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관의 사슬-1-
정글의 가장자리에 몸을 숨기며, 베테랑 서전트 우리엘 벤트리스는 퍼붓기 시작한
빗줄기의 사이로 보이는 다리의 끝에 설치된 록크리트 벙커에 배치된 몇몇 파수꾼들을 노려 보았다.
개활지에 설치된 벙커에는 네명 가량의 반역군이 있었지만 그들은 내리는 비 때문인지
감상적이었고, 또 경계심이 풀려 있었다-그리고 그 점이 그들 자신을 죽이는 칼이 되리라-
그들은 방어 설비가 잘 되어 있는 벙커에서 바람을 피하며, 담배를 피우고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그 건 정말 용서 할 수가 없을 정도의 바보스러운 행동이었지만, 우리엘은 언제나 적들이 그런
행동을 보일때마다 감사히 여겼다.
더운 비는 조용히 두터운 차양에 떨어져 내렸고, 종려나무 앞에 떨어진 방울비는 돌에 떨어져
아무소리도 없이 퍼져 나갔다.
다만, 협곡을 타고 울부짖는 강만이 소음을 더했을 뿐이다.
습기가 그의 푸른 어깨 갑옷에서 번져 보이며 견갑에 새겨진 울트라마린의 문장에서 흘리어 내렸다.
우리엘은 미끄러지듯이 자신이 숨던 위치에서 빠져나와 유령처럼 이슬비 사이를 걸었다.
그의 파워 아머에 내장된 장치가 섬유로 된 인조 근육 다발이 돕고 있는 걸음 걸이로 인해
약간의 미약한 소리를 내었다.
그는 별 의미없는 행동인지 알면서도 자신의 전투용 단검을 꺼내어서 그 날의 예리함을 점검해 보았다.
몸에 배어버린 듯한 그 행동은 어린시절 'Calth' 사람들로 부터 배운데에서 우러나온 습관이었다.
긴 칼의 날은 삼각으로 각져 있었고, 또한 치명적일 정도의 예리함을 자랑했다.
물론, 그 칼날이 희생자의 몸에 박히기 쉽게 설계되었으며 파고 드는 순간 갈빗대도 부숴버릴 정도
라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었지만.. 그것은 단순한 '살인도구'이지 그 외의 다른 이유는 필요치 않았다.
거세게 쏟아지는 비에 감사라도 해야할지, 보초의 시야는 길어야 약 30m 정도로 줄어 있었다.
하지만 우리엘의 시야는 보통 인간의 그것 보다는 훨씬 뛰어 났고,
그는 자신이 '죽여야' 할 남자의 외형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그의 뇌는 그 어떠한 양심의 가책 조차도 느끼지 못했다. 폐하의 적에게 자비란 필요 없는 덕목이다.
이 자들은 스스로 길을 택하였고, 이젠 잘못된 선택에 대한 대가를 치룰 시간인 것이다.
우리엘은 파워아머를 입어 둔해 보이는 몸을 이끌고 미끄러 지듯이, 그리고 놀라울 정도로
아무소리도 없이 다리의 아다만티움제 기둥에 접근했다.
그는 자신의 강화된 청각이 그들의 목소리 까지 구별할 정도의 거리까지 가까이 접근했다.
군인들이 으레 그렇듯이, 그들은 현상황과 그들의 직속상관에 대해서 불평하고 있었다.
우리엘은 그들이 불평을 더 계속해서 할 생각이 없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는 그들의 더러운 몸에서 살에까지 스며든 듯한 악취와 축축한 곰팡내를 맡을 정도로
더욱 가까이 접근하였다.
우리엘의 근육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움직일 때를 기다렸다.
그의 면갑에 새겨진 룬은 그의 대장인 '아이다우스'가 공격에 대한 승인요청 을 속삭임과 동시에
두번의 깜빡임으로 그가 알았다 라는 것을 보여주었고 우리엘은 그 지시를 실행으로 옮겼다.
그는 첫번째 남자의 발소리가 돌아서며 정신없이 벙커로 도망치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행동을
개시하였고, 첫번째 보초는 별 소리없이 죽었다.
우리엘의 단검이 내리찍는 듯한 모습으로 병사의 두개골을 관통한 것이었다.
보초는 쓰러졌고 우리엘은 칼날을 비틀어 뽑아내면서 회전하듯이 자세를 낮추어
두번째 병사의 사타구니에 박아 넣었다.
피가 흩뿌려 졌고, 병사는 자신의 공포스러운 상황에 소름끼치는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라스건이 우리엘을 겨누었지만 그는 숨을 한번 몰아쉰후 자신의 주먹을 병사의 얼굴을 향해
날렸고, 그의 파워아머에 장착된 증가 근육의 도움으로 병사의 머리는 산산히 부숴지고 말았다.
우리엘은 자신의 한쪽 팔을 축삼아 몸을 틀어 달려드는 총검을 피한뒤, 번개같은 동작으로
마지막 병사의 턱에 팔꿈치를 박아넣었고, 목뼈와 턱이 부숴지며 터져나오는 이빨과 피가
벙커의 문에 흩뿌려졌다.
여전히 방어자세를 취하며, 우리엘은 시체에서 칼을 끄집어내어 그 옷에 칼을 닦아 내었다.
모든 보초를 해치우는데에 걸리는 시간은 채 3초 미만...
그는 고개를 돌려 먼 다리 아래에 배치된 포대를 힐끗 보았다.
엇갈리게 배치된 포대는 개활지 전체를 사정권에 넣고 있었다.
강철의 둔한 빛만이 감도는 가운데에 우리엘은 타르를 칠한 방수포로 비를 막고 있는
포대를 보며 적어도 셋 이상의 헤비볼터의 숫자를 세었다.
폭우와 노호성을 토하며 흐르는 유수는 우리엘을 벙커에는 발견되지 않은채로 접근하도록 해주었지만
포대까지 가는 길은 풀 한 포기 조차 없는 개활지 그 자체 였다.
"위치 확보"
그는 수류탄 분배기로 부터 고형된 폭약을 꺼내면서 통신기에 속삭였다.
그는 재빨리 움직여 벙커의 강화 문을 닫아 걸고 있는 기계장치 주위에 폭약을 설치하였다.
"준비 완료"
"잘했네 우리엘, 루시우스와 다이달루스 분대가 신호를 기다리고 있네"
아이다우스가 대답했다.
