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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란상이 이끌자 탕가타 마누는 상인의 외계인 용병들과 나란히 서서 모래를 건너 상인의 쾌속선을 향해 나아갔다. 그들이 예배당을 지나갈 때 채플린은 경첩에 비스듬히 매달려 있는 문을 통해 건물의 모든 내용물을 샅샅이 뒤져진 것을 보았다.


그러나 모든 유물이 예배당에 보관된 것은 아니었다.


주 란상은 위험을 무릅쓰고 찾아낸 귀중품 옆에 멈춰 섰다. 유물은 쾌속선의 격납고 문 앞에 조심스럽게 배치되어 있었다.


상인은 그것을 가리켰다.


"전리품의 흔적을 끝까지 따라왔다!" 그는 탕가타 마누에게 돌아섰다. "아무 가치도 없다. 잃어버린 과거의 감상적인 기억들일 뿐이지."


그는 마크 III 투구를 들고 한 방향으로 그리고 다른 방향으로 돌렸다.


"수집가치고는, 작은 관심사군. 다른 사람들에겐-" 상인는 투구를 모래 위에 던졌다 "그냥 쓰레기 조각일 뿐이야!"


탕가타 마누가 수세기 동안 공허에서 사냥을 통해 얻은 모든 자제력만이 그를 공격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필요했지만, 채플린은 죽은 행성의 표면처럼 가만히 서 있었다.


그의 검은 눈의 멍한 응시만이 내면의 분노를 암시하고 있었다.


주 란상은 채플린을 바라보았다.


"넌 그걸 다시 돌려받을 수도 있어. 보잘것 없는 장신구들이야. 다 돌려받을 수도 있어. 그 대가로 부탁하고 싶은 것은 단 하나, 작은 물건 하나, 사소한 것 하나 뿐이다."


상인은 탕가타 마누를 더 자세히 살펴보았다.


"네가 물어 본다면 알게 될거야. 질문은 계약이 아니야."


"원하는 게 뭐야?" 채플린은 그 말을 맷돌 아래 거칠게 깍여진 밀처럼 이빨로 내뱉었다.


상인은 미소를 지었다. 그것은 따뜻함과 인간미가 넘치는 진정한 미소처럼 보였다.


"거봐, 그렇게 어렵지는 않지? 좀 더 인간답게 굴어봐, 스페이스 마린. 마음에 들지도 몰라. 자, 우리는 남이 들을 수 없는 곳에서 이야기 하자고!"


주 란상은 채플린에게 앞으로 걸어갈 것을 손짓했고 그는 그 옆으로 걸어갔다. 그는 단분자 칼날을 가볍게 잡았지만 준비 시켰다.


인큐버스와 크룻에게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탕가타 마누가 주 란상에 닿기 전에 베어버릴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가까이 있을 때, 상인은 멈췄다.


"승무원들은 알아야 할 것만 아는 것이 더 낫지." 그는 말했다.


"내가 원하는 것에 대해서 말하자면, 내가 보기엔 그게 가장 공평한 교환인 것 같군. 말했듯이, 이 모든 물건들을 가져갈 수 있을지도 모르지. 그리고 우리는 황제에게 버림받은 이 행성을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거야. 절대 그 위치를 누설하지도 않을 거고. 이 모든 것들이 검은 유리 조각과 교환하자고. 자, 그게 거래야. 어때?"


채플린은 여전히 자신에게 겨누어진 무기들을 날카롭게 둘러보았다.


"나는 당신이 찾고 있다고 말하는 이 물건을 거절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그냥 가져가지 그래?"


"왜냐하면 우린 그것을 못 찾았거든!"


주 란상의 입술에선 오피시오 아사시노룸의 스틸레토처럼 세렴됨의 장막을 뚫고 그 단어가 쏟아져 나왔다.


탕가타 마누는 미소를 지었다.


"너도 마찬가지다. 그것은 신성한 것이고, 부정한 손으로 더럽혀지지 않을 거다."


"좋아. 나는 문명인이지만 문명인의 가장 알려지지 않은 특징 중 하나는 질문하는 방법의 세련미지. 내가 찾기로 계약한 이 글래스를 어디에 숨겼는지 알려다오. 내 질문에 대답할 때 너의 마음이 여전히 온전하기를 기도해주마. 너의 육체는 그렇진 않겠지만."


채플린은 그 상인의 말을 들은 기색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를 배로 데려가라." 주 란상이 명령하였다. "은고미가 심문할 거야."




그의 마음 속에는 쥐들이 기어 다니고 있었다. 탕가타 마누는 들것에 묶여 누워 있었다. 그는 고통, 즉 전투의 피해나 상처를 입히려는 의도로 휘두르는 칼날로 만들 수 있는 일종의 숙련된 기교와 같은 고통에 대해서 낯선 사람이 아니었다. 이 고뇌는 그에게 아무 것도 아니었고 내면의 공허함은 유지되었다.


