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알파 리전이 태양계 침공해서 명왕성에서 지기스문트 휘하 임페리얼 피스트 함대랑 교전하는 내용)
"살아 있었구나."
아카무스Archamus가 알파리우스의 목소리를 들었다. 입속에서 오존 냄새가 느껴졌고 눈꺼풀도 떨리기 시작했다.
고통이었다.
사방을 바늘과 칼로 찌르는 듯 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아카무스는 눈을 뜨지 않아도 상층부에 의료실이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파헤쳐진 갈비뼈를 붙잡고 있었다.
"심장 하나는 아직 뛰고 있구나. 소리를 들을수 있다."
아카무스는 혈관을 통해 여느 때보다 더 빠르고 생기있게 요동치는 심박수를 느낄수 있었다.
"허나 더 살수 있을것 같지는 않구나. 유감이다. 하지만 잘해주었다. 우리 모두가 잘해 주었지."
아카무스의 눈꺼풀이 움직였다.
"자비롭게 목을 베어주겠지만 지금이 그렇게 좋은 시대는 아닐테지."
폐속에 공기가 찼고 이제 아카무스는 심장이 마지막으로 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모든 것이 하얀색으로 보였고 그를 붙잡고 안밖으로 불태우고 있었다. 이렇게 죽을수는 없었지만 그는 이미 패배했다.
"나는..." 목소리가 나온다는것에 놀라워한 아카무스가 말했다. "나는...굴복하지...않겠다."
"물론 그렇겠지. 그것이 항상 너희 군단의 문제였어. 네 결점이자, 미덕이기도 하지. 그것만은 언제나 그랬듯이 존경하겠다."
알파리우스의 말에는 잘못된것이 섞여있었다. 이제서야 눈을 뜬 아카무스에게 현실이 찾아왔다.
알파리우스는 헬멧을 벗은채 아카무스의 위에 서서 바라보고 있었다. 양끝에 날이 달린 창을 들고 있었는데 창끝은 꼭 연기속에 스며든 그림자 같았다.
"네 두번째 돌격대는 제압되고 학살당하는 중이다. 두 시간 안에 명왕성과 그 위성은 우리의 것이 될 것이고 그 누구도 모를것이다. 네가 한것처럼 다른 이들도 시도했다가는 그들 또한 여기서 죽을것이다."
"명예..." 아카무스가 시야가 흐릿해지는것을 참으며 말을 꺼냈다.
"네 결점이지만 미덕은 아니구나." 알파리우스가 의문이다는 듯이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알파리우스가 웃자 웃음소리가 침묵속에서 퍼져나갔다. 다른 말을 꺼내나 싶었지만 이내 멈추었다. 아카무스는 알파리우스의 갑옷에 달린 수신기가 작동하는 것을 들었고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알파리우스는 교신을 듣더니 표정이 굳어졌다.
"텔레포트 사거리 안으로 들어오게 해라." 알파리우스가 교신 대상을 향해 이야기 했다.
"그리고 방해기를 작동시켜라."
알파리우스의 시선이 아카무스에게 향했다.
"그가 왔군." 알파리우스는 텔레포트 신호기의 옆으로 비켜섰다.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더니 아카무스의 핏방울이 바닥에서 하늘로 올라가기 시작했고 정전기의 밝은 줄기가 벽을 타기 시작했다. 아카무스는 두개골 속에서 압박이 심해진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고 갑옷 아래의 피부도 불길에 닿은듯한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알파리우스는 고개를 들었고 밝은 재의 조각들이 형성되더니 떨어졌다. 허공에서 검은 균열이 형성되더니 이제 허스칼은 누군가가 망치로 자신의 두개골을 내리찍는듯 했다.
현실이 찢겨지고 번개가 허공을 가르더니 밝은 빛과 충격파가 방에 퍼져나갔다.
흑요석 색 주먹 표식을 숄더 패드에 장식하고 에메랄드색 월계관을 쓴 검은색 해골을 갑옷의 장식부분에 장식하고 테라를 통합한 자신들의 선배 전사들처럼 견갑에 은빛 번개로 장식한 그들은 바로 허스칼 터미네이터들이었다. 아카무스는 그들 각각을 알고 있었고 서서히 잠기는 시선으로도 그들이 인도미투스 패턴 터미네이터 아머를 입고 있었음에도 알아볼수 있었다. 그들 모두는 형제였으며 그 자신도 지휘관인 허스칼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들 중앙에는 황제 폐하 외에 그들을 전투로 끌고 올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서 있었다.
