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게도, 기계령은 달래진 상태였다. 파렌은 갑주가 자신의 생체 리듬과 조화를 이루는 동안 그것을 만족시키느라 밤 내내, 적어도 몇 시간 이상은 보내리라 예상했었다. 하지만 그가 보기에 그것은 수리에 별다른 불만이 없어보였다.
어쩌면 심지어 온순하기까지 한 것 같았다.
그가 프로메슘 유전에서 본 이상현상들을 회상하며, 파렌은 갑주의 기억을 뒤지며 제노스 적과 인간 동조자의 무기에 대한 이미지들을 찾으려 했다.

사진들은 더 이상 그곳에 없었다. 사실, 그의 전투 데이터 모두가 없었다. 마크 X는, 테크마린이 그에게 약속했던 것처럼 새것이나 다름없었지만, 정말 말 그대로 새것이 되어버렸다. 갑주는 그가 처음 입었을 때처럼 데이터와 기록된 전투 경험들이 텅텅 비어있었다.

그 사실 자체가 매우 변칙적이었다. 스페이스 마린은 그의 갑주와 같이 자라났고, 마치 고대의 기사가 그와 갑옷이 일심동체로 움직일 때까지 갑옷의 가죽 삽입물 그리고 안감과 하나되는 것처럼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는 법을 배웠다. 갑주 또한, 함께 싸우면서 그것의 재직자에 대해 배웠고, 둘이 땔래야 땔 수 없는 사이가 될 때까지 시스템을 더욱더 효율적으로 착용자의 생체에 맞물렸다. 그러나 여기 그의 마크 X 갑주는 거의 과도한 수준으로 손질된 것 같았고, 그것의 역할을 최적의 성능으로 수행하기에 지나치리만큼 깨끗하게 느껴졌다.
-War of Secrets 중-



파워 아머는 수십년, 수백년에 달하는 전투 데이터를 축적해 내부 시스템에 온갖 종류의 행동이 다 가능하게 정보를 입력함. 갑주 자체가 동작, 적, 피해 등등을 '기억하고' 착용자를 보조하기 위해 자동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는 것.
다른 작가들이 쓴 Fires of War나 나이트 로드 트릴로지에서도 비슷하게 갑주 자체가 착용자를 따라 '성장한다는'투의 내용이 나온다고.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유물 갑주들은 숙련된 군마와도 같다고 함: 단순히 혈통만 좋은 게 아니라, 경험치까지도 엄청나게 쌓은 애들.

아마 직접 입는 갑주만큼은 아니겠지만 다른 장비들도 어느 정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보니까 아예 착용자의 사이킥으로 굴러가는 경우가 꽤 있는 엘다 장비들도 비슷한 기능 있을 것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