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멋쩍게 서로를 바라보고 있던 불칸과 가즈쿨.
"있잖아?언제까지 그렇게 눈싸움 하고 앉아있을건데?"
케고라크가 지루해 죽겠다는듯이 침묵을 깼다.분명 자신이 본 미래에 의하면 이들은 팔랑크스에서 한참을 치고받을 예정이었다.하지만,눈앞의 현실은 예지가 빗나갔다는 듯이 정적을 유지하고 있었다.
"더 이야기를 진척시킬 생각이 없다면,난 간ㄷ"
예지속의 상황과는 다른 전개가 벌어진것이 얼떨떨했던 케고라크였지만,자리를 비우던 찰나
쿠구우우우우웅
스페이스 헐크의 일부가 팔랑크스를 꿰뚫고 들어왔고
푸쉬우우우우우우-
쿠지지지지지지직-
그 헐크에서 크고 아름다운 강습포드가 케고라크를 덮친뒤,가즈쿨과 불칸에게 다시 들이밀면서 반쪽짜리 예언을 완성시켰다.
곧이어,거친 소리를 내며 강습포드를 열고 튀어나온것은
"야!블라드프락!!와즈마카!!너거드리 여그가 waaaagh할수있는고시라캐찌.WAAAAAAGH는 씨브럴 WAAAAGH, 쑨 그뤗천지자나아아아!!!!!!!!!"
덜덜거리는 조잡한 기계장치섞인 거대한 녹색 덩어리,고르거츠였다.
아우렐리안에서 WAAAAGH를 벌이러 아우렐리아로 온 고르거츠는 일련의 사건을 겪은끝에 케인의 창 조각을 손에 넣었다.그후,블라드프라그의 골통을 후리고 배와 프라그를 접수한채 다음 WAAAAGH를 벌이러 워프항해를 하던 중이었다.하지만,워프 항해를 하던도중 최후의 전쟁의 여파에 휩쓸려 한참을 이마테리움을 표류했다가 팔랑크스 근처로 빠져나왔고,휴미들이랑 밀린 WAAAAAGH를 할수있겠다고 판단한 애드 뱅거즈의 워보스 고르거츠는 그대로 팔랑크스로 충각돌격을 실시했다.
"이야!날개-스퀴고쓰!!!존나조쿤?!너는오늘부로 나으 WAAAAAGH한 탈거시니 까블지말고 등내놓으라ㅇ"
곧이어 고르거츠는 눈앞에 나타난(?) 날개 스퀴고스(로 보인 가즈쿨)을 길들여 타려고 접근했고,
까앙!
"느가 스키고쓰라캐냐,이 스노틀링 새뀌가!!"
가즈쿨의 손(???)에 묵사발이 되었다.
WAAAGH에너지.지금 이순간에도 이것이다하고 명확하게 규정되지 못한,오크들을 움직이는(혹은 작동시키는)원동력이라고 여겨지는 이 신비스러운 에너지는 광기의 시대에 오크라는 종족을 우주의 공포스러운 존재로 각인시키는 효과를 냈지만,광기의 시대가 끝난 지금은 채집할 길이 없어 상상속이나,옛 기록들에서 묘사되는 진위여부가 불확실한 내용들 뿐이었다.하지만,고어로드 사태와 바르바루스 봉기로 인해 waaaagh에너지가 조금이나마 다시 생성되기 시작했고,그 에너지로 인해 가즈쿨은 정신이나마 회복할수 있었다.그리고 좀더 정신이 회복된 직후 자신을 스퀴그로 아는 저 놈팡이를 손봐줄겸 뭉개버렸다.
그리고 이제는 인류제국의 병기에 오염되지않은 오크들까지 현세에 강림한 상태다.그나마 현 은하계가,이들이 오코이드를 충분히 퍼뜨리고 오크의 수를 폭발적으로 늘릴만큼의 WAAAAGH에너지를 머금지 않았고 머금을만큼의 전쟁을 벌일 세력도 없는것이 다행이지만.
"일루와라!!덩치만 큰 놉!!지금부터 크리그로 가서 WAAAGH를 할거시다!"
"얼씨구?그럼 네가 있던 행성은 어쩌고?"
"야리기 업는걸 안니상 볼리를 읍따.WAAAAAGH가 더 주요하니께!!"
가즈쿨로서는 자신이 있던곳에 야릭이 없는걸 안이상,세릭행성에 대한 일말의 미련따윈 없었고,그러던 차에 자길 포획한 놈을 그뤗삼을겸 크리그에서 WAAAGH를 하기로 마음먹었고,자신이 묵사발을 낸 고르거츠를 데리고 크리그로 향했다.
그것이 예전엔 애드 헌타즈였지만,보스퀴그 가즈쿨과 워보스빅 놉 고르거츠에 의해 애드 뱅거즈로 재편된 오크 해적단의 시작이었다.
"이야기가 이런식으로 속편하게 얼렁뚱땅 진행되어도 되는건가??"
"저게 오크놈들의 천성이니까.그보다도 밭을 이이상 오래 비울순 없으니,화룡이 되어 하늘을 날고있을 다른 아들들,녹턴의 주민들과 상의를 할겸,밭을 다시 돌볼겸 녹턴으로 돌아가겠다."
그 말과 함께 불칸역시 텔레포터가 내장된 망치를 꺼내 작동시키고 녹턴으로 돌아갔다.
"빌린 수집장치로 시간을 어느정도 벌어두긴 했지만,이렇게 밍기적 거릴 이유 없지,그럼 가볼까."
케고라크역시 이 기묘한 촌극의 막이 내림과 동시에 리허설 준비를 서둘렀다.그러다가 각본에 삐져나온 책갈피를 눈여겨보다가 슬쩍 꺼내봤고,
"흐흐흐흐흐흐흐흐.....이거 뜻밖의 카드가 내손에 있는줄 몰랐는걸?그치만 이건 마린부활계획을 짜고 완벽히 짰다고 낄낄댈놈에게 처먹여줄 비장의 한방을 위해 아껴둬야겠지."
자신의 손패에있던 "비장의 한수"가 들어있는 책갈피를 찾아냈고,웃으며 다시 넣어놓았다.
마린을 다시 풀어놓아 자신의 관객을 몰살시키려들었던 개자식을 위해.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