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적의 한 가운데 뛰어든 자가타이는 레비아탄의 관절을 토막토막 끊고 목 아래 케이블들을 모조리 끊어 놓았다. 그대로 묵직한 면갑 부분을 뚫어버린 채, 한 손으로 번쩍 드레드노트를 들어올린 자가타이는 그대로 발뒤꿈치로 빙빙 돌다가 전장 위로 그대로 던져버렸다. 30톤짜리 거대한 세라마이트 덩어리가 그저 아이들의 장난감이라도 된 듯 격류가 뿜어지는 하늘 너머로 던져졌다.


잠깐 동안이나마, 그 자리에 선 모든 이가 드레드노트가 그대로 던져지는 꼴을 응시했다. 심지어 그들의 주인이 뭔가를 죽여야겠다고 마음먹은 순간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익숙한 의장대 케시그조차도, 머리 위로 드레드노트가 날아가는 것을 멍하니 바라볼 뿐이었다.


박살난 채 내던져진 전쟁기계는 저 한참 아래에 있던 토루와 충돌했고, 다음 순간 원자로가 파열되면서 대폭발과 함께 산산히 흩어졌다. 마치 신호라도 내린 것처럼, 케시그의 기수가 거대한 제5군단의 군기를 그대로 펼쳐 성벽 위에 꽂아 넣었다. 신성한 상징들이 자랑스럽게 펼쳐졌다. 초고리스의 붉은 번개, 천상의 영원한 복수가 가치 없는 자들에게 내리는 심판의 상징.


동시에, 모든 화이트 스카 군단병이 자신의 검을 들어올렸고, 일제히 함성을 질렀다. 저 아래, 기갑부대가 쏟아내는 포화의 천둥조차도 압도하는 함성이었다.


카간! 오르두 가마나 자가타이! (Khagan! Ordu gamana Jaghatai!)





...그냥 던져버린 게 아니라 관절을 모조리 끊어내고 케이블까지 박살내서 반신불수를 만든 다음에 그대로 얼굴 부분을 뚫고 한 손으로 들어올려 던져버린 거였음. 이게 프마냐 데프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