아카무스가 숨을 들이쉬자 사지에 감각이 없어지고 복부의 고통이 심해졌다.
"주군이시여..." 그가 쉰소리로 말을 꺼냈다. 이제 팔과 육신이 움직이지 않아 앞으로 쓰러졌다.
워프 연기 속에서도 빛나는 황금빛 갑옷을 입은 맨 얼굴의 로갈 돈은 그의 자식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절제된 표정에 그림자 진 얼굴에서 검은 색 눈이 빛나고 있었다.
방 반대편에서 알파리우스는 로갈 돈과 눈을 마주쳤다.
"이야기를 나누어봐야 할 것이 있네, 형제여." 알파리우스가 말했다.
로갈 돈의 얼굴이 움직이지 않았다.
"발사해라." 로갈 돈이 말했다.
프라이마크의 명령에 허스칼들이 알파리우스가 있는 곳에 발사하기 시작했다. 어두운 방이 총격과 방어막이 충격을 받아내는 흰 섬광으로 인해 밝아졌다.
아카무스는 자신의 감각과 무기력함, 고통스러움을 죽인채 앞으로 나아갔다. 밝은 불빛이 헬멧의 바이저에 비쳤고 그의 시야가 별의 흐릿한 형체 속으로 사라졌다. 몸을 일으켜 세우고 헬멧을 벗자 아카무스는 폭발과 오존 냄새를 맡을수 있었다. 그의 갑옷 아래에서 피가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주군과 형제들에게 나아갈때마다 피가 갑판에 떨어지고 있었다.
알파리우스의 모습이 사라지자 허스칼들이 전진했고 아카무스는 방어막의 섬광으로 시야가 반쯤 가려졌지만 그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돈이 그들의 앞에 서있었고 방에 거구의 존재들이 실체를 드러내자 텔레포트 신호기의 소음과 발포음이 섞여 아수라장이 되었다.
일어서있는 아카무스 곁으로 노란색, 푸른색 갑옷을 입은 거인 두 무리가 격돌했다. 서로의 갑옷을 베는 소리를 내며 허스칼들과 러네언들이 교전했고 돈이 앞으로 나아가자 아카무스는 그가 스톰즈 티스로 러네언들을 베어내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가슴팍에 구멍이 난 한 러네언이 물러났고 다른 러네언이 앞으로 나서자 돈은 그의 헬멧에 체인 블레이드를 내리찍은 다음 갈아버렸다. 돈이 터미네이터를 들어올려 검을 빼내자 강철조각과 뼛조각이 갑판에 흩날렸다.
허스칼들은 망치로 내리치면서 천둥 소리를 내며 쐐기 모양을 이루어 돈과 전진했다. 러네언이 체인 피스트로 한 허스칼의 가슴팍을 갈아버렸고 그곳에 장식된 에메랄드색 월계관은 다이아몬드 칼날이 갑옷 안팎을 찢어발겨놓으면서 떨어졌다. 뱀 모양의 바랜 은빛 투구를 쓰고 있는 러네언은 라이트닝 클로로 허스칼에게 달려들어 번개빛과 함께 그를 반토막냈다. 볼카이트 무기의 발포로 방 안이 붉은 색으로 물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갑자기 알파리우스가 나타나 예상치 못한 움직임으로 허스칼들을 죽이기 시작했다. 한번은 페일 스피어를 들고 최전방에서, 다른 한번은 허스칼들이 빈 공간으로 전진하자 그쪽에서 나타났다. 알파리우스는 월드 이터 군단의 도살자들처럼 난도질하며 바람과도 같이 움직이며 허스칼의 목을 관통시켰다.
얼굴에 피칠갑을 한 돈이 러네언들에게 돌진했고 알파리우스의 창이 전열에서 튀어나오자 아카무스는 숨이 막히는듯 했다. 희미한 은빛의 창의 끝이 일렁거렸고 아카무스는 그것이 주군의 가슴팍으로 날아들것이라고 생각했다.
환상적인 반격이었다. 아카무스는 훌륭한 장인이 빈 양피지에 선을 그리듯이 간단하게 반격하는 것을 일생동안 한번도 보지 못했다. 그것은 죽음이자 파멸, 끝이 없는 고요함이었다.