우리엘은 이빨이 드러나도록 미소지으며 벙커의 앞쪽으로 기어갔다.
자신이 반경에 들어가지 않을까 조심스레 계산하며 그는 볼트 피스톨과 칼을 꺼내 들었다.
칼을 역수로 쥐며, 그는 준비동작으로 크게 숨을 들이쉬었다.-그리고 폭약의 발파 스위치를 누르자
벙커의 문은 폭팔하며 마치 거인이 억지로 잡아 채듯이, 속으로 날아 들어갔고
검은 연기가 솟음과 동시에 우리엘은 행동은 개시했다.
신관에 의해서 가리어지기 전에도 그는 볼터 사격음이 정글로 부터 들려 오고 있음을 듣고
대기중인 울트라 마린의 소대가 공격을 개시했음을 알아 차렸다.
이제 폐하의 적은 모두 죽으리라,
우리엘은 연기로 검게 뒤덮힌 벙커의 통로로 뛰어 굴러 들어가 사격자세를 취했다.
그의 권총이 왼쪽과 오른쪽을 쓸듯이 겨누었고 곧, 두사람의 머리가 그림자로 비추어 지는 것을
확인했다.
그들의 사격이 만들어낸 빛을 틈타, 우리엘은 두번의 방아쇠를 당겼고 병사들은 머리가
터져나간채로 고깃덩어리 처럼 벽에 처박혔다.
다른 병사는 자신의 망가진 몸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보며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그의 몸은 허리에서부터 잘려 나가 있었는데, 아마도 벙커의 문을 폭파 시켰을때에 날아간
문의 날카로운 파편이 저지른 일일 것이었다.
그때, 라스 사격이 우리엘의 갑옷에 부딪혔고, 그는 사격이 날아온 방향으로 킥턴을 하듯이 돌아섰다.
그의 군화발은 배신자 가드맨의 무릎으로 파고 들었고, 무릎이 박살나며 그는 사시나무 떨듯이 떨며
자신의 무기를 떨어뜨린채 무릎을 감싸쥐며 쓰러졌다.
벙커의 남은 잔존인원은 비명을 지르며 우리엘에게 총검을 들이댔다.
우리엘은 재빨리 몸을 틀며 예리한 분노를 담은 주먹과 발차기를 내질렀고,
그가 후려치는 곳은 뼈가 박살났으며, 피비린내와 함께 마지막 병사가 쓰러질때까지
그의 머리속에서는 그 어떤 연민도 떠오르지 않았다.
피가 그의 어깨와 가슴팍에 흩뿌려 졌다. 우리엘은 고개를 돌려 벙커속의 어둠을 살펴 보았지만
조용했다, 모두가 죽은 것이다.
그는 밖에서 들려오는 총격음을 들으며 밖으로 나섰다.
뒤로 주춤주춤 물러 헤비볼터의 탄환으로 어질러진 벙커의 입구에서서 살짝 총알 구멍이
나있는 벽을 보고는 자부심과 함께 울트라마린의 어썰트 마린 분대가 난투에 참가하는 것을
보았다. 그들의 점프팩은 순식간에 적 벙커의 위로 그들을 데려다 주었고, 그들은 위로 부터
마치 불타오르는 죽음의 천사들 처럼 내려 왔고, 그들의 체인소드는 적의 머리를 가르고
갈빗대를 발라내면서도 강철빛의 음울한 빛을 뿜어 내었다.
첫번재 포대의 피탄용 모래주머니는 볼터 사격에 뒤집어 졌고 마린의 공격에 찢겨 나갔다.
그리 훈련이 잘 되어 있지 않은 반군은 이 잔혹한 관경에 금새 와해되어 나갔지만
울트라마린들은 그들을 계속해서 밀어 붙혔고, 그들에게 도망칠 길이란 없었다.
어썰트 마린 분대는 그들을 마치 장작을 패듯이 거대한 체인소드로 내리쳐대며 내장을 발라내었고
전투는 이제 학살로 치닫고 있었다.
스타카토음을 연상시키는 볼터 사격이 협곡의 반대편에서 부터 가해졌고, 폭팔하듯이 총알에 유린
당한 두번째 포대의 모래주머니에서 토해진 진흙이 주위를 채웠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우리엘은 포수들이 헤비볼터를 재작동 시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는 재빨리 위험을 알리기 위해 통신기를 꺼냈다.
"벤트리스로부터 아이다우스에게 경고! 두번째 포대가 무기를 재정비 하였습니다 수분 아니 수초
이내에 사격당할 겁니다!"
우리엘의 면갑에 새겨진 룬이 두번 반짝임으로 아이다우스가 그 사실을 인지 했음을 알려 주었다.
우리엘은 4중대의 대장이 명령을 부하들에게 외치며 두번째 포대로 돌격하기 시작하는 장면을
보았다.
아이다우스는 다섯명의 푸른 갑옷을 입은 자들의 선두에 섰고, 우리엘은 그가 달리는 것이 아니라
거의 반 이상 날다 시피했다는 것을 확신했다.
하지만, 지원이 없다면 어설트 마린 분대는 헤비볼터 사격의 주목표가 될것이 분명했다!
헤비볼터로부터 혓바닥을 연상시키는 불꽃이 쏟아져 나왔고, 그 탄환은 돌격해오는 마린들에게로
향했다.
우리엘은 헤비볼터 탄이 돌격하는 어썰트 마린들에게 적중하는 것을 보았지만
그 누구도 쓰러지지 않았다.
축복 받은 파워아머가 반군의 사격속에서도 버티는 것에 감사하며, 아이다우스는 자신의 점프팩을
작동시켰고, 나머지 분대원들도 그의 뒤를 따랐다.
섬광과도 같은 속도로 그들의 거대한 도약은 이어졌고
라스건의 라스 사격이 하늘을 매웠지만 울트라 마린은 너무도 빨랐다.
아이다우스는 포대의 판잣지붕을 박살내며 뛰어 들었고,
그의 입술에서 전투함성이 터져나오며 그는 파워소드를 휘둘러 반군 병사의 목을 날려 버리었고,
볼트피스톨을 등뒤로 돌려 사격하여 다른 반군 병사의 갈빗대를 박살내 버렸다.
