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image.php?id=2fb1d125eede31a47cbec4ac&no=24b0d769e1d32ca73fed87fa11d02831d60f24b7b88547ae241c932216c5f732b4b57da30e8a413a233499b2ea89a936258c044e73ea3809bc1e0797a8f2f1735508

(현상금 사냥꾼 브루너)


폭발은 이미 불쾌한 놀라움으로 가득한 날을 다시 채웠다.웬델 볼커는 제국 진형 한 가운데에서 브루너와 몇몇 익숙한 이들-하마 라익스가드와 검은 곰 기사단-과 함께 싸웠다.그들은 강철의 핵과도 같이 중앙을 바로잡았지만,대포들이 사라지고 아카온의 군세가 새로워진 활력으로 가득찬 채 공격하자 그들은 곧 공포의 바닷물결 가운데에 갇힌 섬으로 변해버렸다.볼커는 석궁수가 그를 지니치며 의심스러운 신전 내부의 안전을 찾으러가자 욕설을 내뱉었다.볼커는 플래쳐가 그들 사이에서 그녀의 다리를 최대한 빨리 움직이이고 있는 모습을 봤다고 생각했다.그는 뒤에서 비명소리가 울려퍼지는 것과 스케이븐의 커져가는 찍찍거림을 들을 수 있었다.


처음엔 작은 폭발이 이어지더니,화약통들이 불에 휩싸인 채 머리 위로 떠올랐다.볼커는 머리를 들어올려 화약통들이 광장 쪽으로 향하는 것을 보았다.화약통이 폭발하자 볼커는 본능적으로 방패를 들어올렸고,폭발의 충격파가 그를 넘어드리게끔 놔두었다.그는 다른 기사와 부딪히며 서로 엉킨채 뒹굴었다.쌕쌕대며,볼커는 야생소가죽을 입은 건장한 북부인이 그의 철퇴를 휘둘러 다른 라익스가드를 무릎꿇히는 모습을 올려다보았다.기사는 비틀거리며 다음 공격을 방어할 수 없었고,그의 머리는 하늘 위로 날라갔다.북부인은 팔을 넓게 벌린 채 포효했다.


'지그마의 전령은 어디있느냐! 쾌락의 군주님을 위해 황소 가라드(Gharad the Ox)가 놈의 연약한 뼈를 부셔주겠다!'


'저쪽 어딘가에 있을거다' 볼커는 기침하며 몸을 일으켜세웠다.


'가서 찾아보지 그러냐?' 볼커는 그와 부딪혔던 기사는 그를 옆으로 밀치고 황소를 향해 달려갔다.철퇴가 내리쳐지며 기사의 머리와 투구를 전부 가루로 만들어버렸다.볼커는 잠시 기사의 핏덩어리로 변한 기사의 해골을 응시한 뒤,다시 가라드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좋아' 볼커는 중얼거리며 검을 들어올렸다.


철퇴가 휘둘러졌고 볼커는 겨우 옆으로 피할 수 있었다.무기가 그의 턱 아래까지 소리를 내며 스치자,볼커는 그의 검을 야만인의 팔에 내리쳤다.검은 살점과 근육을 잘라냈지만,뼈에 박혀버렸다.가라드는 고통으로 울부짖었고,그의 손에서 철퇴가 떨어졌다.북부인은 남아있는 손으로 볼커의 목을 할퀴려 들었고,볼커는 그의 무기를 빼낼려고 했다.


그들의 싸움은 나팔소리와 말발굽 소리에 의해 끝났다.펠울프 기사단과 백랑 기사단이 울부짖으며 돌진하자 볼커는 검을 빼내고 뒤로 물러섰다.도망치던 병사들은 울릭의 기사들이 붕괴된 중앙과 아카온의 군대에 부딪히면서 함께 짓밟혔다.제국과 카오스 기사들이 크게 충돌하였다.갑주마들이 서로 부딪히며 서로의 사지를 박살냈고 기수들이 무기를 휘두르자 말들은 공포로 몸을 일으켜세웠다.


볼커는 말발굽에 밟히기 전에 옆으로 피했고,그의 한 쪽 손을 가슴 위에 얹혔다.그가 걸을때마다 고통이 찾아왔고,숨쉬기가 힘들었다.하지만 그는 몸을 움직여야만 했다.그의 갑옷도 말들의 짓밟힘 속에선 그를 구해내지 못할 것이다.그는 짓밟혀 죽은 이들의 최후를 본 적이 있었고,그들과 같은 운명을 맞이할 생각따윈 없었다.