그리고 스톰즈 티스가 날아드는 창과 부딪혔고 은빛 스파크가 일었다. 이제 알파리우스와 돈이 마주보고 있었고 우주가 두 형제들을 위한 만남의 장소를 만들어준것 같았다.
"자네를 위해 온거야, 돈." 알파리우스가 창을 휘두르면서 뒤로 물러나며 말했다. 돈은 그의 공격을 계속 막아냈다.
"승리에 관한 얘기야. 진정한 승리 말일세."
한 러네언이 돈에게 접근하자 스톰즈 티스가 터미네이터의 상체를 잘라버렸고 내장과 피가 러네언이 쓰러지면서 흘러나왔다. 러네언들과 허스칼들은 이제 자신들의 주인 곁에서 원형을 이루었다.
"내가 벌인 짓들을 보게나. 이건 자네의 방식대로 승리할수 있는 전쟁이 아닐세." 알파리우스가 말했다.
황금빛 복수의 조각상처럼 돈은 그의 앞에 서있었다.
돈이 스톰즈 티스를 내리찍자 알파리우스가 페일 스피어를 들어올렸고 두 무기가 부딪히자 알파 리전의 프라이마크는 깊숙이 파고들었고 스톰즈 티스는 엄한 곳을 내리쳤다.
"무엇과 싸우는지 모르고 있군. 우리 모두는 미래를 위해 싸우는걸세, 로갈."
알파리우스가 달려들자 돈은 눈 깜짝할 사이에 옆으로 비켜섰고 페일 스피어가 돈의 어께부분에 박히자 그가 휘청거렸다.
아카무스는 숨을 끌어모은채 그의 프라이마크에게 돌진했고 러네언 한명이 라이트닝 클로로 그를 공격하려고 했지만 아카무스는 볼트 피스톨을 들어올려 러네언의 낯짝과 가슴팍에 탄창을 비워냈다. 관통된 탄환이 터미네이터의 등짝에서 폭발했고 아카무스는 피스톨을 내려놓고 단검을 꺼냈다. 넓은 날의 단검을 러네언의 목에 찔러넣었고 그 끝이 뼈에 닿아 피가 자신의 바이오닉 팔에 뿜어져 나오자 단검을 빼냈다.
"자네가 이해하리라 믿고 이 일을 벌였네." 알파리우스가 고함쳤다.
"결코 이길수 없다는 것을 알게하려고 말이야. 자네를 죽이러 온게 아닐세, 형제여. 호루스를 위해 온것도 아니야. 자네에게 승리를 주기 위해 온것일세."
알파리우스의 창을 빼낸 돈이 아카무스의 앞으로 걸어왔다. 알파리우스가 낫이 풀 베어내듯이 창을 휘두르자 다리가 잘린 허스칼들이 쓰러지기 시작했다. 이제 돈 혼자만이 황금빛 갑옷 아래로 피를 흘리며 서있었다.
"난 적을 알고있네." 알파리우스가 말했다. "자네의 약점과, 그들의 약점 또한 알고있지. 진실을 알고있단 말일세."
돈이 앞으로 나아가 스톰즈 티스를 내리찍자 창날과 만나 번쩍거렸다.
알파리우스가 옆으로 빠지면 돈이 공격 방향을 옮겼지만 알파리우스의 움직임은 예측 불가능이었다.
"승리를 안겨줄수 있네, 형제여." 알파리우스가 다시 한번 설득했다.
돈이 한쪽으로 비켜서자 창날이 그의 가슴팍을 긁고갔고 황금빛과 은빛 가루가 갑판에 떨어졌다. 알파리우스가 몸을 움직이자 돈도 고개를 돌렸고 힘을 실어 무기를 베었지만 끝까지 도달하지 못했다.
아카무스가 잠깐동안 무엇이 일어날지 보았기에 그것은 끝까지 도달하지 못했다. 알파리우스는 몸을 움직인게 아니었다. 그는 돈의 공격에 비껴나도록 한 위치에 정확히 서있었고 최후의 완벽한 일격을 날린것이었다.
아카무스는 몇미터 앞에 있는 자신의 목숨과 복무를 바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주군에게 다가가기 위해 안간힘을 썻다.
돈이 스톰즈 티스를 휘두르자 알파리우스가 뒤로 물러섰고 한 뼘 차이로 날을 피했다.
