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이 재구축된 시지페움 호의 캡틴인 울락 브랜단이 고함쳤다. ‘그 경고는 아주 존나 늦었어, 쉐로킨!’ 캡틴의 목소리는 망가진 인간 성대와 즉석에서 만든 증강물의 흉측한 혼합물이었다. ‘넌 이 전장의 흐름을 추적하기로 되어 있다고.’


 쉐로킨이 화난 소리를 내었다. ‘제가 조사의 대가로 보이십니까?’


 브랜단이 말했다. ‘그럼 저 쪽에 서서 빌어먹을 어스팩스를 읽을 수 있는 다른 누군가를 찾던가!’ 브랜단의 그림자를 드리우는 형체가 지휘단에서부터 비대칭적이고 벌어진 발톱 달린 다리로 울리는 쿵 소리를 대면서 걸어 내려왔다.


 캡틴의 육신은 살점과 기계의 악몽과도 같은 융합체였다. 일부 부품이 재사용 된 드레드노트의 영애로운 동체에 대한 스쳐가는 유사함 만을 품고 있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캡틴은 광기와 절망의 순간에 아테시 탈사에 의해서 초래된 생체-기계적인 공포스러운 존재였다. 강철의 심장이라 알려진 고대의 유물이 브랜단의 노출된 갈비뼈와 근육계통에 얽혀 있는 것은 크롬 거미 와도 같았고, 쉐로킨이 간신히 참을 수 있을 혐오스러움과 함께 맥동하였다.


 브랜단의 상한 살의 악취와 썩은 살을 살아있게 해주는 유해한 화학물질들이 쉐로킨이 자신의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라이케우스의 소금 연못 속에서 떠오른 희부였고 부풀은 시체들을 찾았을 때를 떠올리게 했다.


 창백한 금속과 황동으로 만든 사이버-독수리가 어깨에 걸터 앉았다. 아이언 핸드들은 이것을 메두사 인들의 고대 신화를 따라서 가루다로 명명했다. 그리고 시지페움 호의 선원들처럼 이 새도 커다란 부상에 시달리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견디어 내고 있었다. 이드리스에서 가루다는 검사 루시우스에게 볼트-탄환을 맞았지만, 타마티카와 웨이랜드가 가루다의 기계적인 생명을 되살려 냈었다.


 조사소는 터무니없는 근접거리 교전의 깜빡이는 허상들로 가득 찼다. 웨이랜드가 선수에서 선미까지 활활 타고 있는 화성-급 전함 글로리 하운드 호의 크게 흔들리는 잔해 주위로 원을 그렸다.


 폭발하는 쇳소리가 함선의 선루 사이로 메아리쳤다.


 피해 대책반의 용도 변경된 보수 서비터들이 기나긴 이진법의 횡설수설을 내뱉었다.


 브랜단이 물었다. ‘저건 뭐지?’


 쉐로킨이 말했다. ‘모르겠습니다. 되돌아갈 모함이 없는 폭격기나 전투기의 자살 돌격이었을 지도요. 어쩌면 어스팩스가 잡아내기에 너무 작은 표류 잔해물일 것 같습니다.’


 ‘충분치 않다고 레이븐 가드!’


 쉐로킨은 화면에 신호가 만개하자 성난 말대꾸로 응수했다. 위협 경보가 슬레이트의 반짝이는 표면 전체에 생기 있게 활활 타올랐다.


 쉐로킨이 외쳤다. ‘우리 후방 사분면에서 주력함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오베론-급입니다.’


 웨이랜드가 대답했다. ‘커버넌트 오브 트루쓰 호. 17 군단의 프레데터-함선입니다. 하지만 우릴 향해 오는 건 아닙니다.’


 십 수개의 위협 룬들이 관측창 위에 생기 있게 깜빡였다. 


 그러자 브랜단이 소리쳤다. ‘어떻게 확신하지?’


 웨이랜드가 시지페움 호를 더 거대한 함선의 우주-항적으로부터 멀어지게 몰면서 말했다. ‘크립토스. 저것이 저에게 커버넌트 호의 해독된 무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 함선의 함장은 두 척의 다른 함선들과 교신 중입니다. 저들은 유로파스 롸스 호를 포위하고자 움직이고 있습니다.’


 쉐로킨은 상반된 어스팩스를 구분해서 자신이 보는 것과 웨이랜드가 말한 것을 일치시키려 했다.


 ‘확실해? 내가 보기에는 커버넌트 호가 우리의 항로 전체를 훑는 일제사격을 하고자 기동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브랜단이 말했다. ‘나는 내 뒤에 함선들이 있는 게 싫다!’ 가루다가 날개를 펼치고 성난 것처럼 깍깍 울었다.