하지만,그가 방금 사태에서 벗어난 순간,큼지막한 손이 그의 발목을 붙잡았다.볼커가 내려다보자,그곳엔 박살난 형태의 상대가 있었다.


'가라드는 화났다.가라드는 말들한테 짓밟혔다,작은 인간아' 북부인이 볼커를 잡아당겨 넘어뜨리며 말했다.


'그게 어떤지 가라드가 보여줄게' 가라드는 피범벅인 주먹으로 볼커의 가슴에 처박았다.볼커의 흉갑이 움푹 찌그러졌고,폐 속의 공기가 빠져나갔다.


북부인은 볼커의 목가리개를 풀고 그의 두꺼운 손가락으로 볼커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그들 주변에서 말들이 쿵쿵대며 울음소리를 내자,가라드는 볼커에게 몸을 굽혔다.볼커는 손아귀로부터 풀려나기위해 상대방의 손목을 할퀴었다.가라드는 그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잘가라,작은 인간아.황소 가라드님은 널 기쁘게 죽-'


북부인의 눈동자가 위로 올라갔고,그의 미소가 사라졌다.가라드는 볼커쪽으로 쓰러졌다.그의 등에는 언월도,3개의 투척용 단검,그리고 손도끼가 박혀있었다.


볼커는 시신을 옆으로 밀쳐내고 브루너를 올려다봤다.


'고마워' 볼커는 그의 목을 어루만지며 목이 쉰 목소리로 말했다.


'따라와' 브루너가 그의 언월도를 북부인의 몸에서 빼내며 말했다.


'뭐라고?' 볼커가 몸을 일으켜세우며 말했다.


'어디가는거야?'


'대가리를 자르면,몸통도 뒤지는 법이지' 브루너가 내뱉었다.그의 옆은 검게 그을려 있었다.그는 턱으로 아카온을 가리켰다.혼란 속에서도,세 눈의 왕을 놓치는 건 불가능했다.그들이 보는 와중에도,아카온은 울부짖는 기사들을 베어버렸다.


'놈을 죽이면,우린 여기서 살아남는거야'


'우리에겐 별 가능성이 없어보이는데' 볼커가 쉰 목소리로 말했다.그의 가슴 한 부분이 찌그러졌다.북부인의 철퇴는 최소한 그의 갈비뼈를 조각냈었을 것이다.


'난 이곳에 도착하기 위해 제국 절반을 가로지르며 죽은 자들,비스트맨,그보다 더한 것들과 싸워왔어' 브루너가 거칠게 말했다.


'내 앞에서 가능성따윌 연연하지 마'


볼커는 고개를 흔들며 주위를 둘러봤다.제국군 대부분은 적들의 거대한 숫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리를 지켜내고 있었다.하지만 볼커는 미덴하임인들이 거의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할버디어들은 여전히 엄숙한 태도로 적들을 찌르고 갈랐지만,피로가 그들에게 찾아올 것이며,그레이스(백랑 기사단 단장)와 그의 가죽옷입은 미치광이들이 진형 중앙으로 돌진한다하더라도 전혀 도움되지 않을 것이다.반면에 적들은 전혀 지쳐보이지 않았고,끝도없이 많아보였다.북부인 한 명이 죽을때마다 두 명이 자리를 차지했다.하지만 수비자들에겐 진형 간격에 투입할만한 활력있는 병사들은 존재하지 않았다.지원병력이 있다하더라도,그들은 울릭의 신전에서 쏟아져나오는 스케이븐들과 전투 중이였다.


결국 볼커는 결정을 내렸다.만약 아카온이 쓰러지면,카오스의 공격은 분해될 것이되어 싸우고 있는 병력에게 큰 부담을 덜어줄 것이다.그리고 브루너도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았다.볼커는 검으로 가리켰다.


'앞장서라고'


이 미치광이놈아 볼커는 머릿속으로 말했다.


브루너는 볼커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듯이 썩소를 지었다.그리고 몸을 돌렸다.


현상금 사냥꾼은 전장을 마치 상어처럼 가로질렀다.그의 언월도는 좌우로 휘둘러지며 다리를 잘라내거나 복부를 갈라버렸다.볼커는 그를 따라잡으려 노력하며 가슴 속 고통에도 불구하고 다시 되찾은 그의 방패와 검으로 부족민들을 후려쳤다.연기로 가득찬 광장에서,볼커는 울릭의 신전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투를 볼 수 있었다.발텐이 그곳에 있었다.그가 갈마라즈를 휘두를때마다 황금빛 갑옷이 빛을 번쩍였다.지그마의 전령은 마치 공성 망치처럼 쥐인간들에게 파고들었고,그가 망치를 휘두를때마다 박살난 시신들이 하늘 위로 떠올랐다.


