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대망의 녹턴까지 왔다
지금까지 재밌게 봐준 블라갤의 모든 블붕이와 멸망 후 이야기 퍼거 꺼무트 길리먼에게 이 영광을.
지난 바알편에서 깜박하고 생귀니우스의 최후를 쓰는 걸 잊었네.
생귀니우스는 코른의 세 그레이터 데몬 스카브란드, 앙그라스, 카반다의 협공에 맞서 싸우던 중
위기에 몰려 또다시 죽기 직전에 놓였다가
위기의 순간에 황제가 코른을 쓰러트리는데 성공하고
이에 자신들의 주인의 죽음을 감지한 세 그레이터 데몬들은 충격
특히 스카브란드는 자신의 주인에게 다시 충성과 속죄할 기회가 영원히 떠났다는 절망에 격노해
옆에 있던 앙그라스에게 모든 잘못을 전과해 죽이려고 하고
내분이 일어난 그레이터 데몬들을 생귀니우스가 생귀노르와 셀레스틴의 도움을 받으며 셋을 쓰러트림
이후 코른을 쓰러트린 황제를 돕기 위해 워프로 향하지만 도중에 마주친 나이트 로드 해적과 로티구스의 군세와 마주한다
그들과 싸우게 되지만 코른의 악마들과 싸우느라 힘이 다하고
온 우주에 퍼진 절망과 마음이 썩어가는 정신의 역병에 너글의 군세는 더할 나위 강해져있어서
생귀니우스는 아들들과 함께 역병에 빠져 결국 또다시 최후를 맞이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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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스로 생귀니우스와 합류한 초월자 일행은 예정대로 환영회를 거하게 진행했다.
모든 이들이 한 마음이 되어서 돌아온 형제의 귀환을 반겼고 생귀니우스도 초월자들과 하나하나 얼굴을 마주했다.
황제의 스승인 올드원, 계승자 돈코르네와 건축가 산츠로는 생귀니우스의 내면에 품은 고결함과 선함에 호감을 표했다.
4만년대에 맞붙었던 벨라코르와 카이로스 등의 워프의 존재들과는 다소 껄끄럽긴 했지만
오랜 세월이 흘러 증오와 적의는 오래 전에 풍화되었기에 얼굴을 붉힐 일은 없었다.
무엇보다 산츠로에게 하도 시달려서인지 퀭한 얼굴은 절로 싸울 생각을 접게 만들었다.
파티는 모처럼 떠들썩하게 진행됐고, 초월자들은 저마다 대화를 나누며 회포를 풀었다.
그 중에서 뭐니뭐니해도 가장 뜨거운 이야깃거리는.
"내 말을 인정하게, 러스!! 이번 사건은 생귀니우스 헤러시라고 불려야 마땅해!!"
"개소리!! 누가봐도 길리머니안 헤러시지!!!!"
두 프라이마크의 하극상을 두고 일어난 토론이었다.
부활하자마자 황제를 흠씬 두들겨팬 생귀니우스,
그리고 뒤이어 황제의 머리에 크로우바를 꽂으려했던 길리먼.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두 형제의 업적?을 두고 둘의 것 중 누가 더 대담했는지를 두고
초월자들이 두 패로 나뉘어 한창 열띈 토론을 진행했다.
"길리먼은 아무리 해봤자 결국 후발주자일세!! 시작은 다름 아닌 생귀니우스였지!! 그것만으로 이 사건은 생귀니우스가 주역이기에 생귀니우스 헤러시라 불러야 해!!!"
"그건 맞는 말이야. 처음 해낸 자의 업적을 본받아야지."
"하! 본래 처음 시도한 자들은 묻히기 마련이다!! 처음으로 시도했을지 몰라도 그것을 완성한 자는 두번째 주자라고!! 예전 대성전 때도 아버지에게 먼저 반기를 든 건 로가 였지만 주역은 호루스였다고!! 그래서 아우렐리안 헤러시가 아니라 호루스 헤러시라고 불렸지!! 그러니 당연히 길리먼의 업적?을 칭송해서 길리머니안 헤러시가 더 올바른 명칭이라고!!"
"암암. 처음 시도한 자보다 그걸 완성한 자가 더 우대 받아야 하지."
남자들은 커도 애라고 했던가.
쓸데없는 거 같지고 정말 최선을 다해 대립하는 모습에 황제는 편두통이 몰려오는 듯 했다.
심지어 로갈과 라이온도 은근슬쩍 각자 길리먼과 생귀니우스 편을 들고 있었고
카이로스 마저도 두 머리가 서로 다른 의견을 도출해서 지들끼리 대립하고 있었다.
"너희는 어때?! 둘 중 누가 더 헤러시의 주역에 걸맞다고 생각하냐?!"
