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드월드식 생일파티)


거의 모든 제국의 아이들은 10번째 생일을 맞을 즈음 해서 운명식(Dooming,두밍)이라는 의식을 치른다.

이 의식은 앞으로 아이가 겪을 운명을 죽음까지 포함해서 전부 예언하는데, 방식은 지방마다 다르지만 대개 모르의 사제들인 운명선언자(Doomsayers)들이 주최함.


노르드란트에서는 매년 새해마다 10살을 맞은 아이들을 불러모아서 소고기와 블러드파이로 둠태그(Doomtag)라는 잔치를 성대하게 벌이고, 해가 지면 그 동네 모르의 사제가 예언을 시작한다

라이클란드 지방에서는 아까 얘기한 운명선언자들이 도시와 마을을 오가며 적합한 아이들을 만날 때마다 의식을 주최한다

아발란드의 평야지대에서는 모르의 사제가 드물기 때문에, 보통 그 지역 어르신이나 아이의 부모가 간단하게 의식을 치른다

반대로 오스터마크의 운명식은 엄청나게 복잡한데, 수백개의 초, 새의 해골로 장식된 고깔모자, 제물로 바쳐지는 우유와 말고기가 의식에 사용되며, 아이들이 제물을 붙잡고 주문을 외우는 동안 피에 젖은 모르 사제들이 해골 모양의 거대한 향로를 휘두른다

의식의 모양이 어떻던지 간에, 이거 하난 확실한데, 마지막에는 항상 창백한 얼굴의 아이가 자신이 어떻게 죽을지를 듣게 된다는 점임.


전형적인 운명식

해가 저물면, 제물을 든 아이가 검은 로브를 쓴 운명선언자 앞으로 불려온다. 제물은 신성한 향로에서 태워지고, 사제가 모르에게 아이를 저승으로 데려가는 대신 이 제물을 받아달라고 기도함

그러고 나서 운명선언자는 특수하게 제조된 검은 양초들에 불을 붙이는데, 양초에 불이 붙으면 두꺼운 연기가 퍼져나와서 아이의 얼굴을 감싸며 다양한 패턴과 형상을 취함

운명선언자가 이것을 해석해 아이의 운명과 최종적으로는 아이가 앞으로 어떻게 죽을지에 대해서 엄숙하게 선언하고, 제물은 오직 운명이  부르기 전까지만 모르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의식을 끝맺는다
당연하지만 끝날 쯤 되면 아이들은 펑펑 울고 있는 경우가 부지기수임

축하합니다! 당신은 이제 헬드월드에서 성인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제국민은 누구나 다 한다고 하니 칼 프란츠나 발타자르 겔트도 이걸 했을 거라는 소리인데, 뭘 봤을지 궁금해지네
죽은 뒤에 지그마 수신기 용도로 쓰일 운명이나 세계를 구하다가 대머리한테 백스탭당하고 죽을 운명이라고 했으면 믿었을까

예전에 토갤에 올렸었는데 얘기 나온 김에 여기도 올려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