함선들의 궤도 사진마저도 우주전의 전황에 따라 제대로 기능하지 못했으나, 그렇게 드물게 얻은 저화질의 단서야말로 그나마 가장 믿을 수 있는 정보였다. 사자들은 함선의 함장들에게 최대한 감사를 표하겠다고 맹세했다. 그러나 이것들 역시 하늘에서 챕터 함대가 살육당하며 더욱 드물어졌다. 한 달도 되지 않아 궤도상의 재보급 역시 믿을만한 정보만큼이나 드물어졌다. 셀리스티얼 라이온 챕터의 수송선들이 느닷없이 대기권 상에서 파괴된 사례가 두 번이었고, 한 번은 오작동을 일으킨 하이브 볼카누스의 대공포대가 수송선에게 사격하여 실려 있던 썬더호크 건쉽 7대가 통째로 폭발했다.


두바쿠가 이러한 불운을 이야기 하는 동안에도 그의 목소리는 단 한 번도 흐트러지지 않았고, 한숨을 내쉬거나 시선을 피하지도, 한탄을 하지도 않았다. 그의 내면에 깊고 수량이 풍부한 우물처럼 자리한 결의는 그 어떤 로갈 돈의 후예라도 칭송해야 마땅했다.


계속 드러나는 배신의 사례만이 내 피를 차갑게 얼어붙게 만들었다. 사촌들이 이런 운명을 맞이하다니.


에케네가 이야기를 주저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모르게 좌석의 팔걸이를 몇 번은 꽉 쥐었던 게 분명했다.


레클루시아크?”


나는 억지로 힘을 풀며 말했다.


계속 해주게.”


그리고 그는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행성에 강하하고 몇 주도 지나지 않았으나, 챕터의 절반이 전사했으니, 명예의 두루마기에 매일같이 전사자들이 추가되었다. 남은 이들은 계속 싸웠다.


수십 년 전의 지난 전쟁(아마겟돈 2차전) 항브 볼카누스는 그린스킨 무리에 빠르게 함락당했다. 적들은 썩은 고기에 몰린 까마귀들처럼 도시의 중심부를 전화로 휩쓸며 제국의 공장들을 약탈했다. 이번에는 그런 치욕스러운 일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되었다. 도시의 군주와 지도자들은 지휘부 논의가 열릴 때마다 그 점을 매번 강조하여 사자들이 그들의 요구에 따라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도 계속 싸우게 만들었다. 그런 모든 것들이 벌어지는 동안에 도시는 불탔다. 그러나 함락되지는 않았다.


그리고 만헤임 협곡의 사건이 벌어졌다.


만헤임 협곡은 하이브 볼카누스 북쪽에 펼쳐진 산맥을 관통하고 있었다. 무가치탄 땅이 행성의 지질운동으로 인해 서서히 벌어진 곳이었다. 아마겟돈에서 단 몇 주만 지내보아도 이곳은 지진이나 모래폭풍, 혹은 다른 전쟁으로 인해 절대 조용한 장소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사자들은 그곳이 외계인들이 고철 거신을 만들고 있는 기술 이단 행위의 온상이니 반드시 공격해야만 한다고 전달받았다. 하이브 볼카누스의 군세는 외계인들의 타이탄이 완성되기 전에 공격해야 했고, 그렇지 않다면 전황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나빠질 터였다. 그러나 임페리얼 가드는 이런 정밀 타격을 제대로 해낼 수 있으리라 믿을 수 없었고, 누가 보더라도 이미 도시 방어선에 전개된 병력을 대규모로 차출하여 다시 재편성하는 방안이 좋게 보일 수는 없었다, 그 임무는 스페이스 마린들이 맡아야 했다, 다시 말해 사자들이 맡아야 했다.


조잡한 보이드 쉴드로 인해 궤도 폭격도 불가능했다. 사자들은 드랍포드 없이 헤러시와 그 참혹한 전쟁 이전의 시대처럼 기갑차량에 의존해 공격해야 했다.


사자들은 물론 자체적으로 정찰을 수행했다. 정찰하고 관측하여 제국의 정보가 정확한지 확인했다. 외계인의 거신에 아직 생명이 피어나지는 않았다.


그러나 시간은 사자들의 편이 아니었다. 옼스들의 요새에서 매 시간이 지날수록 가간트들이 깨어날 시간이 다가옴은 확실했다,


500명의 사자들이 공격했다. 챕터의 남은 절반이 모두 참전했다. 협곡 안의 적이 임페리얼 가드 병력으로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님은 알고 있었다. 사자들은 압도적인 타격을 빠르고 강력하게 가하여, 공중에서의 공격이 불가능하다는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500명의 스페이스 마린. 그 가운데 4분의 1만 있어도 행성 하나를 제압할 수 있다. 비록 그린스킨의 저항이 인간 군대의 그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라 강할지라도 500명의 아스타르테스 전사들은 상상할 수 있는 그 어떤 추정으로도 압도적인 무기였다. 사자들의 지휘관들은 그들의 완전한 분노를 뿜어낼 자격이 있었다. 그 어떤 챕터 마스터라도 그리 했으리라. 적이 이런 군세가 공격하리라 예상할 방법은 없었다. 그리고 500명의 스페이스 마린에 대항해 준비할 방법이란 애초에 없었다.


숨이 막힐 정도로 강렬하게 타격하여 적을 격멸하고 전면전으로 비화되기 전에 철수한다. 그리 되었어야 했다.


불의 계절이 찾아오려면 몇 주 남기는 했으나, 공기 중에 퍼진 용의 숨결은 이미 닥쳐올 폭풍의 전조였다. 먼지가 그득한 악취 나는 바람이 협곡에 퍼지는 가운데, 사자들은 워리더와 데스스피커들의 인도에 따라 전진했다. 나는 그들의 군기가 강풍에 찢어지고 쓰러질 그 광경을 또렷하게 상상할 수 있었다.


협곡의 절벽을 따라 거대한 공업 시설이 자리했다. 그린스킨 짐승들이 자기들의 고철 거신을 더욱 더 크게 만들고 있는 엄청난 제조 시설이었다. 덩치가 제각각인 수백에 달하는 가간트들었다. 하나하나가 불어터진 고철더미인 그것들은 괴성을 지르는 외계인들로 가득했다.


그러나 500명의 스페이스 마린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