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칼로르는 완전한 파괴를 바라보았다. 뜨거운 바람에 재가 자욱하게 불어서, 산 자와 죽은 자를 똑같이 덮었다. 보루의 지붕은 폭발로 뒤덮여서 엉망진창이었지만, 살상-광장 주변 건물의 부서진 시체와 여전히 거센 불폭풍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었다.
동이 트기 전의 하늘이 머리 위에 무겁게 걸려 있었다.
"당신은 이 모든 것이 끝난 후에 태울 것이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실수도 있겠군요." 비첼란이 말했다.
"은하 전체가 불타고 있어." 아칼로르가 말했다. "프라이마크가 실패하면 공허 자체가 점화될 거다."
"트리뷴은 다르게 생각한다고 들었습니다." 비첼란이 말했다. 아칼로르는 그를 보기 위해 돌아섰다.
"우리를 파멸시키는 것은 종으로서의 우리의 분열이지, 돌아온 13번째가 아니다." 그는 말했다.
"로부테 길리먼은 우리가 집결할 수 있게 만드는 인물이다.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는 이유다."
그는 마지막으로 도시를 둘러보았다. 거대한 성당의 첨탑이 지평선 위로 돌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잠시 동안 아칼로르는 애쉬멜이 묘사한 싸이킥 에너지 기둥을 상상했다.
"자, 시간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 전투그룹 오르페우스가 도착했다. 애쉬멜은 프리무스 함대의 물결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말하는 동안 적들은 회복될 거다. 모든것은 함께 움직인다. 대결이 다가온다. 우리는 곧 떠나야 한다."
그들은 작은 장식용 첨탑을 통해 보루로 통하는 문에 접근했다. 비록 몇몇 사람들은 경외심에 얼어붙은 채 그저 쳐다보기만 했지만, 움푹꺼진 눈을 가진 모르디안 보초들은 차렷 자세를 취하며 지겨운 경례를 했다. 아칼로르는 그들을 지나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여기서 그는 더 많은 모르디안들을 발견했는데, 몇몇은 보루의 방어를 준비하고 있었고, 다른 이들은 장막으로 덮인 시체들을 들것에 싣고 나오는 일을 했다. 그들은 임시 영안실로 사용되는 큰 홀에 들어갔다.
반역자들은 다른 사람들에 의해 수거되기 위해 덜 중요하게 쌓여졌다. 모르디안들은 각각 로열-블루 색상의 수의 자루에 넣어진 채 깔끔한 선으로 누워 있었다. 그는 그들 사이에 서 있는 제너럴 드보르긴을 발견했다.
아칼로르는 수많은 인간들이 전쟁의 공포를 견뎌내는 것을 보았다. 그는 증강되지 않은 인간 감정의 모든 뉘앙스를 열린 책처럼 읽을 수 있었다. 루터 드보르긴에서 그는 헤아릴 수 없는 피곤함을 보았다.
"제너럴." 아칼로르가 말했다.
드보르긴은 즉시 반응하지 않았고, 바닥에 늘어선 시체들에 고정된 것처럼 보였다. 아칼로르는 얼굴을 찡그렸다. 그는 그의 상실감을 이해했고, 심지어 동정했지만, 지금은 가탈라모어의 아스트라 밀리타룸 군대의 지휘관이 흔들릴 때가 아니였다.
"제너럴 드보르긴." 아칼로르가 다시 말했고, 이번에 그는 어조를 강하게 하였다. 그것은 충분했다. 드보르긴은 그를 보고 경례를 했다.
"이제는 우리는 가야 할 시간이다." 아칼로르가 말했다.
"우리는 이 행성의 다른 제국 저항 세력과 접촉하여 그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프린세스 제시베인과 콜로넬 치프틴 위르겐과 연락해서 즉시 진격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성전군이 오고 있다. 이미 전투 그룹이 공허를 통해 접근하고 있다. 더 많은 것이 곧 올 것이다. 아말스-아맛과 폰투스 바실리안이 당신들과 함께 싸울 것이다. 그래서 적들은 우리가 진군을 이끌고 있다고 믿을거고, 나, 비첼란, 아스와디는 지하묘지을 통해 그들을 공격할 것이다."
"알겠습니다, 주군." 드보르긴이 말했다. "지하묘지에 관한 모든 정보를 즉시 여러분들에게 전달하겠습니다."
"당신이 허락해 준다면, 우리도 안내원을 받을 것이다."
"안내원 말입니까?" 드보르긴이 말했다. 그는 조금 창백해졌다.
"정찰대 서전트 케시." 아칼로르가 말했다. "카노네스 베리타스가 그녀를 추천했는데, 당신의 병사들 중에서 케시 그녀가 이곳 지하에서의 경험이 가장 많다고 하더군. 나는 실례를 무릅쓰고 직접 그녀에게 접근했고, 그녀는 우리와 동행하기로 동의했다. 그렇게 해도 되겠는가?"
아칼로르는 이 말을 형식적으로 했지만 그 의미는 좋은것이였다. 그는 기존의 권력 구조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했다. 모든 커스토디언이 그렇게 사려 깊은 것은 아니었지만, 심지어 자신의 쉴드 호스트 사이에서도 그럴 필요가 없다면 사람들을 화나게 할 이유가 없었다.
그는 제너럴의 반응을 예상하지 못했다. 드보르긴은 겁에 질린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아칼로르는 잠시 멈췄다.
