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귀니우스가 등에서 우레와 같은 소리를 내며 착륙했다. 그의 날개에는 희미한 하얀 빛이 호를 그리며 어려 있었다. 그의 전투 갑옷의 빛은 새벽처럼 빛났다. 웅장한 순수한 의지의 힘이 무한하게 그에게서 뿜어져 나왔다. 그 순간 프라이마크는 시그너스 프라임에 뿌리를 내린 증오와 공포의 장막과 대조되는 존재였다. 마치 우주 그 자체가 그의 싸우고자 하는 분노로 이런 악마들에 대한 증오를 표출하려는 것 같았다. 생귀니우스가 황금빛 폭풍처럼 솟아올랐으니, 복수하는 화신이요, 배신당한 형제들과 고통받는 아버지의 정의로운 힘 그 자체였다.
번개와 같은 속도로 그는 앞으로 돌진하며 잿빛 먼지를 베어가르기 위해 진홍색 칼날의 대검을 들어올렸다. 그는 카이리스(카반다와 함께 생귀니우스를 타락시키려 한 키퍼 오브 시크릿임)의 염소 같은 머리를 보려 조금도 고개를 돌리지 않은 채 팔뚝을 튕겨 왼손에 쥔 검을 휘둘렀다. 그것은 분홍 피부의 악마를 향해 허공을 가르며 노래했다.
칼끝이 키리스의 근육질 배를 충분히 관통할 만한 힘으로 꿰뚫고 뼈의 신전의 벽에 짐승을 처박았다. 괴물은 마치 호기심 많은 자연을 연구하고자 포획된 곤충처럼 끝까지 박힌 검에 꽂힌 채 고음의 비명을 내질렀다.
눈 깜짝할 사이에, 순식간에 끝났다. 블러드 써스터는 이미 천사를 향해 몸을 돌리고 있었다. 중대장 랄도론을 처형하려던 건 이 새로운 공격을 맞닥뜨리면서 잊은 지 오래였다. 도끼와 채찍이 그를 만나기 위해 발톱 달린 근육질 손에 쥐여진 채 움직였다.
생귀니우스는 방 바닥의 노란색 격자무늬를 지났다. 그의 고귀한 아들들의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살의로 으르렁거리는 블러드레터들이 그를 만나러 달려갔다. 헬블레이드가 그의 갑옷에 비친 분노만큼이나 붉게 달아올랐다. 프라이마크는 놈들에게 전혀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며 갑옷 덮인 주먹을 묵직하게 휘둘러 그들을 옆으로 치워버리거나 바닥에 찍어버렸다.
카'반다는 침을 뱉고 채찍으로 호를 그리며 바닥을 내리쳤다. 생귀니우스는 그의 접근에 흔들리지 않았다. 그의 왼쪽 날개가 얼굴을 덮기 위해 앞으로 와 미늘 덮인 채찍의 끝을 막았다. 갈고리가 깊게 깨문 곳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그는 고통에 쉿 소리를 냈지만 공격을 뿌리치고 적에게 닿았다. 악마는 그를 맞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블러드써스터의 다른 팔이 천사의 두개골을 두동강낼 도끼를 쥔 채 내려쳐졌다. 생귀니우스가 두 손을 모아 칼날을 잡자 비명지르는 듯한 부서지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짧은 순간, 두 거인이 서로와 맞부딪쳤다. 눈은 고정되어 있었고 근육은 부풀어올랐다. "돌아왔구나." 악마가 신경질난다는 듯 말했다.
"내 아들들이 나를 찾았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작은 천사야." 도끼가 흔들리며 앞뒤로 움직였다. 한 번이라도 실수했다간 칼날이 떨어질 터였다.
방 건너편에서, 몸이 고정돼 있는 카이리스가 악마 보병들과 전투를 벌이는 천사의 군단원들의 소리 위로 고함을 쳤다. "놈을 죽여!"
카'반다의 혀가 휘릭 움직였다. "네놈의 얼마 남지 않은 군단은 파괴될 것이다, 생귀니우스. 너는 이를 막을 수 없다. 지금도 네놈의 선택받은 자들은 살의에 깊숙이 빠진 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지. 너무 늦었다! 독이 이미 저들에게 퍼졌으니. 너도 나만큼이나 잘 알지 않더냐."
"그럴지도 모르지." 생귀니우스가 쉬익거렸다. "하지만 오늘은 타락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허락하지 않을 테니." 그는 으르렁거리며 송곳니를 드러냈다. "이제 끝이다… 악마."