"하아..제발.....사람을 얼마나 더 창피하게 만들 셈인가....."
토론의 주체가 됐다는 사실, 그것도 아버지를 두들겨 팬 패륜이 무슨 일대기처럼 부풀려지자 생귀니우스는
얼굴을 붉힌 채 손으로 감싸고 차마 고개를 들지 못했다.
반면.
"그야 당연히 생귀니우스 아니겠는가?"
"엥, 어째서?"
"나는 아버지 한 명에게만 위해를 가했지만, 생귀니우스는 무려 넷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았나?!"
길리먼은 되려 즐기는 자 모드가 되어서는 토론에 끼어들고 있었다.
심지어 그것도 자기를 내세우는게 아니라 상대편인 생귀니우스의 편을 들면서.
"거기다 아버지를 두들겨 팬 것만이 아니지 않나?! 생귀니우스는 우리가 감히 해내지 못한 또다른 업적도 세웠지!!"
"그게...무슨 말인가....?"
자기가 모르는 다른 사고를 쳤다고?
생귀니우스는 불안한 목소리로 물었고, 길리먼이 자기 옆에 선 라이온을 과장된 포즈로 소개했다.
"자 모두 보시게!!! 생귀니우스의 걸작!! 이름 하여 '이빨 빠진 사자'!!!!"
길리먼의 소개와 함께 라이온이 입을 벌렸다.
모든 초월자가 라이온의 열린 입안을 보자 앞니 옆의 작은 어금니가 있어야할 자리가 휑했다.
"아...아아...저..저거..설마....."
생귀니우스는 어렴풋이 한 장면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자기가 바알에서 아버지를 두들겨 팰 때 갑자기 몸에 결박이 느껴져서 마구잡이로 몸을 뒤틀었을 때
자기 왼팔 팔꿈치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누군가 외마디 비명과 함께 쓰러진 것을.
그리고 이제야 생귀니우스는 알 수 있었다.
팔꿈치에 얻어맞은 것은 라이온이었다는 것. 그리고 그로 인해 이가 빠져버렸다는 것.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 자리의 모든 초월자들이 납득하게 됐다.
"아아 맞다!! 저게 있었지!!"
"칫...이건 인정할 수 밖에 없겠군...."
"시체놈과 그 첫째 놈에게 동시에 상처를 안겨주다니. 정말 엄청난 대업이로군."
"하, 내가 이겼다 왼쪽 놈아. / 분하지만 패배를 인정하지, 오른쪽아."
"팔꿈치로 이가 빠질만큼 때리려면 얼마나 세게 때려야하는 것이냐?"
"으아아아아아...미안하네 라이온, 제발 용서해주게!!!"
이제 울상이 된 채 라이온에게 매달린 생귀니우스
라이온은 잠시 천사처럼 고결하고 아름다운 형제를 바라보더니
"생귀니우스."
"라..라이온...."
그의 어깨에 손을 얹고는
"나를 이겼으니 이제 자네가 장자일세."
패배를 인정했다.
"와아아아아 새 큰형님이다!!!"
"모두 황제폐하의 새로운 장자, 생귀니우스를 찬양하라!!!"
라이온의 선언에 리만과 자가타이는 냅다 생귀니우스를 무등 태워서 파티장을 활보했다.
그리고 그의 앞을 길리먼이, 뒤를 페러스가 따라가며 하르모니아가 만든 꽃가루를 뿌려댔다.
"모두 예를 갖추거라!! 황제폐하와 라이온 엘 존슨을 직접 때려눕히신 핵주먹 생귀니우스님이시다!!!"
"아아 나의 강철 주먹보다 더 강력한 주먹을 만났구나! 이제 여한이 없도다!!"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생귀니우스를 찬양했다.
정확히는 찬양이라는 이름의 놀림이었지만.
"거기 워프의 잔재들이여. 어딜 감히 생귀니우스님 앞에서 고개를 빳빳이 들고 있느냐?!"
"두들겨 맞아 이가 빠지기 전에 당장 고개를 숙일지어다."
"아이고, 천사님. 부디 주먹을 거둬주시지요~."
"큽...이 은하의 새로운 패왕을 경배하라 크큭....."
심지어 그 라이온과 로갈은 물론이요 그 자존심 강한 벨라코르와 만신전(1만 안됨) 마저도 놀림에 동찰할 정도였으니.
"으아아아아 제발 그만해주게!!!"
모두에게 단체로 놀림 받는 생귀니우스는 이제 고개를 들지 못한 채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올드워의 함선에는 그 어떤 설치류도 살지 않지만.
"킥킥 산츠로?"
"예, 주군?"