더 어려운 것은 싸이커의 정신적 공격에 마음을 닫는 일이었다. 칼잡이는 싸이커가 휴식을 취해야 할 때 자신의 차례를 취할 준비가 된채로 앉아서 규칙적인 리듬에 맞춰 칼날의 가장자리를 두드렸다.


은고미는 들것 옆에 조용히 앉아 있었다. 손가락으로 탕가타 마누의 관자놀이를 만지며 눈을 감고 집중하는 동안 다른 한 손으로는 목에 매달려 있는 부적을 문질렀고, 신경질적인 손가락에선 금속이 반짝거렸다.


채플린은 눈을 뜨고 누워 늑골이 있는 천장을 올려다보았고, 마음 속으로 그는 내면의 공허를 찾아 그곳에 쉬면서 잘 지키고 있었다.


그는 쥐들이 그의 마음을 헤매도록 내버려 두었다. 그는 그들과 싸우거나 도망치지 않았고 그들이 원하는 곳으로 기어가고 미끄러지도록 내버려 두어 감각이 일어나자 마자 지나가게 하여 공허 속으로 떨어지게 하였다.


싸이커는 얼굴이 잿빛으로 변해 탕가타 마누에게 더 가까이 몸을 기울였다. 채플린은 숨결의 악취가 공허 속으로 스며들도록 내버려 두었다.


"넌 어디에 있지?"

그 질문은 소리였지, 그의 마음에 밀려온 말이 아니었다. 탕가타 마누는 그 질문도 공허 속으로 흘려보냈다. 싸이커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여전히 천장을 올려다보고 있는 탕가타 마누는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들었다.


지금이였다.


그는 온몸의 근육을 모두 합쳐 경련을 일으켰다. 들것이 뒤집혔고 탕가타 마누는 쓰러져서 머리(몸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유일한 부분)를 싸이커의 두개골에 부딪쳤다.


그것은 갈라졌다. 그 쥐들은 그의 마음에서 사라졌다.


심문실 반대편에서 칼잡이가 일어서기 시작했고, 칼날을 두드리던 리듬은 깨졌다. 문 너머로 탕가타 마누는 라스피스톨이 장전되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그 옆에, 바닥에, 부서진 사이커와 부적이 그들 사이의 바닥에 놓여 있었다. 채플린은 머리를 비틀고 이빨로 부적을 움켜잡았고, 뒤로 튕겨져 나가며 은고미의 목에 묶인 끈을 부러뜨렸다. 다시 고개를 휙 돌리면서, 그는 그것을 바닥에서 끈으로 묶인 손목 쪽으로 미끄러지게 했다.


그는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었다. 잠시 동안 그것은 아무 성과도 없이 긁다가 금속을 만졌다.


칼잡이가 들것 끝에서 나타났다. 그는 양손에 하나씩 칼을 들고 있었다. 그는 미소를 지었다. 라스 피스톨이 발사되었지만 강화된 들것이 총알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탕가타 마누는 어깨에 화상을 입었지만 무시했다.


라스 피스톨이 다시 장전되었다.


"멈춰라." 칼잡이가 손을 들며 말했다. "이거 재밌을 것 같군."


끈이 끊어졌다. 칼잡이가 그 앞에서 즐거움에 대해 생각하는 동안 탕가타 마누는 손목의 끈 위에 싸이커의 부적 가장자리를 찔러서 자신의 살을 자르고 있었다. 그의 팔은 풀어졌고, 채플린의 손은 튀어나와, 칼잡이의 발목을 잡고 낚싯바늘에 걸린 물고기처럼 바닥으로 끌어당겨 스페이스 마린의 얼굴과 대면하게 만들었다.


칼잡이가 칼을 휘둘렀다. 탕가타 마누가 굴렀다. 칼 하나는 그의 살을 찾도록 내버려 두었지만, 그의 아래에 있는 팔이 고정되어 있는 동안 그의 자유로운 손으로 적에게서 다른 칼을 벗겨내서 그의 다른 팔을 묶고 있는 끈을 잘라 내었다.


칼잡이는 그의 죽음을 보며 그를 쳐다보았다. 그것은 그를 찾아왔다.





"펜켈? 펜켈, 무슨 일이야?" 문 앞에 있는 권총을 휘두르던 자가 말했다. 추가 장전, 그 다음의 완전 자동사격, 충격으로 인해 들것이 떨렸다.


탕가타 마누는 들것이 분해되기 시작하자 몸을 숙여 다리를 풀었다. 그는 어깨에서 칼을 빼들었고 그는 라스 피스톨의 마지막 장전이 소진될때 들리는 더 높은 소리를 들었다.


그것은 멈추었다. 카르카로돈 아스트라의 채플린인 탕가타 마누는 손에 칼을 들고 일어섰다.


문 앞에는 여전히 그의 소진된 권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사람이 있었다. 인간이였다. 그의 문신으로 보아 제국 하이브 월드에서 무력으로 인해 고용된 갱단이 분명했다.