소리 없는 기합과 함께, 천사가 팔을 비틀어 손으로 괴이한 물질로 이루어진 도끼 머리를 찢어버렸다. 척추가 부러지는 것 같은 소름끼치는 파열음이 방에 울려 퍼졌다. 카'반다의 무기가 날카로운 조각을 흩뿌리며 통째로 산산조각났다. 괴물이 반응하기도 전에 생귀니우스는 블러드써스터의 구부러진 뿔 하나를 잡고 온 힘을 다해 잡아당겼다. 프라이마크가 주먹을 야수의 코에 날려 카'반다가 뿌리치기 전에 건틀렛에 감싸인 손으로 질풍처럼 재빠른 일격을 날렸다. 침과 함께 연기나는 피와 부러진 이빨을 내뱉으며 악마가 으르렁거렸다.
"널 봐라. 고귀한 천사는 어디 갔느냐, 초인아? 달콤한 피로 질식하는 게 차라리 더 낫겠구나!" 카'반다가 팔을 뒤로 휘둘렀다. 채찍의 황동 끈 여러가닥이 뼈의 바닥을 긁었다. 저주받은 평원에서 천사를 강타했던 것만큼이나 강력한 치명적인 일격을 준비하기 위해 허공으로 다시 휘둘려졌다. 생귀니우스가 눈이 따라가기도 전에 더 빠르게 반응했다. 그는 뛰어올라 채찍이 반응하기도 전에 채찍의 날카로운 끝을 한 다발로 움켜쥐었다. 세라마이트와 닿자 끈들이 불타올랐다. 우승기 같은 증기가 그의 갑옷 덮인 손가락 사이로 뿜어져 나왔다. 프라이마크가 채찍을 아래로 끌어내리며 블러드써스터에게 뛰어내렸다. 그리고 괴물이 반응하기 전에 그는 채찍으로 울부짖는 목을 감싸 잡아당겼다.
천사와 악마가 충돌해 바닥에 부딪혔다. 카'반다는 채찍을 쥔 손을 놓았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 황동 줄이 팽팽하게 당겨졌다. 생귀니우스는 채찍을 격렬하게 잡아당겼다. 블러드써스터의 울부짖음이 터져나오다 끊기며 광분한 개의 짖음처럼 되었다.
야수는 풀러나려고 애쓰며 프라이마크를 때리고 허공을 움켜쥐었다. 박쥐 같은 날개가 펼쳐졌다. 그 끝에 달린 갈퀴가 생귀니우스의 갑옷의 홈을 긁었다. 냉정하고 치명적일 정도로 정확하게 프라이마크는 자유로운 손으로 기이한 두 날개가 야성적인 움직임으로 때려대는 걸 막았다. "오직 천사만이 날 수 있으리라." 그가 음울한 어조로 말하고는, 검은 두 날개를 뜯어냈다. 그 소리가 마치 거대한 종이-천 돛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악마 카'반다는 벽이 흔들릴 정도로 큰 비명을 질렀다. 워프의 불이 뿜어져 나오는 날개의 단면은 고통으로 떨리고 있었다. 이전에는 적들의 울음소리에서만 느꼈던 것었다.
채찍이 여전히 목에 감겨 있는 채, 생귀니우스는 지글거리는 상처입은 악귀를 방 한가운데에 있는 구덩이의 가장자리로 끌고간 다음, 그것을 들어올려 얼굴을 보았다. 악마는 고통에도 불구하고 풀려나려고 몸을 떨면서 킬킬거렸다. "언젠간 네놈의 해골을 가져가겠다."
프라이마크의 눈이 강렬한 분노로 번뜩였다. '네놈이 정말 사람들이 지옥이라 부르는 영역에서 왔다면," 그가 읊조렸다. "돌아가서, 네 친족들에게 널 돌려보낸 자가 생귀니우스라고 알려라." 힘을 내려 신음하며, 천사는 짐승을 붙잡고 가시 돋친 가장자리에 내던졌다. 카'반다의 저주가 사방에 울려 퍼졌다. 그것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놈은 워프의 화염 속에서 비명을 질렀다.
출처: https://www.reddit.com/r/40kLore/comments/9l9wq7/excerpt_fear_to_tread_sanguinius_goes_super_saiyan/
유명한 장면인데 번역이 날아간 듯해 레딧 발췌본 찾아서 번역해봤음.
"하지만 그것이 오늘은 아니다!" - dc App
씹간지
워프악마들 처발리는거 볼때마다 참 신기한게 워프의.존재인데도 현실에 강림하면 현실의 생물학, 해부학적 구조 그대로 다 적용된단 말야
지성체들이 스스로의 모습을 투영하기 때문에?
내장이 없고 속에 근육만 들어찬 블러드 레터들 어떻게 현실 우주에서 걷고 뛰댕길까
But it is not today!
와 압도적이네
아니 그 카반다를 맨손으로 제압해서 개마냥 채찍목줄 채우고 집어던져 마무리하는거 무엇??? 3차창작에서 생귀맨주먹이 그리 아프게나온 이유가 맨손으로 블써를 때려죽여서 그런거였군......
카이리스 꼬치 상태에서 조바심내는 거 뭔가웃기네
약골 로가도 블써 두드려패는데 생귀 정도야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