우리엘의 빠른 걸음은 그를 포대의 한쪽 끝으로 데려다 주었고, 그는 훌쩍 뛰어서 모래주머니로
보강된 포대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착지할때에 뼈가흔들리는 듯한 감촉이 타고 올라 오는 것을
느끼며,손가리개를 착용한 손으로 다리를 한번 쓸어 넘겼다.
또 다른 반군 병사가 죽어가며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몇발의 총성이 들리며 우리엘은 자신의 갑옷에 충격이 와닿음을 느낄수 있었다.
총알은 계속해서 하늘을 채웠다.
그는 돌아서 공격자의 얼굴에 볼트를 갈겼고 반군병사의 머리통은 여지없이 터져 나갔다.
그는 다시 움직임을 느끼자마자 재빨리 돌아 볼터 피스톨을 겨누었다.
하지만, 아이다우스가 그를 향해 손을 하늘 높이 치켜 들고 이빨을 드러내며 웃고 있는
모습을 보자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천천히 그의 무기를 내리었고
아이다우스는 그런 그의 어깨를 짝 소리가 나도록 때리면서 말했다.
"전투는 끝났네 하사"
그가 웃었다.
아이다우스의 얼굴은 경험을 보여주는 듯한 주름이 지어져 있었고,그의 깍아낸 듯한 얼굴은
땀과 피로 얼룩져 있었다.
각각 반세기의 복무를 나타내는 4개의 금색 단추가 그의 이마에서 빛나고 있었지만
그의 꿰뚫는 회색 눈동자는 어릴적의 총명함을 잃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우리엘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얼굴은 여전히 찌뿌린 채였다.
"그렇습니다, 하지만 코덱스 아스타르테스에 의하면 포대로 돌격하기 전에 지원사격을 기다렸어야
했습니다 대장" 그가 말했다.
"아마도 그럴지도 몰라" 아이다우스가 그의 말에 동의했다.
"하지만 난 이 일을 빨리 끝내고 싶었네, 그들의 본대에 위험을 경고 하기 전에 말이지"
"우린 중장비를 많이 챙겨왔습니다 대장, 우린 그들의 통신수단을 혼란시키고 벙커와 함께
날려 버릴 수 있었단 말입니다. 녀석들은 포대위치를 어린애가 한양 엉망으로 배치해서
우리를 채 조준하기도 힘든 지경이었어요 코덱스 아스타르테스에 의하면---"
"우리엘" 아이다우스가 그를 제지하며 포대의 출구로 그를 이끌며 말했다.
"알다시피 나는 자네를 존중하고 남이 뭐라고 말하건 간에 난 자네가 곧 자신의 분대를 이끌거라고
확신하네, 하지만 자네는 받아들여야만 하네 때로는 조금은 다르게 행동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말이야. 물론, 코덱스 아스타르테스는 우리에게 전쟁의 방도를 알려주지만, 우리에게 인간으로서의
길을 알려주지는 않아. 주위를 보라고, 병사들의 얼굴을 보게 그들의 피는 정당함을 노래하고
그들은 그들 자신들과 함께 적군의 포화 속으로 걸어들어가는 나의 모습을 보기에 그들의 신념은
강하기 그지 없네. 영광스러운 전투에서 그들을 이끌때, 포화는 그렇게 큰 위협은 아니야
나에게 그것보다 큰 보상이 있겠나?"
"제 생각에는 헤비볼터 세정의 집중 사격을 받는 것을 '적잖은 위협' 보단
훨씬 커다란 위협이라고 칭하겠습니다." 우리엘이 지적했다.
"만약 자네가 나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다르게 행동했을까?"
아이다우스가 물었다.
아니오" 우리엘이 미소지으며 말했다.
"하지만 전 일개 하사입니다. 제 임무라고 해보았자 뒤치닥꺼리겠지요"
아이다우스가 웃었다.
"아직은 자네를 대장으로 세우지는 않겠어, 우리엘 어서 오게 우리가 처리해야할 일이 있네
이 다리는 스스로 무너지려고하진 않을테니까 말이지"
지휘관의 사슬 -2-
어썰트 마린 분대가 다리를 점거함에 따라 아이다우스가 이끄는 나머지 분대원들은
정글에서 빠져나와 점거측에 합류했다.
택티컬 마린 두개 분대는 다리 끝의 벙커에 자리를 잡았고
우리엘은 코덱스 아스타르테스에 의거해 다리로 접근하는 모든 것을 향하여
포화를 퍼부을 수 있는 위치의 지역에 포대를 재설치 함과 함게 포대 방어시설의 보강, 그리고
피탄용 모래주머니의 수리를 병행하였다.
또한, 그는 계곡너머로 보이는 먼 능선 방향의 언덕에 정찰 부대를 파견하였다.
이제, 그들은 반군이 벌인 것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되지는 않을 것이었다.
만약 그 반군들이 반격을 시작하게 된다면 울트라 마린 들은 그것을 즉시 알게 될것이었다.
우리엘은 죽은 가드맨을 타넘으면서도 정확히 그 미간을 관통한 총알 구멍을 보며 자신의
숙련된 사격 능력에 대해 약간이지만 자부심을 느꼈다. 물론, 그건 적을 물리친데에 대한
대가라고 보아도 좋았다.
울트라마린들의 승리는 불합리한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될 정도로 쉬운 일이었고
그 전투를, 아니 그 전투를 전투의 항목에 분류 할 수 있는가도 의문이 들었다.
6살적 시절부터 우리엘은 폐하의 적에게 죽음만을 가져다 주기 위하여 훈련 받았고
또한 자신의 예리한 전투 능력에 대해 그 자신이 지극히 정당하다 여기는 자부심을 느꼈다.
하지만 이렇게 형편없이 훈련된 적을 상대로는 그는 어떤 만족감도 얻을 수 없었다.
이 병사들은 그들의 이름값 조자 하지 못했다. 만약 이들을 우리엘이 훈련받던 마크라지 행성의
아기셀루스 막사에 집어 넣는다면 단 한달도 버티지 못할 것이 분명했다.
우리엘은 우울한 생각을 저만치 밀어 버리며 자신의 헬멧을 벗어 난간위에 올려 놓고
수천미터 아래에서 천둥처럼 울부짖으며 계곡 사이를 흐르고 이따금씩 검은 바위에
부딪혀 흰 파도를 만들어 내는 강을 쳐다 보았다.