아카무스는 주군의 옆으로 달려들어 단검을 알파리우스의 창에 내질렀다. 그의 단검이 알파리우스의 창의 손잡이에 부딪혔고 그 충격에 그의 바이오닉 암이 전기 충격을 받은것 같았고 아카무스는 휘청거리며 뒤로 쓰러졌다.
그리고 창이 제자리를 찾아 돈의 갑옷을 관통해 그의 육체에 꽂혔다.
그리고 멈췄다.
어께에 창이 박힌 돈은 부동자세로 서있었다. 그는 왼손으로 창의 손잡이를 꽉 잡고있었고 잠시 동안 두 명의 프라이마크는 눈이 마주칠 정도의 거리에서 마주보았다.
"형제여-" 알파리우스가 말을 꺼냈다.
그리고 돈은 스톰즈 티스로 알파리우스의 양 팔을 잘라냈다.
피와 스파크가 총격의 번쩍임 속에서 떨어졌고 세상이 천천히 흘러가는 것 같았다.
차가운 암석같은 돈의 얼굴에는 피가 온곳에 묻어있었고 어께에서 페일 스피어를 빼내자 얼굴에 비친 창의 그림자도 사라졌다. 알파리우스가 발길질을 하며 휘청거렸다.
돈은 다시 한번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스톰즈 티스로 알파리우스의 몸을 베어냈다.
반신이 쓰러졌고 피로 얼룩진 반으로 잘린 그의 몸통에서 내장과 뼈를 볼수 있었다. 방에서 울리는 유일한 소리는 스톰즈 티스가 베어낸 소리와 알파리우스의 몸이 갑판에 쓰러지는 소리였고 돈은 여전히 한손에 페일 스피어를 쥐고 있었다.
"하지만...승리가..." 알파리우스가 웅얼거렸다.
돈이 페일 스피어를 자신의 형제의 가슴에 꽂아넣었다. 창끝이 알파리우스의 갑옷 뒷편의 동력 장치까지 꽂혔고 알파리우스는 두눈을 크게 뜨고 입을 벌린채 이빨 사이로 피를 토해내고 있었다. 창을 꽂은 돈은 알파리우스와 거리가 가까워 흡사 포옹하는것처럼 보였다.
두 프라이마크에게 바람이 휘몰아치며 울부짖었고 알파리우스의 입이 움직이며 단어를 암시했다. 돈의 두 눈이 공허하고 어두운 표정으로 잠시 있었다. 일렁이는 빛이 주위를 둘러쌌다. 그리고 돈은 아직도 입을 움직이고 있는 알파리우스에게 스톰즈 티스를 들이댄 후 그의 해골에 내리찍었다.
Praetorian of Dorn p.383~390
머머리라서 죽엇다
알파리우스 존내 매력잇는캔데 ㄲㅂ - dc App
로갈돈 진짜 노빠꾸네
말 한마디를 안하네 ㅋㅋㄲㄱㄲㅋㅋㅋ
길리먼이면 이야기는 들어줄거같은데 대화방식이 참 - dc App
일단 뭔 계획인지 부터 말했어야지
비스트 시리즈에서 귀쟁이나 보여주던 협상법 아닌가
남에게 미리 설명도 안하고 민폐끼치고 지 망상질에 취해있었으니 저꼴이 나지..
병신프마 ;ㅈ;
와씨... 로갈 개멋있네
우리가 여기서 보고 배울 교훈 NO.1 선제시하자. 자기가 협상을 해야하는 위치면
암만 교류가 별로 없었어도 로갈돈이 어떤 인물일지 잘 알텐데 협상을 저딴 식으로 시도했다고?
뭘 말하고 싶은 거지? 황제와 프마의 진실? 카오스를 이기는 법? 도대체 뭘 말하려고 했던걸까 - dc App
카발놈들이 한 예언 어긋나게 하려고 둘이 충성파랑 반역파 양쪽에서 공작치는거 말해주려던거 아닐까
노빠꾸 상남자 진짴ㅋㅋㅋㅋㅋ - dc App
ㄹㅇ 말한마디 안하고 노빠꾸로 조져버리네 상남자가 따로없다ㅋㅋㅋ
알파리우스같은 캐릭터를 저렇게 보내버렸어야만 하나........ 참으로 아쉽다.
????? : 저는 살았습니다
뭔가 전투씬이 너무 밋밋한 느낌인데
이것이 바로 “초지성”을 가진 프라이마크간의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