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나이 6살일 때부터 그는 황제폐하의 적에게 죽음을 가져다주는 기술들을 연마했고,
평소 때라면 자신의 치명적인 기술에 정당한 자부심을 느낄 터이지만, 이런 보잘것없는 적들을 상대로는 만족감을 느낄 수가 없었다.
적병들은 너무나도 형편없었고 오래전 마크라지(울트라마린 모성)의 아기셀루스(Agiselus)병영에서 한 달도 채 버티지 못할 것이 뻔했다.
그는 이런 우울한 생각 따위는 그만두고, 그의 헬멧을 벗고 넓은 다리의 난간으로 이동했다.
수백 미터 아래의 넓은 계곡엔 검은 물이 바위에 부딪히며 하얀 거품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우리엘은 빡빡 깎은 검은 머리를 손으로 쓸어올렸다. 왼쪽 눈썹 위에 두 개의 금빛 징이 자리 잡고 있었고, 그의 짙은 회색의 눈은 굉장히 위협적이었고, 그 얼굴은 진지했다.
트라시아 행성에서 황제폐하의 군인들은(아스트라 밀리타룸) 형편없는 장비와 훈련도를 가진 반란군에게 밀려났고, 이제 행성의 수도 머시아가 그들의 손아귀에 떨어졌다. 놈들은 끔찍한 인명손실에도 불구하고 시간은 그들의 편이었고, 압도적인 숫자로 성전군을 압박했다.
일련의 다리들로 인해 머시아로 향하는 임페리얼 가드(아스트라 밀리타룸)의 군세는 오른쪽 측면이 노출되었고, 우리엘이 서있는 이 다리가 그중에 하나였다.
이 다리가 이번 원정에서 승리의 열쇠임이 분명했다.
다리들은 반드시 파괴되어야 했지만, 임페리얼 네이비(우주 해군)는 다리를 파괴하는 작전을 위해 며칠의 시간을 요구했지만. 그것은 성전군의 시간을 낭비할 것이 뻔했음에 다리를 파괴하는 작전을 울트라마린들이 맡게 되었다.
썬더호크 건쉽(빅 어글리 플라잉 띵)은 강습조를 칠흑의 가호 속에 무사히 투입 시켜주었고. 그들이 다리를 파괴한 뒤 탈출 신호를 올리기까지 대기중이었다.
반란군들은 사소하고 대수롭지 않았지만. 단 한 가지 성전군의 하이-커만드가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나이트 로드 군단의 반역 스페이스 마린들이 모습을 드러냈다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엘은 단 한명의 이단자도 보지 못했음에 그저 상상력이 뛰어난 한 가드맨의 설레발일 것이다.
우리엘은 그 보고가 사실이기를 열렬히 바라고 있었고, 여전히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황제폐하의 분노를 그런 혐오스러운 적에게 쏟아낼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고 생각하며 다리 지지대에 파괴 공작용 와이어(폭발물에 꼽히는 전선?)를 설치하는 테크머린(공돌이 우주해병)을 바라봤다. 이 다리의 폭파로 반란군의 어떠한 기갑부대도 성전군의 측면을 공격하지 못하리라.
그는 다른 다리들에도 울트라마린의 분견대들이 그들과 똑같이 거대한 계곡 위 아래를 오가며 그들의 목표물을 파괴하기 위해 작업을 진행하고 있음을 알았기에 헬멧을 집어들고 앞으로 걸어갔다. 진흙을 온몸에 묻힌 테크마린이 케이블에 의지해 난간 위로 올라오고 있었다. 테크마린이 우리엘이 다가오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위로 올려 그를 발견하고는 존경을 담아 고개를 끄덕였다.
“난 그대가 날 재촉하려는 줄 알았소.”
테크마린은 어색한 움직임으로 등뒤 베터리 펙에 케이블을 감아 넣으며 투덜댔다.
“전혀 그렇지 않소, 세바노. 당신 같은 뛰어난 기술자를 닦달할 수는 없지 않겠소?”
세바노 토마신은 도끼눈을 하고 우리엘의 얼굴에서 단 하나의 빈정거림을 찾아내기 위해 고개를 돌렸지만. 우리엘의 표정엔 단 한 점의 빈정거림도 찾을 수 없었다.
그는 계속해서 폭발물에 선을 연결하고 육중하게 기계(바이오닉 리플레이스먼트)로 대체된 오른손과 다리를 움직여 한쪽으로 발걸음을 옮겨갔다.
이찰4(Ichar IV) 행성에서 광포하게 날뛰는 카니펙스가 그가 타고 있던 렌드레이더를 박살 내고 무시무시한 바이오 플라즈마를 토해내 탄약고를 터트리며
그 괴물도 같이 산화했다. 하지만 그 폭발은 토마신 또한 찢어발겼고 그의 수백 년 가량의 지식 또한 잃었다. (머리에 이상이 생겼다) 후에 아포테케리(의사양반)이 그를
파괴된 렌드레이더 안에서 기적적으로 구조해내 주었고, 쳅터의 장인들은 그나마 남아있는 다리를 완벽하게 인공 몸체로 바꾸어 주었다.
“그대와 서비터(기계몸종)들이 작업을 끝내려면 얼마나 더 걸리겠소?”
우리엘이 물음에 토마신은 얼굴에 묻은 진흙을 털어내며 다리의 길이를 대충 훌터보고 말했다.
“한 시간 정도 걸릴 거요, 벤트리스, 어쩌면 이 저주받을 비가 멈추거나, 내가 그대의 질문에 대답을 안 한다면 더 짧아지겠지.”
우리엘은 뒤로 물러남으로 대답을 대신했고 테크마린이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몸을 돌려 가까운 기관총좌로 걸어갔다.