그는 자신의 머리를 한번 흩어 내었다. 그의 머리칼은 아무렇게나 깍인 검은 흑발이었고
그의 눈은 마치 폭풍을 부르는 듯한 구름의 색을 띠어 검고 또한 위협적이었다.
그 얼굴은 무엇인가 진지하였는데 백년간의 복무를 나타내는 두개의 황금 단추가 그의 왼쪽
눈썹위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그 다리는 모든 작전의 열쇠 였다. 폐하의 군대는 약한 무장과 숫자만 많은 트라시아 행성의
방어군을 계속해서 밀어 붙혔고 반군이 점거한 수도 메르시아 는 이제 손아귀에 들어왔다.
하지만, 엄청난 희생에도 불구하고 적군은 여전히 수적우위와 시간 그리고 아군의
'성전' 에 대한 크나큰 위협이 될 수 있었다.
반군의 우익군이 현재 그가 서있는 다리를 통해 난입해 들어올 것이었고
때문에 그 진로에 위치한 이 다리를 부술 파괴 공작은 매우 시급한 문제였다.
하지만 제국 해군은 계획을 세우는 데에만 만 하루 이상을 요청하였고
그 하루의 시간은 원정군에게는 마냥 보내버릴 수가 없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그에 따라, 다리의 파괴 공작은 울트라 마린들에게 떨어졌다.
썬더호크 건쉽들은 공격팀들을 어둠을 틈타 다리에서 반나절 정도의 거리에 투입하였고
그들은 이제 가로막는 것들을 모조리 파괴해 버린 상태였다.
트라시아에서의 반역은 단 하나 이상의 중요성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오직 '성전' 에 참가한 고급장교만 열람가능한 정보에 의하면 '나이트로드 리전'의
반역 스페이스 마린들이 위치하고 있다고 하였지만 우리엘은 이 이교도들의 털끝도 아직
목격한 적이 없기에 개인적으로 그는 아군의 망상적인 상상일 뿐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지만,
그닥 그에게 그 생각은 만족감을 주지 못했고 그는 그 정보가 사실이기를 열렬히 소망하였다.
우리엘은 폐하의 분노를 이 혐오스러운 해충들에게 내려칠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테크마린이 다리를 박살내버리기 위해 지지대에 설치된 멜타 폭탄에 전선을 연결하는
모습을 보았다. 무너져내린 다리는 반군의 그 어떤 기갑사단의 이동이나 적의 강 건너로의
이동을 차단할 수 있을 것이었다.
우리엘은 이것과 똑같은 광경이 계곡의 상류와 하류에서 자신의 목표를 파괴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을 다른 울트라 마린들을 알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헬멧을 들고 진흙으로 엉망이된 테크마린에게 걸어가기 시작했는데
그 테크마린은 난간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애쓰며 도구상자에 든 길다란 케이블을 풀어 내고
있었다. 그는 우리엘의 인기척을 듣고 뒤를 돌아보았고 곧 그를 향해 존경을 표하는 몸짓으로
고개를 숙였다.
"전 더 빨리 하라고 재촉하러 오신줄 알았습니다."
그가 케이블을 반대로 구부려 배터리팩에 장치하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아니 세바노, 물론 내가 그럴 권한은 있지만 말이야"
세바노 토마신은 우리엘의 얼굴에서 빈정거리는 빛을 찾기 위함인지 그의 얼굴을 올려다 보았지만
그런 기색도 보이지 않자 이내 자신의 일로 돌아섰다.
그는 한쪽으로 기운채로 기계적인 걸음걸이를 보였는데 사실, 그의 오른팔과 다리는
더 무겁고, 생물학적으로 대체된 인공 신체였다.
과거, 의무관들은 이차르 VI행성에서 날뛰던 카니펙스가 찢어 발겨놓은 랜드레이더의 내부에서
그의 만신창이가 된 몸을 발견하여 인공신체를 접목, 그를 결국 살려 내었다.
카니펙스의 생체-플라즈마가 랜드레이더의 내부를 쓸고 지나갔을때 내부의 탄약은
굉장한 폭팔음을 내면서 연쇄 폭팔을 일으켰고, 카니펙스가 폭팔에 휩쓸려 죽었지만
불행히도 토마신 역시 무사하지는 못했다.
그의 몇세기에 걸친 지식을 잃느니 챕터의 의료팀은 그의 피투성이 몸에 장착할
완벽한 새 인공 신체를 제작했다.
"서비터들과 함께 이일을 처리하는데에 몇시간이나 걸릴것 같은가?" 우리엘이 물었다.
토마신은 얼굴에서 진흙을 닦아내어 다리를 응시했다.
"한시간 가량? 하지만 이 빌어먹을 날씨가 좋아지거나 마냥 수다만 떨지 않는다면야 훨씬
빨리 할 수 있습니다." 우리엘은 테크마린이 자신의 일을 하도록 내버려두고
아이다우스가 자리하고 있는 가까운 포대로 걸어갔다.
그런데, 그는 다소 거친 어투로 통신기를 향해 소리치고 있었다.
"확실하게 지껄여 염병할!" 그가 외쳤다.
"난 반군 전력의 절반 이상이나 되는 군대를 상대로 겨우 30명을 데리고 맞서고 싶지는 않단 말이다!!"
아이다우스는 자신이 통신기에서 들은 이야기를 저주하며 통신기를 거의 박아 넣다 시피
허리춤에 끼웠다.
"문제라도?" 우리엘이 말했다.
"아마도 하나 있는 것 같군" 아이다우스가 한숨을 내쉬었다.
"궤도에 있는 '바에 빅투스'의 지원팀이 정글에서 이쪽을 향하고 있는 거대한 무엇인가를 발견
했다는군. 하지만 이 염병할 날씨가 방해해서 다시 연락하기 힘들 것 같다고 하네,
아무것도 아니겠지..."
"그들을 신용하는 것 같지 않군요"
"물론"
아이다우스가 덧붙혔다.
"만약 나이트로드 놈들이 이 행성에 있다면 아마도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행동해 올것이 분명하네"
"다리로 접근하는 모든 것을 감시하라고 정찰팀에게 지시를 내려 두었습니다.
설사 귀신이 아닌이상 우리의 시선을 속이고 접근하지는 못할겁니다."
"좋아, 토마신은 잘하고 있나?"
