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팔봉산 우두머리들을 주인공으로 삼은 소설 다섯편의 모음집으로


스카스닉과 헤드테이커 이 두 작품의 분량이 각각 300페이지 이상의 분량으로 두작품이 이 책의 4/3 가까이 차지함.



스카스닉


한마디로 나이트고블린과의 인터뷰.


화자는 인간. 제국인 상인인데 국경 근처 여관에 묵었다가 나이트 고블린의 습격으로 일행들은 몰살당하고 본인은 스카스닉에게 픽업됨.


스카스닉이 자기 이야기를 글로 옮기길 원해서 벌인 일이었음.


이리하여 주인공은 동굴에 갇혀 스카스닉의 인생여정을 듣는데....


매우 똑똑한 그린스킨 입장에서 해주는 그린스킨 이야기를 듣는다는 매력이 있다.


다른 종족도 아니고 스케이븐의 통수를 치는가하면 토목공사로 강의 물줄기를 바꿔 지하터널의 스케이븐들을 익사시키는등 스카스닉의 탈고블린 지능을 볼수 있다.


유머러스한 한편, 초장부터 한 인간 마을이 몰살당하는걸로 시작하는 찝찝하기도 한 이야기.



헤드테이커


햄타지의 아이돌 퀵 헤드테이커 이야기로 제일 재밌게 읽었다 그래-그래!


카락 아줄로부터 룬무기들이 만들어져 다른 드워프요새들에 전해지는 것을 막으라는 13의회의 지령을 받은 퀵이


처음엔 흥흥거리다가 드워프 왕 머리 딴다는 것에 꼿혀서 여덟봉우리를 잠시 떠나서 싸우는 이야기.


주요 캐릭터중 그나우드웰이 사절로 파견한 샤프윗이란 이름의, 스케이븐 중에선 이례없이 나이든 쥐의 비중이 높은데


사실 이 쥐는 그 나이만큼이나 비범해서 일개 클랜랫에서 시작해 강대한 워로드가 되어 그 이름을 공포의 대상으로 만들었다는 과거가 있지만


고작 십년남짓만에 그 이름을 누구도 기억하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 그런 스케이븐 사회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갖고 있다.


그런 캐릭터성이 차차 드러나는 것도 흥미를 끌고


무엇보다 퀵의 광기가 작중 내내 폭발하고 그레이시어나 워록엔지니어 같이 높은 지위의 스케이븐들조차 설설기는걸 보면 뭐랄까


조폭들이 마동석한테 쳐맞는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유쾌함이 있음.


스카스닉관 달리 각 캐릭터들이 맞는 결말이며 그나우드웰이 그레이시어에게 퀵을 평가하는 마무리도 깔끔한 느낌.


"때로는 그냥 그를 뿌려둬. 그리고 누구 시체가 떨어지는지 보는거지."



쏘그림


스카스닉, 퀵 나왔으면 당연히 벨레가르 차례 아니냐?고 할텐데.


제목만 그렇지 벨레가르 이야기가 주 맞다.


분량 차별만이 아니라 제목마저 뺏다니 지땁의 벨레가르 혐오는.....


이야기 앞부분은 56년전 과거의 전장으로 오크 고르팡과의 전투에서


벨레가르의 활약으로 승리를 얻은 쏘그림이 그걸 갚는다는 심정으로 팔봉산 탈환을 지원하기로 마음먹는게 그려진다.


본편은 벨레가르의 임신한 아내 켐마가 여덟봉우리를 찾아와 아들을 낳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건들로


상습적으로 습격당하고 식량 사정도 여의치앉지만 드워프다운 고집과 강인함으로 버티는


여덟봉우리 드워프들의 생활을 볼수 있는 작품.



카락 듀락의 원한


퀵 혼자 두작품을 차지한다. 역시 인기캐릭터.


헤드테이커에 비해 분량이 크게 적은 단편이며 퀵의 언제나처럼 피투성이 일상을 볼수 있다.


"그래 배신자-것들은 모두 다 죽어-죽어!"



블랙 크락의 왕


4번째 주인공은 거대한 오크 고르팡 룻것.


고르팡은 팔봉산가서 잡것들을 쓸어버리고 자기가 왕이란걸 증명하고 싶지만


한편으론 그냥 지금 자리를 지키고 앉아서 지나는 놈들로부터 통행세를 받아먹고도 싶음.


그래서 미치광이 샤먼 자르각한테 조언을 들으러 간다.


수작을 부린 고블린 부관을 동행자로 삼아서 골려먹으면서.


자르각은 고르팡에게 거대한 전쟁이 다가오니 스카스닉과 손을 잡으라 조언한며 엔드타임에 대한 암시로 마무리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