자신의 권총이 비었다는것을 깨달은 갱은 자신의 칼을 빼려고 했고, 채플린은 그는 최소한 겁쟁이는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그는 칼잡이의 칼날 하나가 자신의 가슴에서 튀어나온 것을 보았을 뿐이였다.


죽음의 놀라움으로 반짝이는 눈을 가진 갱이 벽을 미끄러지며 쓰러졌다. 탕가타 마누는 시체 쪽으로 다가가 칼을 꺼냈다.


문 옆에 서서 그는 저 너머의 복도를 살폈다. 그건 비어있었다. 그는 경보나 감지기의 흔적도 볼 수 없었다. 심문실에는 비상용 버튼이 있었지만, 그것이 작동되기 전에 그는 방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죽였다.


모든 유능한 심문에는 절차를 지켜보는 외부 참관인이 있어야 했다. 그러나 그는 방에서 픽터의 렌즈를 본 적이 없었고 경보가 울린 흔적도 없었다.


탕가타 마누는 양손에 칼을 들고 복도로 성큼성큼 걸어 나와 함교를 향해 나아갔다.


전쟁에서 이기려면 심장을 노리고, 싸움에서 이기려면 머리를 쳐라. 이것은 전쟁이였다. 이 전쟁은 주 란상에게 마지막 행성으로 여행을 가도록 위임한 사람과의 전쟁이었다.


그러나 목표물을 향해 전진하면서 탕가타 마누는 배가 거의 버려져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시종만을 보았고, 그에게서 도관과 파이프로 몸을 피하는 가련한 자들만을 보았다. 그가 죽은 행성의 표면에서 상인과 함께 본 외계인과 인간 용병들은 아무도 없었다.


함교에 가까워지자, 그는 함정이나 자동 화기를 더 잘 조사하기 위해 접근 속도를 늦췄다. 함교로 통하는 격벽문을 덮기 위해 닳고 매끄러운 아퀼라의 세트에는 오토-스터버가 숨겨져 있었다.


두 명의 경비병인 크룻이 입구 양쪽에 서서 라이플을 준비하고 있었다. 상관 없었다. 탕가타 마누가 열린 공간으로 나서자 외계인은 그를 보고 무기를 들었다.


그러나 발포하기도 전에 채플린은 양손으로 칼을 던졌다. 그는 갑작스런 죽음에 대한 놀라움은 은하계의 모든 종족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유일한 것이라는 걸 발견할 수 있었다.


오토-스터버를 비활성화하고 채플린은 액세스 패드를 살펴보았다. 그것은 단순히 터치로 작동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물론 그의 손에 맞춰져 있지는 않을 것이다.


그는 크룻 중 하나에게서 손을 자른 다음 칼에 꽂았다. 그는 액세스 패드에 그 손을 눌렀다. 수년에 걸쳐 마음을 완전히 진정시킨 기계의 부드러운 침묵과 함께 격벽 문이 열렸다.


탕가타 마누는 문 앞에 서서 크룻의 라이플을 양손에 들고 함교를 도살장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사망자는 적었다.


지휘실은 대부분의 관제석과 마찬가지로 비어있었다. 소수의 하인과 해골같은 감시자들만이 총소리의 우박에 내장이 제거되었다.


채플린은 소진된 라이플을 떨어뜨렸다. 그것들은 금속 바닥에서 울려 퍼졌다. 다른 유일한 소리는 배의 시스템이 부드럽게 울리는 소리였지만, 함교는 이제 피바다의 싸한 맛과 잘게 부서진 창자의 악취로 가득 차 있었다.


그것은 근거리에서 벌어진 전쟁의 냄새였고, 따라서 탕가타 마누에게는 거의 그의 냄새만큼이나 익숙한 냄새였다.


함교에 들어서면서 그는 아우스펙스 컨트롤로 가서 디스플레이 키를 눌렀고 배의 내부의 생체 신호를 호출했다.


그것은 그가 의심했던 대로였다. 그 쾌속선은 거의 비어 있었다. 뼈만 앙상한 승무원들일 뿐이었다.


주 란상은 보이드 글래스를 찾기 위해 그의 용병들을 행성으로 데려왔다. 그들은 그것을 찾지 못할 것이다.


챕터의 다른 유물은 행성의 외로운 예배당에 있는 다양한 유물에 보관되었던 곳에 있었지만, 보이드 글래스는 언덕의 동굴 깊숙이 숨겨져 있었다. 그곳은 안전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주 란상의 고객은 분명히 챕터가 비밀이라고 믿었던 지식에 접근할 수 있었다. 그 고객이 주 란상을 마지막 행성으로 안내할 수 있었다면, 그 고객도 보이드 글래스가 숨겨진 위치를 알 수 있지 않을까?


탕가타 마누는 그것을 고려했다. 그럴 것 같지는 않았지만 가능한 일이였다.


그 상인이 보이드 글라스를 찾지 못하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와 그의 모든 선원들을 죽이는 동시에 쾌속선이 은하로 돌아가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채플린은 네비게이터의 밀폐된 골방 쪽으로 돌아섰다. 적어도 그것은 간단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