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그는 그녀를 찾지 못했다. 그가 찾은 것은 그녀의 추종자들 뿐. 확실히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수천에 이르는 추종자들이 있었기에.


그 순간까지 로켄은 점점 더 외롭고 어려운 전투를 치르고 있었다. 전장은 점점 더 빽빽하게 다가오는 중이었고, 폐허가 된 도시의 흔적은 점점 더 전장에 휩쓸리고 있었다. 선봉에서 나아오는 적의 군세는 더 이상 누구도 컬티스트 따위의 쓰레기가 아니었다. 그 놈들은 한참 전에 마지막까지 총알을 빨아들이는 총알받이로 역할을 끝냈다. 이제 다가오는 놈들은 반역자 마린들이었다. 흡사 굶주린 늑대처럼 무리를 지어 다가오는 거대한 군세의 선봉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조차 조심해야 했다. 로켄은 죽여야만 하는 곳에서 손속을 아끼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움직임을 감춘 채였다. 빛이 없는 골목길을 따라,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 그의 움직임을 가릴 크레이터를 따라 질주해야 했다. 물론 그와 동시에 로켄은 선 오브 호루스 군단을 위한 깊은 증오를 예비해 두었다. 놈들의 움직임을 염탐한 뒤, 감수할 가치가 있는 위협이라면 로켄은 앞으로 나섰고, 그들을 죽이기 전 자신이 누구인지 똑똑히 보게 만들었다. 그래서 놈들은 더 격렬하게 싸웠다. 놈들은 로켄이 그들을 혐오하는 만큼이나 로켄을 증오했다. 정말이지,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놈들 중 한 놈이 로켄을 죽일 가능성은 항상 있지 않은가. 그리고 놈들의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었다. 하지만 만족을 위한 작은 고통은 그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 놈들에 맞서는 병사들은 전혀 퇴각하지 않았다. 그들은 조직적으로 뭉쳐 대형을 갖춘 채였다. 군인처럼 행군하고, 라스건, 산탄총, 전동 도구에 이르기까지 무장을 갖추고 있었다. 상당수가 차량 부품과 플라스텍 캐니스터로 조립해 만들어진 플레이머를 들고 이었다. 처음 그들과 마주했을 때 로켄은 적군이 나타났다고 착각할 뻔 했지만, 그들이 들고 다니는 해골을 보고서 일전의 지하묘지를 기억해 냈다. 사슬 위에, 목 주위에, 긴 장대 위에 온통 해골을 걸고 있었다.


로켄은 먼지를 털고 볼터를 낮춘 채 개활지로 나왔다. 그들은 곧장 돌격 채비를 갖췄다. ‘죽여!’라는 함성이 들렸다. 대열의 선봉이 프로메슘 노즐을 그에게 들이대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들은 완전한 바보는 아니었다. 몇몇이 그가 반역자가 아님을 깨닫고 손을 들어 보였다. 놈들은 개활지로 나설 때 무장을 쏘아대며 나서니 말이다.


한 남자가 조심스럽게 나아왔다. 그는 찢어진 제국군의 군복을 입은 채 어깨에는 반토막만 남은 망토를 두르고 있었다. 한 손에는 복무 병사를 위한 라스건이 쥐어져 있었다. 다른 한 손에는 어울리지 않는 두꺼운 천 뭉치가 있었다. 다시 보니 아기의 머리였다. 팔이 보호하려는 듯이 아기의 머리를 감싸고 있었다.


로켄의 시선이 아기를 향했다.


“너흰 누구지?”

“쿠쉬툰 나간다 연대 소속 카츠히로입니다. 교회를 위해 봉사하고 있지요, 여기 모두처럼.”

“그리고… 이쪽은?”

“생존자입니다.”


카츠히로의 얼굴은 핼쓱하게 말라 있었다. 그의 얼굴은 노련한 병사처럼 보이지는 않았지만, 무언가 단단한 구석이 엿보였다. 말이 되는 일이다. 아직 이 모든 꼴을 겪으면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들은, 어떤 일이 시작되었던 간에 뭔가를 가지고 있을 테니 말이다.


“그를 돌볼 사람이 없어서 말입니다. 제가 돌보고 있습니다.”


칭찬할 만한 일인가? 저랬다가는 움직이는 속도도 느려지고 조준도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이 비인간적인 늪에서 인간으로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 행동을 비난하기는 어려웠다.


“나는 그 숙녀분을 찾고 있다.”


로켄이 입을 열었다.


“그녀에게 데려다 줄 수 있겠나?”


