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이 모략과 힘으로 남을 짓밟지 않으면 내가 당하는게 당연하다 여기는 전형적인 난세의 군주라서 문제임.


오죽하면 올림피아에서 가장 유력한 군주들을 일컽는 칭호가 참주(tyrant)임. 


이렇다보니 동맹 맺었어도 필요가 없어지면 배신 때리는 정도는 너무나 당연한거고, 정치 자체가 도리와 이상이 아닌, 힘과 술수로 돌아감. 그러니 군주를 타이런트라고 칭하지. 


그래서 일반인의 기준으로 보면 한참 어린 아이인 무한 지성을 다른 국가와의 외교적 카드로 써먹음. (내 아들 이렇게 쨩쨩하니 알아서 기어라.)


다메코스에게는 자녀가 셋 있었는데 맏이가 헤라콘, 둘째가 안도스, 막내딸 칼리포네.


그런데 헤라콘은 흔히 보이는 욕심에 비해 능력이 딸리는 인물이라 실격. (이후 후계 구도에서 밀렸음에도 같잖은 음모 꾸미며 계속 깝치자 다메코스가 끔살시킴)


안도스는 자기 뒤를 잇기엔 너무 인정이 많고 착해서 문제. (무한 지성의 예술대회 능욕도 허허 넘기다 계속 지랄하니 회심의 역작으로 발라버린 그 분)


종합적으로 따져보면 칼리포네를 후계자로 삼고 싶은데 여자라서 안 됨.


그런 판에 진짜 자기 눈에 딱 차는 양아들이 생긴거임. 말 그대로 무한한 지성에 냉혹하리만큼 효율을 추구하는.


그래서 로코스의 군사권도 맡기고 정말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줌.


헌데 본 바탕이 난세의 간웅이라 무한 지성의 눈에는 그렇게 하는게 이득이 되니까 잘해주는 거고 결국 자기를 최고급 용병대장으로 여긴다고 비침.


다만 잘 해준건 사실이니, 받은 만큼은 해 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마음만 먹으면 다메코스 몰아내고 쨩 먹을순 있지만 주변 도시국가의 수많은 이간계에도 의리는 지키고 황제 만나서 대성전 하러 나갈때도 행성 총독으로 앉혀줌. 


그런데 코너 길리먼은 진짜 특이한 인물임. 고위 귀족들이 모인 원로원에서도 2인 집정관에 뽑힐 정도면 분명 손꼽히는 대귀족임에도 앞장서서 개혁 추진함.


초인 아들 생겼으면 과시하거나 할법도 한데, 튀어나온 못이 망치 맞을까봐 일반인 코스프레 시킴.


바쁜 와중에도 시간 내서 직접 책도 읽어주고, 사심 없이 아들로서 아낌.


길리먼도 프마라서 머리가 굵어지자 자기가 일반인들과는 전혀 다른 존재임을 자각하고, 주변의 귀족이나 관료들이 하나같이 인간 참피처럼 보이기 시작하자, 둘이서 산좋고 물 좋은 곳 가서 멘탈 케어해줌.


이 때 코너가 미끄러져서 다쳤는데, 피 흘리는 양부를 본 길리먼이 순간 아버진 필멸자이니 언젠가는 내 곁에서 떠날 수 밖에 없음을 직감하자 자기가 일반인 코스프레 하던 그 대로의 소년이 되어서 펑펑 움.


훗날 갈란의 음모에 당한 아버지를 임종을 바라보는 길리먼은 내심 내가 가진 능력 따위가 무슨 소용이냐! 아버진 여기서 돌아가실텐데! 라며 절규함.


아버지와의 추억은 길리먼이 매우 소중하게 여기는 기억이라 헤러시때 그 유명한 알파 리젼 킬 팀 10명 때려잡은 현장 다시 살펴보던 길리먼은 아버지가 쓰고 자기가 이어받은 그 집무실이 난장판 되고, 유품인 코지테이터도 박살난 모습에 순간 울컥함. 


사실 그런거 보다 자기가 펜 들고 수작업으로 하는게 월등히 효율이 좋음에도 소중히 아끼던 물건이라서...


길리먼도 프마인데 만약 코너가 사심 가진거였으면 몰랐겠나. 능력치야 자기가 월등할진 몰라도 인격적으로, 통치자로서도 본받을 사람이니까 아버지로 인정하고 따른거지.


오죽하면 황제와 재회했을때도 황제의 뜻이 양부의 이상과 근본적으론 같고, 스케일의 차이일 뿐이라 여김. 언리멤버드 엠파이어와 다크 임페리움에서도 공통적으로 황제는 말 그대로 유전-애비, 내 진짜 아버지는 코너 길리먼. 이라고 여기는게 공통적으로 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