"지난 몇백만년보다 요 며칠이 훨씬 떠들석하고 즐겁구나 킥킥."
"예, 주군. 확실히 그러합니다."
올드원들은 둘 밖에 없던 함선에 이렇게 많은 일행들이 웃고 떠드는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
".........."
그 모습을 짜게 식은 표정으로 바라보는 둘, 황제와 카드모스는
아들들과 초월자들이 유쾌하게 즐기는 모습에 뿌듯하면서도
그 즐기는 요소가 자기가 얻어맞은 사건이라는 사실에 참 복잡한 심경을 느꼈다.
".....카드모스....."
"예...폐하..."
잠깐의 침묵. 이윽고 황제는 기운 빠진 한숨을 내쉬었다.
".....말카도르 말대로....딸로 만들었어야했어.....아들 새끼들 키워봐야 하나도 소용없구나...."
"....폐하....."
그렇게 요란법석한 파티가 끝나고, 초월자 일행은 다음이자 마지막 목적지를 향했다.
이제 남은 프라이마크는 한 명.
용들의 제왕. 샐러맨더의 프라이마크.
불칸.
프라이마크 중에서 인도적이고 자애로웠던 이 중 하나였다.
그 시커먼 피부와 붉은 눈에 어울리지 않게, 언제나 쾌활했고 인간미가 넘쳤던 이.
그러나 인류를 제외한 다른 종족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냉혹하고 가차없었다.
마지막 형제를 찾기 위한 여정을 앞두고 황제는 프라이마크들을 소집했다.
"드디어 불칸까지 모이는군요!"
"불칸과 녹턴에 있을 STC까지 확보되면 이 여정도 마침내 끝입니다!"
길리먼과 로갈이 기쁜 내색을 드러냈다.
"그 STC까지 찾아내면 지금까지 만들던게 뭐지 알 수 있으려나?"
"그리고 아직 알파리우스 오메곤도 찾아야하지."
페러스와 러스는 현재 상황을 마저 파악했다.
"자자 모두 진정하거라. 불칸과 다시 만나게 된다는 사실을 나 또한 즐겁다. 하지만 그 전에 확인해둬야 할 것이 있단다."
"확인이라면?"
목을 가다듬은 황제는 짐짓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불칸을 찾기 전에 하나 확실히 넘어가자꾸나. 내 너희에게 물어보마."
"하명하십시오, 아버지."
"너희들은 정말 불칸이 죽었다고 생각하느냐?"
뜻밖의, 그러나 핵심을 노리는 질문.
잠시 황제의 질문에 프라이마크들은 경직되었다 이내 깨달았다.
불칸은 불사의 권능을 받은 영속자였다는 것을.
"아...확실히...."
"불칸 그 친구라면 어디에서 갑자기 툭 튀어나와도 이상할게 없지."
"그래, 다들 이해한 모양이구나. 너희처럼 나도 불칸이 불사의 힘을 가졌을테니 죽었다고 생각하기 힘들단다. 게다가 알파리우스 오메곤과 코르부스는 최후의 전쟁 이후 살아있었으니 말이다."
확실히 황제의 말대로 세 명의 프라이마크가 저마다의 방법으로 살아남았는데 그 불칸이 죽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았다.
"제가 마지막으로 본 불칸은 앙그론에게 부상을 입고, 그의 아들 칸과 싸우다 그의 발톱에 꿰뚫려 쓰러졌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자네도 아버지와 함께 젠취와 싸우다 죽었으니 모를테고."
"그렇다면 좀 곤란하지 않습니까? 저야 주로 딜리버런스에 머물기에 아버지와 만날 수 있었지만, 불칸이 여전히 녹턴에 있을까요?"
"나도 그게 좀 걱정이란다. 아마 라이온을 되살릴 때보다 어려울지도 모르지. 그렇지만 불칸이라면 녹턴에 혹시 단서라도 남겨두지 않았겠느냐?"
결국 이러니저러니 해도 녹턴에 직접 가보는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황제와 프라이마크는 부디 녹턴에 불칸의 흔적이 있기를 바라며
불타는 화산의 행성, 녹턴으로 향했다.
남자는 커도 애라 캤닼ㅋㅋㅋㅋㅋ 그보다 불칸은 과연....?
그래서 퍼거님은 어느쪽? 생귀니우스 헤러스 or 길리머니안 헤러시??
갠적으로 막타 친 길ㅋㅋㅋ
불칸이 살아있으면 인류를 보살피고 있을수도 있겠고..
녹턴에 갔다가 아르겐 일행이랑 만나면 꿀잼일듯ㅋ
하긴 전편서 폴른도 만났으니...
길리머니안 헤러시ㅋㅋ
길리먼 갈수록 싱글벙글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