"아직도 부숴야 할 다리는 많지만... 토마신은 한시간 이내에 해치울 수 있다고 하더군요
뭐, 저는 그가 훨씬 더 빨리 끝낼수 있다고 믿습니다만..."
아이다우스는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일어서 안개와 비에 가려진 다리 너머에 자리할
반군의 영역을 응시했다.
아이다우스의 얼굴은 잔뜩 못마땅한지 찌뿌려져 있었고 우리엘 역시 고개를 돌려 같은 방향을 보았다.
새벽이 오고 있었다. 만약 운이 따른다면 그들은 메르시아의 주요 공격 병력에 늦어도 저녁까지는
합류가 가능 할 것이었다.
"무엇인가 잘못 되었나요?"
"확실하진 않네, 다만 저 다리 건너편을 볼때마다 무언가 불길한 예감이 들어"
"불길한.. 예감이요?"
"그래, 누군가 우릴 감시하는 것 같아"
아이다우스가 속삭였다. 우리엘은 통신기를 확인하며 대답했다.
"정찰대 [스카웃마린] 들은 아무런 보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다우스는 고개를 내저었다.
"아니 이건 직감 같은거야, 이 곳 전부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이 들어.. 하지만 구체적으로는
설명하기 힘들 것 같군"
우리엘은 놀랐다. 그가 아는한한 아이다우스는 자신이 맹목적인 믿음을 보내는 자였고
그들은 50년이상 전장에서 함께 싸우고 피를 흘린 사이였으며 자신이 아직까지 징표를 확인하지
못한 우정으로 결속된 사이였다. 아직도 우리엘은 자신이 아이다우스를 이해한다고 말할 수 없었다.
아이다우스는 울트라 마린들의 프라이마크, 로버트 길리먼이 1만년 전에 제작한 신성한 코덱스
아스타르테스 보다는 예감과 감에 의존하고 있었다.
코덱스 아스타르테스는 모든 스페이스 마린들의 전투철학에 영향을 미치었고, 전 제국의 군사력적
기반이었다. 코덱스는 폐하의 손에 의해 직접 신성시 여기어 지었고
울트라 마린들은 그 가르침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비록 그것이 호루스의 반역의 어두은 시절에 쓰여졌지만
아이다우스는 코덱스 아스타르테스의 지혜를 단순히 '신성한 가르침'이 아닌 조언으로만 받아
들이고 있었고, 이것은 우리엘에게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우리엘은 아이다우스의 부관으로써 30년 이상을 함께 했지만
[함께 싸우기는 50년 부관으로 함께하기는 30년....]
그의 방식은 아직도 그가 인정하기에는 어려웠다.
"저 위의 언덕에서 적군을 확인하고 싶군" 아이다우스가 갑작스레 꺼낸말에
우리엘은 한숨을 쉬며 지적했다.
"정찰대가 무엇인가 접근한다면 알려 줄 텐데요?"
"알고 있네 우리엘, 그리고 난 그들을 신뢰하고 있어, 그저 내눈으로 보고 싶을 뿐이야
어서오라고 같이가서 한번 보도록 하지" 우리엘은 그의 통신기를 꺼내들어
정찰팀에게 자신들이 접근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아이다우스의 뒤를 따르며 고의 적으로
성큼성큼 걸었다.
그들은 반군이 점령했어야 했지만 이젠 볼터의 반사광만이 감도는 텅빈 벙커를 지나쳤다.
두명의 스페이스 마린은 고지로 향하는 넓은 도로를 행군 하면서
정확히 30분 전에 스카웃들을 전개하여 관찰을 명령한 그 위치에 도착했다.
비는 소리를 죽이고 시야를 떨어뜨리고 있었으며, 엄청나게 많은 나무의 벽은 거의 완벽히
정글의 어둑한 땅을 가리고있었다. 아마도 그 속에 군대가 자리 잡고 있겠지만
그들이 코밑까지 접근하지 않는 이상 그들을 보기는 힘들 것 같았다.
"만족하십니까?" 우리엘이 말했다.
아이다우스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대답하지 않았고 그들은 다시 토마신을 볼 수 있는
먼 벙커로 걸어서 돌아갔다.
경고는 첫번째 야포의 탄환이 머리 위로 찢어 지는 듯한 비명을 내질르며 시작되었다.
우리엘이 접근중인 포탄의 소음을 들음과 거의 동시에 그의 통신기는 물밀듯한 보고로 인하여
폭팔하기 일보 직전이었다.
포병대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듯한 빛이 멀디 먼 곳에서 빛나며 다수의 기갑수송 차량과 탱크를
비추었다.
다리의 중심에서 눈이 멀듯한 폭팔이 일어나자마자, 수십발의 포탄이 그 뒤를 따르며 박명을
찢어 발겼다.
우리엘은 서비터들과 두명의 스페이스 마린이 포탄에 의해 박살나 날아가 바위쪽으로 텀블링하듯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고함을 질렀다. 두 지휘관은 다리쪽으로 힘을 다해 달리기 시작했다.
우리엘은 스카웃들의 통신기에 접속하여 여전히 다리를 움직이며 고함쳤다.
"스카웃팀 알파! 대체 저 놈들이 어디서 온건가? 보고하라!"
"약 3km 밖에서 접근중입니다 하사님! 악천후가 먼지를 가라 앉혀 버려 사각을 형성 시켰는지
전혀 그들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알겠다" 우리엘은 날씨를 저주하며 날카롭게 말했다.
"무엇이 보이나?"
""정확한 수는 알 수 없습니다만.. 대대 정도 규모의 공습 같습니다.
키메라가 주축을 이루고 있지만 중장갑 차량도 몇개 눈에 띄고 있습니다
리만러스.. 그리폰 ... 그리고 헬하운드.."
우리엘은 그들의 말에서 진실임을 읽어내며 아이다우스와 시선을 교환했다.
만약 정찰대가 맞다면 그들은 지금 야포의 지원 사격과 중장갑의 지원을 받는 수천의 군대와
마주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아이다우스와 우리엘은 이것이 '바에 빅투스' 가 경고한 그 거대한 무리일 것이라고 직감했다.
지금 당장이라도 다리 건넛편의 아군을 불러 들이고 다리를 당장 폭파해야만 했다.
"알파팀! 남을 수 있는한 최대한 남다가 불가피 하거든 즉시 여기로 달려와!"