'저깄다' 브루너가 소리쳤다.그는 볼커를 붙잡고 피묻은 언월도로 가리켰다.볼커는 연기 속에서 그들의 사냥감을 포착했다.세 눈의 왕이 내질러지는 창들을 잘라내자 그의 말이 몸을 일으켜세웠다.


'이젠 어쩌지?' 볼커가 말했다.


브루너는 미소짓더니,그의 탄띠에 있던 권총을 꺼내 발사했다.볼커의 놀라움과 함께,아카온은 안장에서 떨어졌다.


'뭔-?' 볼커가 말했다.


'위어드스톤(워프스톤) 총알이다' 브루너가 연기를 내뿜는 권총을 옆으로 내던지며 말했다.


잠시 후,현상금 사냥꾼은 악마 말의 말발굽을 피하며 말의 기수를 향해 달려나갔다.볼커는 그를 따라갈려고 했지만,그는 아카온의 호위병인 카오스 기사 때문에 멈춰야만 했다.그는 말발굽을 방패로 막아냈고,온갖 고통이 퍼져나가는 것을 느꼈다.그는 검을 내지르며 말과 기수를 물러나게 만들었다.그는 브루너가 언월도를 내리쳤지만,마지막 순간 아카온의 검에 가로막힌 것을 봤다.


아카온은 브루너를 밀치고 다시 몸을 일으켜세웠다.브루너의 총알이 만들어낸 갑옷 구멍에서 초록색 연기가 피어올랐다.그래서인지,현상금-사냥군은 전혀 놀라워하지 않았다.브루너는 뛰어올랐고,그들의 검은 겨우 들을 수 있는 소리를 내며 부딪혔다.볼커는 브루너가 완갑 쪽으로 손을 움직이더니,무언가 날카로운게 빛을 내더니 아카온은 포효했다.종말의 군주는 뒤로 물러서며 그의 갑옷 사이사이에 박힌 검들을 털어냈다.브루너는 그의 마지막 권총을 꺼내들었고,발사했다.


적어도 발사할려고 했다에 가까울것이다.


권총에는 연기만이 뿜어올랐고,브루너는 욕설을 내뱉었다.아카온은 앞으로 움직이며 검을 마치 창처럼 내질렀다.


브루너의 등에 검끝이 튀어올랐고,그의 몸이 들어올려졌다.아카온은 잠시 그를 들어올리더니,아무렇지도 않게 검을 옆으로 움직여 현상금 사냥꾼을 떨궜다.현상금 사냥꾼은 볼커가 움찔할 소리를 내며 거리 아래로 떨어졌다.볼커는 전장 한 가운데에서 기회를 잡아 그의 머리를 잘라낼 일격들을 피하고 달려나갔다.


볼커가 브루너에게 다다랐을때쯤에는 아카온은 이미 안장에 올라타있었다.그는 브루너에게 몸을 굽혔지만,이미 늦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리고 브루너만이 아니였다.그는 뒤에서 울려퍼지는 포효소리를 들리자 몸을 돌렸다.그는 아카온이 백랑 기사단의 단장 액셀 그레이스의 공격을 방패로 막아내는 모습을 발견했다.단장은 그의 말이 아카온의 말을 물고 발길질을 하는 동안 다음 공격을 준비했다.백랑 기사들은 주변에서 아카온의 기사들과 전투를 벌였다.


아카온은 안장 위에서 검을 휘둘렀고,검은 판금에서 뼈까지 관통하여 그레이스 팔을 팔뚝가지 절단해버렸다.그레이스의 비명은 아카온의 다음 공격에 의해 몸통이 핏덩어리 변하며 짧게 끝났다.볼커는 그레이스의 몸이 안장 아래에서 떨어지자 고개를 돌렸다.


그는 브루너를 내려다봤다.그는 자신이 짧은 시간동안 브루너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들은 친구같은게 아니였다.단지 같은 장소,같은 순간에 같은 적을 두고 함께 싸우던 이들에 불과했다.그럼에도,볼커는 죽은 현상금-사냥군을 내려다보며 슬픔이라고 할만한 것을 느꼈다.


제국 병사들 사이로 공포가 순식간에 퍼져나갔다.중앙 병사들은 아카온이 퍼부었던 가장 끔찍한 공격도 견뎌냈지만,그레이스의 죽음은 가장 굳건한 병사들에게도 버틸 수 없을만한 것이였다.볼커는 그들을 탓할 수 없었다.한줌 남은 수비자들은 검은 곰 기사단과 그리폰 군단의 깃발 아래에서 버티고 있었고,동쪽과 서쪽은 아직 버텨내고 있었지만,진형은 완전히 붕괴했다.