 웨이랜드가 주장했다. ‘우릴 향해 오고 있는 게 아냐.’


 쉐로킨이 말했다. ‘완벽한 사격 위치야.’


 웨이랜드가 말했다. ‘항로 유지.’


 브랜단이 고함쳤다. ‘옥좌가 널 저주할꺼다, 사빅 웨이랜드!’ 아이언 파더 쪽으로 쿵쾅거리며 갑판을 가로질렀다. 한순간 쉐로킨은 브랜단이 웨이랜드를 조타석에서 뽑아낼 것이라 생각했다.


 거리계가 느려졌고 늘어났다.


 쉐로킨은 숨을 내쉬었다. ‘떠났습니다.’


 ‘말했잖아. 커버넌트 호는 유로파스 롸스 호의 침몰에 굶주렸다고.’


 커버넌트 오브 트루스 호가 시차를 둔 사격을 희생물에게 발사함에 따라 관측창이 빛으로 뒤덮였다. 두 척의 다른 반역자 전함에 갇혔기에 제국 쪽 함선은 방어막을 벗겨내는 살인적인 포화를 받아낼 수밖에 없었다.


 어뢰정과 폭격기들이 유로파스 롸스 호 근처에 도달하였고 거듭되는 포탄이 아주 거대한 전함의 선체 안으로 일격을 날렸다. 지연 작동 식 퓨즈들이 함선의 치명적인 장소의 깊은 곳에서 폭발하기 전에 2차 부스터들이 탄두들을 더 거대한 함선 속으로 찔러 넣었다.


 폭발들이 내부 구역들에서 내달려 감에 따라서 파문이 함선의 길이를 따라 이동했고 함선을 내부에부터 쪼갰다. 롸스 호의 많은 부상들로부터 소용돌이 치는 거대한 화염이 솟구쳤고 순수한 산소와 함선의 피에서 나온 화학적 화염에 백열로 타올랐다. 쉐로킨은 장엄한 함선이 죽는 것을 보면서 차가운 손아귀가 심장을 죔을 느꼈다. 종의 마지막 남은 이들이 마침내 멸종에 끌려왔고, 최후까지 싸웠지만 종의 파멸이 보장된 것과 같았다. 롸스 호 살해자의 방사능 파도가 되돌아오는 모든 감지기를 오염시켰지만 쉐로킨은 엔지나리움의 깊은 곳에서 걷잡을 수 없는 광대역 원자의 타오름을 보았다.


 저것은 오직 한 가지만을 의미했다.


 쉐로킨이 소리쳤다. ‘롸스 호는 위태로워질 꺼야. 우릴 떨어지게 해줘 웨이랜드.’ 


 브랜단이 명령했다. ‘중지! 가까이 다가가!’


 쉐로킨이 소리쳤다. ‘뭐라고요? 안돼! 우리 모두를 죽일 겁니다!’


 쉐로킨은 브랜단 쪽으로 반 발 내딛었다.


 아이언핸드의 괴물 같은 선장이 고함쳤다. ‘너의 자리에 있어라!’


 쉐로킨이 소리쳤다. ‘웨이랜드 안돼! 저 함선 근처 어디라도 있는 것은 자살행위야.’ 


 브랜단이 말했다. ‘우릴 주위로 대려가. 커버넌트 오브 트루스 호의 방어막이 꺼졌다. 함교 쪽으로 진로를 곧장 향하게 해. 쉐로킨, 지금 바로 사격재원을 내놔!’ 


쉐로킨이 애원했다. ‘웨이랜드 우릴 여기서 내 보내줘. 복수 때문에 우릴 다 죽일 거야.’ 


 브랜단이 회전했다. 그렇게 거대한 것 치고는 살인적인 신속함이었다. 전사한 봄바스터스 형제의 동체에서 뜯어낸 강력한 주먹이 쉐로킨의 가슴을 후려쳤다.


 쉐로킨은 뒤로 날았고 착지하기 위해 공중에서 몸을 비틀었으며 웅크린 채로 갑판에 미끌어졌다. 근육의 기억이 쉐로킨의 손을 자신의 검은 칼날의 글라디우스가 매여 있는 엉덩이깨로 날려보냈다.


 쉐로킨은 어스팩스 탁자 가장자리에 걸터앉은 가루다를 보았고 새는 깜박이지 않는 눈으로 쉐로킨을 바라보며 머리를 옆으로 기울였다. 


 새가 머리를 가로 저은 것이 그저 자신의 환상일까 아니면 진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