카츠히로가 주춤거렸다. 로켄이 보이는 대로의 사람이라는 위험을 감수할 수 있을까. 그녀에게 또 다른 위험이 될 수도 있었다.


“우리는 친구였… 아니, 친구다.


로켄이 입을 열었다.


“나는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왔다. 날 도울 수 있겠나?”


카츠히로가 물러나서 다른 사람들과 상의했다. 그들은 로켄이 여전히 갑주에 달고 있는 제국의 인장을 가리키며 뭔가 이야기를 나누었다. 논의가 점점 활기를 디고 있었다. 로켄은 그들이 이야기하게 두었다. 물론 동쪽에서 계속 다가오고 있는 전장의 소음을 들으며, 점점 조바심이 났지만 말이다.


결국 그들은 합의에 도달했고, 카츠히로가 그에게 돌아왔다.


“제가 그대로 될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카츠히로의 말이 이어졌다.


“지금도 멍청한 놈이지만, 지금보다 더 멍청한 놈이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군요.”


누더기 꼴의 군대가 다시 움직이며 다가오는 적을 향해 열정을 담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카츠히로는 로켄에게 따라오라는 손짓을 보냈다. 로켄과 카츠히로는 박격포가 남긴 잔흔과 폐허 사이를 기어오르고 시작했고, 그에 맞추어 대열은 행군하며 서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들은 성공하지 못할 거다.”


로켄이 입을 열었다.


“뭐가 오고 있건 간에.”

“그럴 겁니다.”


카츠히로가 답했다.


“어떤 전투건 지겠지요.”


지칠 대로 지친 건조한 눈이 스페이스 마린을 올려다보았다.


“하지만 그들 중 일부를 제거할 수 있겠지요. 놈들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그게 더 낫습니다.”

“그게 해골을 가지고 다니는 건가? 죽음을 축하하기 위해?”


카츠히로가 어깨를 으쓱했다.


“전 사제가 아닙니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에게 해골을 모으라고 말하더군요. 우리는 그 지시대로 할 뿐입니다.”


카츠히로의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엉겼다.


“상징이 필요하단 겁니다. 그쪽도 그렇지 않습니까? 사람들은 상징이 필요하지요.”

“하지만 넌 제국군에 소속되어 있던 적이 있지 않나?”

“아직도 그렇습니다. 마르막스 방어군 소속이지요.”


반토막 난 망토를 젖히자 연대의 배지가 드러나 보였다.


“만약 아직 살아있는 지휘관이 있기만 하다면, 그 명령을 따랐겠지요.”


카츠히로가 다시 천을 잡아당기자, 잠든 아기가 본능적으로 그를 움켜잡았다.


“쓸 수 있는 것은 다 쓰는 중입니다.”

“내가 그걸 들어줄 수도 있네만.”


로켄이 어색하게 말했다.


“잠시나마. 원한다면.”


카츠히로가 고개를 저었다.


“그게 아니라 그 아이겠지요. 감사하지만 됐습니다. 이 아이는 제 책임입니다.”


둘은 그 대화 이후 제법 걸음을 옮겨 북서쪽으로 향했다. 그들 주변의 주거 구획은 보다 안정되어 보였다. 폐허의 바다 속에 버티고 선 벌거벗은 전초기지의 느낌이랄까. 카츠히로는 그를 그 구획 중 하나로 안내했고, 폐허에 반쯤 묻힌 채 경계하고 있는 보초들을 지나 텅 빈 계단으로 올라갔다. 그들은 결국 자아 높은 층까지 올라갔다. 낮은 방벽으로 둘러진 개방형 플랫폼이었다. 경치가 제법 좋았고,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었다. 텅 빈 첨탑이 밤하늘 위로 솟아올랐고, 거리는 연기가 자욱했다. 그 너머로는 화염에 감싸인 드높은 건물들이 보였다.


십수 명 정도 되는 얼마 안 되는 전사들이 정점의 서쪽 끝에 모여 군용 자기 망원경을 들고 뭔가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일전보다 더 말라 보였다. 더러웠고, 장발이 된 머리카락은 기름져 보였다. 얼룩진 옷은 앙상한 몸에 그저 매달려 있을 뿐. 어떤 측면에서 봐도 성인이라 하긴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그녀가 얼굴을 돌려 로켄을 마주했을 때, 로켄은 그 옛 표정을 알아보았다. 항상 보이던 반항적인 표정, 거짓에 대한 경멸, 그리고 본질이 고스란히 남은 그 격렬함까지.


“설교한 적 없어요.”


킬러가 입을 열었다.


“한 번도요. 그냥 저에게 오던걸요.”

“내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지, 유프라티.”


로켄이 답했다.