볼커는 절박하게 주변을 둘러보며 탈출구를 찾았다.만약 그가 다른 누군가와 합류한다면,그들을 다시 규합시켜 제대로 후퇴시킬 수 있을 것이다.적어도 몇 시간은 더 벌 수 있을지 몰랐다.


아벨하임 그가 생각했다.


살릴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은 이들을 살리고 아벨하임으로 가자.황제께서 아벨하임에 계셔.황제께서라면 뭘 할지 알고계실거야


'그래,그럴테지' 목소리가 울려퍼졌다.볼커는 위로 올려다보았다.


'일어나라 꼬마야' 그레고르 마탁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그의 가죽들은 그을린채 검게 변색됐고,그의 팔과 얼굴엔 피가 잔뜩 묻어있었다.볼커는 왜 알고있는지는 모르겠지만,그의 앞에 있는 존재가 마법사만이 아닌 다른 누군가라는 것을 알았다.오래되고 강력한,동시에 약해진 무언가가.마법사는 그를 일으켜세웠고,현상금 사냥꾼에겐 아무런 눈길도 주지 않았다.마탁의 눈이 좁혀졌다.


'볼커' 그가 말했다.


'라이트도르프의 부하 중 한 명이로군.헬든헤임 출신이고'


'전-'


'조용' 마탁의 눈은 산만했고,마치 무언가를 듣고 있는듯 했다.


'너는 헬든헤임에서 살아남았지.그리고 알트도르프와 그 사이에 있는 모든 곳에서도 말이야.훨씬 용감한 이들은 죽을테지만,어쩌면 이번에도 넌 살아남을지도 모르겠군' 노란눈이 브루너를 내려다봤다.


'영웅들의 시간은 지나갔다,웬델 볼커.늑대들은 영웅이 아니야.늑대들은 용감하지도,명예롭지도 않지.늑대들은 생존하는 자들이야.앞으로 오게될 세상엔 생존자들이 필요하다'


볼커는 마탁의 손아귀에서 움찔거렸다.마법사는 몸을 흔들고 미소지었다.


'종말이다,꼬마야.느껴지느냐?'


볼커의 입술은 그의 말에 부정할려고 했지만,아무런 말도 나오지 않았다.주변 사람들은 싸우거나 죽어가고 있었다.마탁은 거칠게 웃음을 터트렸다.그는 볼커의 뺨을 붙잡았다.


'가슴에 큰 고통이 있는것 같구나.잠깐의 고통은 끊임없이 연장되고 오직 죽어서야 겨우 벗어날 수 있지' 그의 갈라지고 피범벅인 입술에서 노란 이빨이 드러났다.


'하지만 넌 아니야.적어도 지금은 아니지.넌 황제에게 이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말해야만한다.넌 지금부터 내가 보여줄 것을 황제에게 보여줘야만한다' 마탁은 볼커를 앞으로 끌어당겼다.볼커의 뺨을 만지는 손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넌 이 빚을 갚아야만 한다'


볼커의 머릿속에서 장면들이 터져나왔다-그림자에 휩싸인 형체가 파우슐라크를 거닐었고,울릭의 불꽃이 사그라들었다.더욱 끔찍한 것은,현실계의 육신에서부터 눈물이 흘러내리는 모습이였다.볼커는 마지막 장면이 그의 기억들을 산성처럼 녹여버리자 비명을 질렀다.그는 마법사로부터 벗어날려고했지만 마탁의 손아귀는 강철과도 같았다.그는 차가움과 뜨거움을 동시에 느꼈고,얼음조각들이 그의 입에서 터졌다.그의 심장은 가슴속에서 벗어나고 싶기라도 한듯이 요동쳤다.그리고 그는 자신의 가슴이 얼음과 눈,그리고 모든 겨울과 전쟁의 분노로 가득채워져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아니' 그는 마탁이 으르렁대는 것을 들었다.


'아니,넌 죽지 않는다.웬델 볼커.내 명령대로 하기 전까지 죽지 않을 것이야'


--------------------------------------------------------------------------------------------------------------------------------------------


그렇게 웬델 볼커는 울릭의 파편을 이어받음.그리고 생존자들을 이끌고 아벨하임으로 감


브루너는 따로 연대기까지 있을정도로 여러 소설 주인공이 된 친구다


이 다음 장면은 발텐 vs 아카온


미덴하임 번역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