"알겠습니다!"
정찰대의 스카웃 마린은 답변한 후 곧 교신을 끊었다.
더 많은 포탄이 다리에 작렬했고 귀청이 터질 듯한 소리가 협곡에 메아리 쳤다.
포탄은 도로를 뒤집어 엎었으며 온천이 터져 나오는 듯한 소나기를 사방에 흩뿌렸다.
몇몇 공중에서 폭팔하는 탄환은 도로를 날카롭게 터져 나오는 죽음의 비로 수놓았다.
우리엘은 그리폰의 포탄이 내지르는 소리의 차이를 되살리며 자신의 프라이마크 길리먼이
제국근위대에 더욱 강력한 야포탄을 사용할 수 없도록 차단한데에 감사했다.
그것이건 아니건 간에 적군역시 그런 탄환을 사용하면 다리를 폭파시키기에 사용하지는 않을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말이다.
개활지에 있던 스페이스 마린의 대다수는 엄폐호에서 보호받고 있었기에
우리엘과 아이다우스는 자신들이 더이상 잃을 병력이 없다는 사실에 대해 자신들이 운이 좋다는 것알았다.
그는 아직도 폭탄을 설치하며 마지막 벙커쪽을 향해 케이블을 풀고 있는 세바노 토마신의 맵시 없는
실루엣을 보자 저주를 퍼부었다. 그 테크마린의 속도는 극악할 정도로 느렸지만 우리엘은
토마신에게 일을 서두를 것을 부추겼다.
"1.5km 가량 거리에서 접근중! 빠릅니다! 차량에서 하차한 적 보병 발견!"
스카웃 하사가 우리엘의 통신기에서 외쳤다.
"알겠다"
우리엘은 외치며 빠르게 박격포탄이 만들어낸 구덩이를 뛰어 넘으며 달렸다.
"당장 돌아와! 이제 거기서 할 수 있는 일은 없어, 소드 분대가 첫번째 벙커에서 지원사격을
준비하고 있다. 벤트리스 교신 종료"
우리엘과 아이다우스는 안심할 정도로 두터운 방벽의 뒤에 멈추어 서 통신기를 꺼내어
외쳤다.
"근위대 통신팀! 나는 울트라 마린 4중대의 아이다우스 대장이다! 대대 규모의, 아니 더 큰 규모의
적이 지금 2-4 지점의 다리를 향해 진군중에 있다! 우리는 후퇴하여 다리의 폭파를 계속할 것이다.
다시 말한다. 적이 2-4 지점의 다리를 건너 공격중!"
아이다우스가 제국 장교들에게 정보를 알림에 따라 우리엘은 자신들을 내려 놓은 썬더 호크의
주파수에 접속했다.
"썬더호크 6 나는 우리엘 벤트리스다. 우린 지금 공격 받고 있으며 빠른 탈출을 요청한다.
작전 명령 오메가 7-4... 승인해 달라"
긴 시간동안 우리엘은 전자파의 잡음만이 들렸기에 그는 썬더호크 6에 무슨일이 생긴것이 아닌가
하는 공포에 사로잡혔다. 그때, 굵은 목소리가 통신기에서 울려 나왔다.
"승인하겠습니다. 우리엘 벤트리스 하사.
작전명령 오메가 7-4를 받았습니다. 10분 이내에 도착하겠습니다.
초록색 연막탄으로 위치를 표시해 주십시오"
"알겠다."
우리엘이 답했다.
"도착할 즈음에는 착륙 위치가 전투로 후끈 달아 올라서 엉덩이가 뜨거울 지도 몰라"
건쉽의 조종수가 낄낄 거리면서 대답했다.
"걱정 마십시오 탄약을 가득 채운 상태니까요, 우리가 당신들을 구출하는 동안
놈들은 고개를 들지도 못할 겁니다. 썬더호크 6 교신 완료"
지휘관의 사슬 -3-
우리엘은 통신기를 후쳐치듯이 집어넣고 벙커의 문을 걷어차 열고
아이다우스와 함께 오리걸음으로 비스듬히 들어갔다.
벙커의 내부에는 다섯명의 스페이스 마린들이 화구에 볼터와 라스캐논을 배치하고 그들
형제의 철수를 돕기위하여 능선을 겨누고 있었다.
우리엘은 대 수류탄용 침수 장치를 통해 밖을 응시하면서 스카웃들이 엄호속에
퇴각해 오는 것을 보았다.
"스카웃들이 지나치는 대로 첫번째 포대로 후퇴하여 점거하도록"
아이다우스가 명령했다.
"이미 자리를 잡고 대기중인 다른 분대들이 엄호해 줄것이다. 알겠나?"
모든 스페이스 마린들이 고개를 끄덕였지만 그 중 그 누구도 능선에서 시선을 떼는 자는 없었다.
아이다우스는 우리엘에게 말했다.
"건너가서 토마신이 저 염병맞을 다리를 날려버릴 준비가 되었나 알아보게 최대한 빨리 합류하지"
우리엘이 입을 열어 이의를 제기하려 했지만 아이다우스는 그를 제지했다.
"닥치고 달리라고 하사! 난 알파팀이 안전해지는대로 합류한다!"
더이상의 언급을 그만둔 채, 우리엘은 벙커에서 미끄러지듯이 내려왔다.
또 다시 수십발의 포탄이 다리의 양편에 작렬했지만 우리엘은 포화 사이에 틈을 찾을때까지
기다린 후 즉시 다리를 건너기 위해 달렸다.
돌 무더기를 누비듯이 달리며.. 강한 폭팔물로 인해 크게 패이고 파편과 물로 가득찬
구덩이를 지나치자 그는 샌드백으로 보강된 포대뒤에서 뇌관을 조작중인 토마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때, 그는 뒤에서 일어난 총격음을 들었다.
둔한 소리를 내는 볼터와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강한 차이를 보이는 라스건의 사격음이 들린다.
우리엘은 자신의 몸을 끔찍한 예감이 흩고 지나가는 것을 느끼며 어깨 너머를 보았다.
두개의 흔들리는 비행체가 머리 위 저만치서 날아가 하나는 그의 뒤에서 폭팔했고
나머지 하나는 지축을 뒤흔드는 폭음과 함께 첫번째 탄에서 약 4m 가량 떨어진 곳...
알파팀의 머리위에 작렬했다....