“참 오래 걸렸군.”


둘의 시선이 엉켰다. 함께 누렸던 좋은 시절을 공유하는 시선이었다.


“그래서, 이게 다 뭐지?”


로켄이 물었다.


“그들이 내게 원했던 거죠.”


킬러가 어깨를 으쓱했다.


“긴 시간 동안 귀히 여겼던 것들. 이제 뭐라도 움켜잡으려 들겠지만요.”


로켄이 나머지를 향해 힐끗 시선을 던졌다. 대부분 너덜너덜한 학자의 로브를 걸친 채였고, 일부는 아직 성장되어 있는 군복을 걸친 채였다. 그들 역시 해골을 들고 있었다.


“하지만… 당신이.”


로켄이 입을 열었다.


“이걸 원했던 건가?”

“그게 중요한가요?”

“물론.”


킬러는 관대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니까 내가 지금 여기 일종의 피해자라고 생각하는군요. 그녀의 의지와 달리 위험 속으로 강제로 보내진 잃어버린 소녀. 여기 날 구하러 온 거군요.”

“그러고 싶네만.”

“가비엘.”


킬러가 답했다.


“가비엘.”


마치 동굴처럼 휑뎅그레한 가슴 위로 킬러가 손을 뻗어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밀었다. 마치 그게 진짜인지 확인이라도 하듯이.


“당신이 모두를 구할 수는 없어요. 그런 시도 자체가 신성모독이나 마찬가지고요. 그게 우리 모두가 틀렸던 부분이에요. 중요한 건 숫자죠. 2개 소대. 당신도 마찬가지예요.”

“다시 말해주겠나?”

“그래요. 날 따라와요.”


킬러가 로켄을 정상의 가장자리로 안내했다. 그녀의 자기 망원경이 거기 있었다. 킬러는 로켄에게 좌표를 불러 주었고, 로켄은 자신의 투구에 작업을 맡겼다.


“저기요.”


킬러가 말했다.


30킬로미터 떨어진 곳, 깊게 패인 너머에서 또 다른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다. 격전이었다. 하지만 저 구역에서 토해지고 있는 다른 수천의 격노와 무엇이 다른가? 스페이스 마린들이 자신만의 독특하고 잔혹한 근접전 방식으로 서로를 붙들고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다. 좌표를 다시 점검하며 로켄은 그 갑주가 어떤 것인지 바로 깨달았다. 임페리얼 피스트 군단의 정규병력에 지원받는 템플러 형제단이었다. 그 템플러 형제단 소속 전사에게서 지휘를 받는 블러드 엔젤 군단병과 보조병단이 월드 이터 군단, 그리고 선 오브 호루스 군단에 맞서고 있었다.


그리고 단 하나의 결전이 모든 장면을 지배했다. 암페리얼 피스트 군단병과 월드 이터 군단병이 서로를 쓰러뜨리기 위해 격전을 치르고 있었다. 저 둘이 벌이는 격전의 빚어낸 파도의 격랑은 그 주위의 모두를 압도하는 중이었다. 아마 로켄이 일전에 봤던 것보다도 더 강대한 무위이리라. 프라이마크를 제외하면, 비할 바가 없었다.


“지기스문트.”


로켄이 부드럽게 말했다.


“대단하죠, 그렇지 않나요?”


킬러가 경탄을 담아 말했다.


“그를 보기 위해 모두를 이끌고 온 거예요. 그들은 폭력의 재현을 위해 나아가기 전 저걸 다들 지켜봤어요. 스스로 가능하다는 열망에 기름을 부었죠.”


특이하게도, 두 전사의 전투는 각각의 냉엄한 무언가가 있었다. 둘은 극과 극의 반대를 이루고 있었다. 하나에는 광기가, 하나에는 억압이. 동등한 격돌이 벌어지고 있었지만, 기이하게도 역겨운 구석이 있었다. 마치 아무것도 중요치 않다는 듯이, 혹은 모든 게 중요하다는 듯이, 믿을 수 없으리만큼 몰입된 채였다.


“일전에는 분명 무언가 의미를 담았을 텐데.”


로켄은 자신이 중얼거리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탐사. 재발견. 미신의 종말이었지.”

“그랬져. 그리고 지금은 뭔가 다른 것에 대한 것이지만요.”


킬러의 눈이 자기 망원경 렌즈 너머로 빛났다.


“더 순수한 것. 더 가치있는 것을 위해서.”


망원경을 내려놓은 킬러가 로켄을 향해 돌아섰다.