"제너럴?"
드보르긴은 눈을 깜빡이며, 마치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는 것처럼 보였다. 모르디안의 규율의 가면이 그의 얼굴을 쉽게 뒤덮었지만 그의 눈은 그런 고통을 보여주었다.
"죄송합니다, 주군. 저는 단순히 피곤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만…" 드보르긴의 말은 차즘 잦아들었다. 그는 날카로운 숨을 들이쉬었고, 억지로 아칼로르의 눈을 쳐다보았다.
"대단히 외람된 말씀이지만, 아칼로르 경, 당신께서는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십니다."
아칼로르는 점점 더 놀라움으로 남자를 내려다보았다. 제너럴은 피로로 짙은 눈가를 하고 뒤를 돌아보았다. 아칼로르는 그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데 많은 비용이 들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억지로 말을 꺼냈으니 자기가 할 말을 할 것이다.
"당신의 전사들은 그런 끊임없는 작전에 적합할지 모릅니다, 주군. 하지만 제 전사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파이록스인들도 아닙니다. 제 생각엔 배틀 시스터들도 아닌 것 같습니다. 모르디안들의 규율은 훌륭한 자원이지만 우리는 불굴의 존재가 아닙니다. 제 병사들은 몇 주 동안 계속된 전투를 봐왔습니다. 우리는 당신들이 도착한 후 몇 일 동안 전월보다 더 많은 손실을 입었습니다. 당신은 다른 의미가 없는 것처럼 우리의 삶을 보내고 있고 옥좌는 그것이 당신의 권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위해 무엇을 보여줘야 합니까? 늘어진 보급선, 고갈된 매장량, 반쯤 파괴된 요새. 이제 당신은 우리에게 음식도, 휴식도, 우리 전사자들을 애도할 기회도 없이 적의 가장 큰 요새로 즉시 진군해서, 다른 사람들을 땅 아래에서 죽음으로 몰아가기를 요청하십니다. 저는 제 병사들이 무의미한 최후를 맞이할 것을 선언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황제께서 보시기에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낭비가 될 것입니다. 만약 제가 불복종하고 있다면, 저를 때려눕혀 주십시오. 그러나 저는 제가 보는 진실만을 말하고 있습니다."
드보르긴은 조용하고 위엄 있게 연설을 했고, 끝내자 모자를 벗고 한쪽 팔 아래 두피의 가늘어진 머리카락을 드러냈다. 어쩐지 10년은 더 늙어 보였고 헤아릴 수 없이 연약해 보였다. 장내 곳곳에 자리 잡은 적막은 뇌우의 서막처럼 짙고 무거웠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은 아칼로르에게 향했다.
"그래서 지금 안 하겠다는 건가? 넌 지금 누구랑 애기하고 있는지는 아기는 하는건가? 너는 우리도 목숨을 걸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건가?" 비첼란이 쉭쉭거리며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아칼로르는 팔을 내밀어 동료를 막았다. 드보르긴은 약간 움츠러들었지만, 굳건히 서 있었다.
"그렇게 말한 것이 아닙니다, 주군." 드보르긴이 반항적으로 말했다.
"당신께서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지만, 전 우리가 그것을 할 것이라고 말하는 겁니다. 우리는 모두는 황제의 충성스러운 모르디안의 군인들 입니다. 목이 마르고 배가 고프고 팔다리에서 피를 흘리며 행군할 겁니다. 우리는 죽을 때까지 싸울 것이고, 황제께서 그것을 요구하시기 때문에 할 것입니다. 당신이 명령하신다면 저는 순종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너의 이의는 뭔가?" 아칼로르가 물었다.
"이의는 없습니다. 당신의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수많은 용감한 남성과 여성에게 죽음을 요구하는 당신의 호의에 대한 저의 요청을 강화하기 위해 이 사실을 언급하는 것입니다."
"그게 뭔가, 제너럴 루터 드보르긴?" 아칼로르가 물었다.
"실패하지 마십시오." 드보르긴이 말했다. 뻣뻣함의 일부는 그에게서 사라졌다.
"누구는 당신께 요청하는 것을 신성모독이라고 부를것이고, 당신은 강하시지만, 살과 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저는 당신이 스스로 죽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당신이 제 전사들에게 빨리 승리하는 영광을 주시길 바랍니다. 부디, 저는 가능한 제 부하들이 많이 살아서 로부테 길리먼 경이 도착하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아칼로르는 그를 내려다보았다. 드보르긴은 이마에 식은땀을 흘리며 자리에 서 있었다. 금빛 옷을 입은 아칼로르의 손이 눈앞에서 휘둘리며 아퀼라의 표식을 만들자 그의 눈이 실룩거렸다. 그는 이 용감하고 지친 작은 남자에게 머리를 숙였다.
"당신의 명령대로, 제너럴." 아칼로르가 말했다. "황제께 당신처럼 대담한 사람이 몇 명만 더 있었다면, 우리가 여기 있을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두시간 뒤에 출발한다." 비첼란은 오히려 더 냉랭하게 말했다. "당신은 한 시간 후에 공격을 시작해야 한다."
"예, 주군." 드보르긴이 말했다. 그의 경례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날카로웠다.
드보르긴 개간지
임가뽕 제대로
커스토디안에게 저런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니 엄청난 담력이네 그만큼 부하들을 소중히 여기는 참군인이라는 뜻이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