일반 스페이스 마린이 입는 파워아머보다 약한 스카웃아머를 입은 그들의 몸을 찢어발겨
만들어낸 피안개와 찢어진 살덩이 몇개만을 남긴채....
폭팔의 충격파는 우리엘을 땅바닥에 내동댕이쳤고, 그가 입에서 진흙과 빗물을 뱉어내며
일어났을때에
박격포탄에 적중하여 생겨난 눈이 멀듯한 하얀빛에 세바노 토마신이 삼켜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테크마린의 강철 사지는 고열에 용해되어 떨어졌고 살점이 그의 뼈로부터 발라져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의 장비에 들어있던 멜타 폭약이 연쇄 점화를 일으키자..
토마신은 고열을 내뿜는 흰색 빛 속에서 사라졌다.
끊임없이 내리는 비가 그의 뜨겁게 녹아버린 몸에 닿아 만들어낸 증기 구름이 공중에
감돌았다.
우리엘은 몸을 일으켜 세우며 전사, 아니 전사라고부르기에는 너무도 처참한 마린의 시신에
달려갔다.
토마신은 죽었다. 그 사실에 이의를 제기 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우리엘은
자신의 눈으로 폭파 매커니즘이 아직 살아있는가 확인해야 했다. 만약...만에 하나라도...
폭팔장치가 그 폭팔에 휘말려 사라졌다면... 그들은 헤어나오기 조차 힘든 곤경에 처한 것이리라...
아이다우스는 적의 첫번째 차량 부대가 산등성이에 이르는 것을 보았다.
그의 가슴속에서는 증오의 불길이 타오르고 있었다. 사라지는 빛 속에서도 그는
세대의 살라만더 정찰 차량의 실루엣을 분간 할 수 있었고 그는 그의 눈으로 직접
그들의 죽음을 지켜보겠노라고 맹세했다. 그의 코에 박살난 스카웃들의 잔해에서 풍겨나오는
타버린 인간의 살의 지독한 악취를 맡을 수 있었다. 그들은 벙커가 제공할 안전한 벽에서
단 10m만을 남기고 죽고 말았다.
아이다우스는 자신이 다리에서 멀리 떨어진 포대로 후퇴해야 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만약 그들이 이곳에 더 오래남아 있게 된다면 그들은 고립당하게 될 것이지만..
그의 보복에 대한 타오르는 갈망이 가슴에서 피어나고 있었고 그가 이 개자식들에게
쓰러진 동료의 복수를 하기라도 전에 단 1mm 라도 저 개자식들에게 내주었다가는 그는
저주 받을 것이었다.
"니바네우스" 아이다우스가 라스캐논을 장비한 스페이스 마린에게 속삭였다.
"목표가 보이나?"
"네"
니바네우스가 속삭였다.
"그럼 당장 발사해! 이 배신자 개새끼들을 박살내버려!"
눈이 멀듯한 라스 의 강이 묵직한 무기에서 사출되었다.
살라만더는 다리에서 이탈해서 선체가 불타오르며 내부에서 연기가 피어오른채 정지했다.
차량의 보병지원 분대가 스페이스 마린들의 단호한 볼터 사격 속에 쓰러지기 전에
라스 사격을 가했지만 아이다우스는 그들이 별로 중요치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탱크를 박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 니바네우스는 정확하게 목표를 수정하였고
또 한대의 살라만더가 파괴되며 승무원들이 불이난 해치를 열고 탈출하였다.
운좋게 벙커 앞에까지 이르른 살라만더의 오토캐논이 포문을 열어 벙커의 전면에 사격을 가했고
아이다우스는 벙커에 적중한 캐논탄으로 인한 진동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살라만더 조정수가 절망적으로 후퇴를 하려는 것을 보며 이를 드러내며 미소지었다.
살라만더의 무한궤도는 불행히도 계속 헛돌았고,
그 때문에 진흙을 퍼올리며 일어난 먼지와 전차의 강한 악취가 공기중을 채웠다.
니바네우스는 도망치려 발버둥 치는 전차에게 사격을 가했지만 그 이전에
한기의 미사일이 창처럼 빗속을 뚫고 탱크의 오토캐논에 적중했고,
그 폭팔은 곧 탄약의 자연 점화를 일으켜 2차 폭팔을 만들어내어 살라만더를 날려 버렸다.
"아이다우스 대장!" 우리엘이 통신기를 통해 외쳤다.
"당장 거기서 탈 출 하십시오! 능선을 넘어 수많은 탱크가 당장이라도 도래할 것이고
거기서 탈출하지 않았다가는 고립당하고 말겁니다! 엄호준비는 되어 있습니다! 당장 빠져 나오십시오!"
"그가 정곡을 찔러 주는군 제군들" 아이다우스가 침착히 말했다.
"놈들을 우리가 보기 좋게 혼내줬지만 지금은 일단 갈 시간인 것 같군"
울트라 마린들은 무기를 회수하며 탈출을 위하여 마지막 일제 사격을 가했다.
"우리엘!" 아이다우스가 그를 호출했다.
"갈 준비는 끝났네! 이제 엄호사격을 부탁하네!" 잠시 후 .. 적들을 저지하기 시작하는
노도 같은 일제사격이 시작되어 미사일들은 능선을 휩쓸었고 연기와 불꽃으로 적을 유린했다.
아이다우스가 스페이스 마린들에게 외쳤다.
"어서 가! 달려! 달려!" 그들은 빗속을 뚫고 질주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박격포 사격이 수그러 든 것은 그리폰 탱크들을 재배치 함에 따라 일어난 공백이리라
라고 아이다우스는 생각했다.
이유가 무엇이건 간에 철수하는 시점에서 일어난 공백에 대해 그는 감사했다.
그때... 그는 이빨이 모조리 뽑힐듯한 진동이 들려오는 것을 느꼇다.
볼것도 없이 반군의 중장갑 차량이 능선을 따라오기 시작했다는 뜻이리라.
아이다우스는 사격위치로 이동하며 뒤에서 부터 두발의 미사일이 비행운을 그리며
빠르게 머리를 스쳐지나간후 강한 금속성의 타격음을 들었다.
흔히 들을 수 없는 특이한 폭음은 적어도 한대의 적 전차가 멈추어 섰다는 사실을 알려 주었지만
단 한대 뿐이었다.