“이렇게 했어야 해요. 이렇게, 아니면 그저 파괴일 뿐. 그를 봐요. 우리는 계몽을 바탕으로 한 제국을 건설하려 했고, 실패했어요. 하지만 순수와 가치 위에 제국을 건설할 수 있어요. 1만년을 지탱할 제국을.”


로켄은 확대를 비활성화했다.


“그걸로는 불충분해.”

“확신하나요?”

“추측하지 말게. 그분은 항상 자신의 범주에 계셨네.”

“영감을 주셨죠.”

“오직 광인에게만.”

“그럼 우리 모두 광인이 되어야겠죠. 필요한 거라면요.”


로켄이 고개를 저었다.


“이건 실수였어. 그댄 나와 돌아가야 하네. 안전한 곳으로.”

“안전은 중요하지 않아요. 오직 봉사할 뿐. 여기서 더 나은 봉사를 바칠 수 있어요.”

“진담은 아니겠지.”


킬러가 곧바로 로켄을 돌아보았다. 육신은 황폐해지고 닳아 있었지만, 표정은 그렇지 않았다. 마치 복수하는 영혼에 있을 때의 표정 같았다.


“난 돌아가지 않아요. 그들은 내가 필요해요. 여기 지하와 지하실마다 수십만, 수백만이 있어요. 이 괴물들이라 해도 그들 모두를 죽이는 데는 한 세대를 걸친 일이 되겠죠. 하지만 우린 그 시간 동안 놈들에게 등을 돌리게 할 수 있어요. 공포를 잊고 증오를 배우면, 옥좌에 계신 신을 존증하게 가르치면, 그로부터 떨어진 삶이 무의미하다고 가르치면, 상징을 주고 불을 피울 수단을 즌다면.”


킬러가 미소를 지었다.


“지기스문트 하나를 보는 걸로 속이 뒤집혔겠죠. 나는 백만의, 1조의 지기스문트를 줄 거예요. 지기스문트로 가득한 우주를 만들 거예요. 그것 때문에 당신이 두려워진다면, 적들은 어떤 기분일까요.”

“난 그렇게 믿지 않네, 유프라티.”


로켄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내가 아는 한, 놈들은 오히려 거기서 기쁨을 얻을 걸세.”


킬러가 웃음을 터뜨렸다.


“지기스문트를 봤잖아요. 그 상대가 웃고 있었던 것 같지는 않은데요.”

“난 저런 종복을 말한 게 아닐세. 진정 적의 주인을 가리킨 거지.”


하지만 킬러는 단념하지 않았다. 그녀의 머릿속에 관념이 박혔을 때, 그걸 바꾸는 건 지독하게 어려웠다. 그것 역시 그대로였다.


“어쨌건, 상관없어요.”


킬러가 답했다.


“나는 돌아가지 않아요. 날 데려가려 시도하면 내 군대가 얼마나 강력한지 알 수 있을 거예요. 아니면 여기 박혀 움직이면서 이득을 보거나요.”


하지만 로켄은 그녀의 동행들이 그에게 위협이 될 수 있을까 의심스러웠다. 모두를 죽이는 건 간단했다. 그녀를 무력화시킨 후, 아까의 병사가 아기를 들고 있었듯이 킬러를 팔 아래 끼고 움직이는 건 충분히 할 수 있었다. 그녀를 생텀으로 다시 회수해 아직 남은 감옥 안으로 돌려보낼 수 있었다. 그러면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가리라.


하지만 그래서 무엇을 얻을 수 있나? 어떤 승리가 기다리나? 증가하는 위협을 잠재우기 위해 또 다른 무력을 쓰고, 또 다른 자발적인 반항을 억누르는 철권에 지나지 않았다.


바로 지금의 모습이 킬러의 본래 모습이었고, 젊음과 노력의 잃어버린 대지로 이어지는 마지막 연결고리였다. 구하기 위해서조차 손도 안 댔던 것들 아닌가.


“쉽게 갈 생각은 전혀 없는 거군. 그렇지?”


로켄이 입을 열었다.


“내가 이렇게 해 달라고 요구한 적도 없잖아요.”


킬러가 반박했다.


“날 여기 내보낸 건 그들이었어요.”


로켄이 전투에서 고개를 돌렸다. 저 아래 어딘가,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 그가 만났던 신자들은 의심의 여지 없이 도살당하고 있었다.


“그대와 함께 있겠네.”


로켄이 말했다.


“더 늦기 전에 분별을 찾길 기대하지.”

“그럴 리 없다는 거 알잖아요.”

“난 절대 희망을 잃지 않는다.”


로켄이 지친 목소리로 답했다.


“어떤 식이건, 그게 내 신조가 된 것 같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