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드백의 소음이 테인과 랄도론 간의 통신을 끊어버렸다.

테인?” 랄도론이 말하였다. “테인?”

그는 다른 채널들로 돌렸다복스는 조용하였으나 곧바로 마치 만명의 사람들이 내는 단말마 같은 강렬한 비명소리가 그의 귀에 들려왔고 그는 복스를 꺼버렸다.

하늘에서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다불꽃으로부터 번갯불이 뿜어져나왔으며 천둥소리가 들려왔다.

불덩어리는 타오르는 천상으로부터 헬리오스 문 앞의 땅으로 떨어지고 있었다그것은 드랍포드라 하기에는 너무 컸고 함대로부터 떨어져나온 잔해라고 보기에는 움직임이 통제되어있었다그리고 포탄이라하기에도 너무 느렸다.

랄도론은 불덩어리를 눈으로 따라갔고 그의 헬멧에 흐르는 피로 인해 불투명하게 보였다.

불덩어리는 대지를 강타하며 반역파와 충성파를 가리지 않고 집어삼키는 불을 토해내었다.


복스가 다시 작동하기 시작하였다.

저게 뭐지?” 테인이 말하였다.

랄도록은 자신의 헬멧 렌즈를 조정하여 추락현장을 관찰하였다빛나는 8개의 뿔이 나있는 엠블렘이 찍힌 대지 위에 한 존재가 연기를 내며 웅크리고 있었다박쥐 날개들이 그것을 마치 보호하듯이 감싸고 있었으며 그것의 머리는 숙여진 상태였고 검은 색의 검이 두손에 의해 쥐어진채 대지로 곧게 박혀있었다검이 박힌 곳으로부터 틈이 갈라지기 시작하였고 그 속으로 불이 일고 있었다그 틈은 점점 넓어졌고 그로부터 불꽃이 튀기 시작하였다.

8각형의 중심에 있던 존재는 날개를 펼치며 일어났고 검을 뽑아 들었다랄도론은 처음엔 알지 못하였다존재는 그가 시그누스에서 싸웠던 것들에 비해 더 큰 악마의 모습을 하고 있었으나 그것의 움직임을 통해 랄도론은 그의 정체를 갑자기 깨달았다.

앙그론앙그론이다.” 랄도론이 조용히 말하였다.

황제폐하시여그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어났던 거지?”


멀리 떨어져있음에도 불구하고 프라이마크의 분노는 랄도론에 닿아 블러드 엔젤 내면의 뜨겁고 극도로 불쾌한 무언가를 휘젓고 있었다.

앙그론은 울부짖었다호루스의 필멸의 군대들이 외곽 방어선을 넘어 밀려오기 시작하였다그들 사이로 드랍포드들이 착지하였고 해치가 열리며 스페이스마린들이 걸어나왔다드레드클로 포드들은 성벽을 향해 달려들었고 죽어가는 방어막이 그중 몇 개를 파괴하였고 그중 일부는 성벽에 부딪히며 튕겨나갔다하지만 많은 포드들이 제시간에 발톱을 펼쳐 성벽을 단단하게 움켜잡았다나이트로드와 교전하고 있던 랄도론과 그의 부하들 사이에도 두 개의 포드가 착지하였으며 그 안으로부터 월드 이터들이 튀어나왔다.


아버지!” 거인이 소리쳤고 그의 분노에 찬 목소리는 맹렬함으로 가득하였고 그 어떠한 포보다도 소리가 컸으며 전장 전체에 걸쳐 명확하게 울려퍼졌다.

당신을 찾아 내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