"놈들이 온다!!"
그는 외치며 두대의 배틀캐논이 협곡을 메아리치게 하는 소음 속에서 돌무더기진 구덩이로 뛰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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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관의 사슬 -4-
그는 그의 감각이 착용자 보호 시스템에 따라 자동으로 차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세라마이트 재질 파워아머를 통해서 충격을 느꼈다.
거대한 탄의 충격과 그 시야는 잠시 차단 되었으나 폭팔의 압력은 그를 납작하게 짓눌렀고 면갑에 새겨진 붉은 기호가 한번 깜빡인 후에 이어진 작렬탄에 의해
아머가 박살났다.
꿰뚫는 듯한 고통을 느끼며, 다리에 박힌 날카로운 파편을 끄집어 내었다. 그는 리만러스 탄환의 불쾌한 파편조각이 피속을 타고 흐르는 것과 곧 표피에
보호층이 생성 되는 것을 고통속에서 느끼며, 그것들을 잊기 위해 노력했다.
두대의 잔존한 리만러스 탱크들이 언덕을 내려오며 전면에 거치된 거대한 불도저 삽으로 살라만더의 잔해를 밀어내며 역시 전면에 보강된 헤비볼터로
광포한 사격을 뿜어내어 벙커의 전면을 유린하였다.
강력한 사격에 벙커 근처의 물과 돌이 튕겨 올라갈 지경이었지만 그 탄환은 단 한발도 마린들에게 적중하지 못하였다.
"위로! 어서 달려! 계속 움직여!" 아이다우스가 외쳤다.
마린들은 일어나서 비교적 안전한 다리의 벙커를 향해 전력을 다해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더 많은 전차와 보병이 능선을 따라 전진하고 있었고, 곧 리만러스의 뒤를 따르기 시작했다.
라스총 사격이 마린들을 향하였지만 피해를 주기에는 거리가 너무도 멀었다.
그때 아이다우스의 귀에 썬더호크 건쉽에 탑재된 엔진의 축포와도 같은 소리가 들렸고 그는 정글 위에서 스치듯이 내려오는
공중 수송선의 각진 외형을 볼 수 있었다. 공대지 미사일이 동체 아래에서 쏟아져 나오며 그 능선에 화염의 벽을 일으키며 모든것을 불살라 버렸다.
전면과 양익에 장착된 중포가 반역자들에게 수천의 무기를 쏟아 부었다. 썬더 호크가 전차와 병사들을 곧장 절멸 시키자 아이다우스는 승리의 기쁨을 참지 못하고
하늘을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썬더 호크는 능선을 한번 더 쓸어 내어 다시금 혼란을 자아내며 공중을 선회하였다.
아이다우스는 유유히 포대까지 비틀거리며 걸어갔고 수행하는 마린들은 사격위치를 잡기 시작했다.
"우리엘" 아이다우스가 말했다.
"이곳에서 탈출할 준비는 되었나?"
"준비만 됬겠습니까?"
우리엘이 아이다우스 뒤에 자리한 벙커에서 응답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습니다. 토마신이 적 포격에 휩쓸려 죽는 바람에 뇌관도 함께 소멸했습니다. 이대로는 다리를 파괴할 방법이 없습니다."
아이다우스는 모래주머니를 주먹으로 내리치면서 욕지기를 내뱉었다.
"빌어먹을!" 그는 이가 닳지는 않을까 걱정될 정도로 이를 갈아붙혔다.
그는 포대 안에서 마치 우리에 가두어진 그록 마냥 움직이며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곳에서 최대한 사수하면서 제국근위대가 제시간에 맞추어 지원해주길 기대하는 수밖에 없어"
"동의합니다. 폐하께서 함께하시기를.."
"자네도, 그 분께서 자네를 굽어 살피시기를.."
우리엘은 통신기를 끄고 그의 볼터 피스톨의 탄창을 갈며 능선을 비추는 불꽃을 응시하였다.
멀리, 썬더 호크 한대가 원을 그리며 돌며 그가 보지 못하는 무엇인가를 향해 사격을 퍼붓고 있었다.
또 다른 폭팔이 능선을 채우며 더 많은 반역자들이 죽음을 맞이했다.
그때, 갑작스레 건쉽의 주위에 피탄이 울리며 어두운 하늘을 밝게 비추었다.
우리엘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는 반군이 대공화기로 무장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건쉽은 날렵하게 추가로 이어지는 사격을 회피하였지만 두번째 탄막이 공중을 뒤덮자 반군은 썬더호크를 격추시키는데 성공했다.
수천의 탄환이 건쉽의 외갑을 유린하며 썬더호크의 좌현을 뜯어내었다.
엔진은 거대한 불꽃의 공처럼 타올랐다
썬더호크의 조종사는 어떻게해서든지 기체의 고도를 상승시키면서 사격을 회피하려 하였으나 그대로 썬더호크는 고도를 잃고 검은 연기를 골조에서
토해내며 곤두박질 쳤다.
우리엘은 공포를 느끼면서, 점점 크게 흔들리며 추락하는 썬더호크를 보았다.
"폐하의 이름을 걸고! 안돼!!"
우리엘은 다리의 바로 앞지점에 썬더호크가 처박히는 것을 보며 절망스러운 말을 내뱉었다.
건쉽은 땅바닥에 처박히면서도 관성으로 앞으로 바닥을 질질끌어 거대한 스파크와 불꽃을 일으키며 울트라마린들의 앞을 스쳐지나가 무인벙커를 파괴하는 것도
모잘라 결국 다리에 까지 나아가서야 겨우 멈추어 섰다. (마린들이 위치한 벙커앞을 지날때에는 이미 그 우익의 날개가 모조리 떨어져 나간 시점이었다)
돌진하던 건쉽이 멈추어 선곳은 포대에서 겨우 200m 가량 떨어진 곳이었다.
우리엘은 넋을 잃고 썬더호크를 바라보던 시선을 거두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그 너머로 더 많은 기갑차량들이 다리를 둘러친 검은 연기를 뚫으며 돌진해 오는 것을 보았다.
"목표 시야에 포착!" 그가 외쳤다.
"적 전차가 오고있다! 목표를 배분하고 깨끗하게 한방 제대로 먹일때에만 쏴라!"
선두에 진격해오는 반군 차량은 불경한 문장으로 장식된 키메라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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