그곳엔 캡틴 아데우스가 모래주머니 위에 걸터앉아 복스-컴에 열변을 토하고 있었다.
“잘 확인해 보라고 망할!” 그가 화난 목소리로 쏘아붙였다.
“난 여기 눌러앉아서 전체 반군의 절반이나 되는 군대를 30명 만으로 상대하고 싶지 않단 말이다!”
아데우스의 통신-비드에는 오직 욕설만이 들려왔다. 거칠게 복스 장치를 허리춤으로 갈무리한 그에게 우리엘이 물었다.
“뭔가 문제가 있습니까?”
아데우스는 한숨을 쉬었다.
“아마도, 비 빅투스의 괘도 관측소가 정글 뚫고 이쪽으로 향하는 거대한 무리를 발견했다더군. 하지만 이 개 같은 날씨의 방해로 놈들의 움직임을 다시 포착할 수 없다는군, 아마 단순 오류일걸세.”
“목소리에 너무 확신이 없으십니다.”
아데우스가 긍정했다.
“확신할 수 없다네. 만약 나이트 로드 놈들이 이곳에 있다면, 여길 습격하는 것은 그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지.”
“척후병들이 이쪽으로 향하는 모든 움직임을 확인하고 있고, 아무것도 그들이 눈치채지 못하고 이곳으로 접근할 수 없을 겁니다.”
“좋군. 토마신의 작업 현황은 어떠한가?”
“다리에는 폭파해야 할 포인트가 많습니다. 캡틴. 하지만 토마신은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고, 저도 그가 머지않아 작업을 마칠 거라 믿습니다.”
아데우스가 긍정을 표하며 일어서서 적들이 그들의 위치로 향해 행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언덕을 바라봤다. 그의 지친 얼굴을 찌푸려졌고 우리엘이
그의 시선을 따라 같은 방향을 바라봤다. 황혼이 빠르게 다가왔고 밤이 되면 머시아 공격군이 합류할 것이라는 점이 그의 위안이었다.
“뭔가 잘못되었습니까?”
“잘 모르겠다네. 항상 다리 건너편을 볼 때마다 안 좋은 느낌이 든다네.”
“안 좋은 느낌 말씀입니까?”
아데우스가 속삭이듯 말했다.
“뭔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듯한 기분 말일세.”
우리엘은 복스 컴을 확인해 보았다.
“척후들로부터 아직 아무런 송신이 없었습니다.”
아데우스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 이건 나의 본능일세 설명할 수는 없다만, 이곳 전체가 뭔가 이상하단 말일세.”
우리엘은 어리둥절했다. 아데우스는 믿음직했다. 그와 아데우스는 50년이 넘는 세월을 같이 싸우고 피를 흘리며 우정을 쌓았다.
여전히 그를 완벽하게 이해한다고 자부할 수 없지만.
캡틴은 만 년 전 그들의 프라이마크 로부테 길리먼께서 위대한 군사지식으로 집필하신 성스러운 코덱스 아스타르테스보다는 그의 본능과 느낌에 충실했다.
코덱스는 거의 모든 스페이스 마린 쳅터가 코덱스에 근간을 두었고 그들의 전투 교리와 막강한 군사력의 바탕이 되었다.
그것의 문자들은 황제폐하로부터 축복받았으며 울트라마린들은 호루스 헤러시때부터 그것의 가르침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아데우스는 코덱스의 지혜는 높이 평가하지만, 그저 성스러운 교본 정도로만 여겼으며
그 행동은 우리엘은 언제나 항상 놀랍게 했다. 우리엘이 캡틴 아데우스의 부관으로 임명된 후 삼 십 년 동안 그의 승리들은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아데우스의 행동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았다.
“저 언덕을 내 직접 확인해 봐야겠네.”
아데우스가 갑자기 말을 꺼냈다. 우리엘은 한숨을 쉬며 지적했다.
“척후들이 이쪽으로 다가오는 어떤 것들이라도 우리에게 보고할 겁니다.”
“나도 안다네. 나도 내 온 믿음을 다하여 그들을 믿는다네. 난 그저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고 싶을 뿐일세 어서 가세나.”
우리엘은 복스-유닛을 꺼내 척후들에 자신들이 뒤쪽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알리며 아데우스를 따라 성큼성큼 걸어 나가 벙커에서 멀리 떨어진 원래 반란군들이 점령하고 있었던 다리 끝에 도달했고 두명의 스페이스 마린은 넓은 길을 따라 계곡 반대쪽 언덕으로 나아갔다. 30분뒤 그들은 척후병들이 자리한 곳에 도착했다.
빗소리와 빽빽한 숲이 시야와 소리를 차단해 그들 머리 위로 군대가 지나가도 보이지 않을 지경이었다.
“만족하십니까?”
우리엘이 물었지만 아데우스는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고 그들은 다시 세바노 토마신의 작업 현황을 보기 위해 벙커쪽으로 향했다.
그 순간 대기를 난폭하게 찢어발기며 포탄이 날아듦과 동시에 통신장치에서 경고의 말들이 터져 나왔다.
포화와 다수의 장갑차와 탱크가 먼 곳에서 포착되었음을 알렸다.
그때 눈먼 포탄 하나가 다리 정 중앙에 직격하며 6개의 포탄이 그 뒤를 따라 다리에 적중했다. 뿌연 먼지와 돌들이 뿌려졌고.
우리엘은 서비터와 두 명의 스페이스 마린이 다리 아래로 떨어지며 바위에 부딪혀 굴러가는 것을 보며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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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본격적인 전투의 시작입니다.
여러분 모두 재밌게 읽어주시구요. 언제나 항상 모자란 번역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ㅊㅊ
없겠지ㅎㅎ -> 있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