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쇠와 바위: 로갈 돈 그리고 페투라보 Iron and Stone: Rogal Dorn and Perturabo
유사성은 이해를 촉진하기 마련이다. 최소한 몇몇 이들이 주장하기로는 말이다. 로갈 돈과 페투라보의 경우에서 이 낭만적인 의견은 무너져내리는 걸 넘어 현실의 무게 아래 산산조각나고 말았다. 표면적으로는 그렇게나 서로를 닮았으되, 그토록 드넓은 골로 분리된 존재란 있을 수 없을 것이다. 둘 다 무뚝뚝할 지경으로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았으며, 불굴의 정신과 인내력을 귀하게 여기는 지고한 전쟁의 장인이었다. 로갈 돈과 페투라보가 만약 같은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봤더라면 아마 다른 누구보다도 더 가까웠을 것이라 주장하는 이들도 많다. 그토록 똑 닮은 친족 사이에서 가장 쓰라린 혐오감이 자라날 수 있음이 믿기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현실이며, 몇몇 이들은 두 프라이마크가 만난 첫 순간부터 그러했다고 말하기도 한다.
적대감의 뿌리와 원인이 정확히 무엇일지는 로갈 돈과 페투라보만 알 일이지만, 자세히 살펴본다면 단서가 될지도 모르는 행동과 사건의 패턴이 나타난다. 양측의 유사성은 이해보다는 불화의 원인이 되는 일이 잦았다. 둘 모두는 도전받았을 때 더 강해지는 완고함을 지니고 있었고, 거의 입을 열지 않았으며, 돌과 무쇠로 된 가면 뒤로 한참을 곱씹는 성격이었다. 그리하여 한 편의 침묵은 상대방의 짜증을 유발했고, 일방의 직설적인 정직함은 다른 한쪽의 분노를 자아냈으며 둘 모두의 고집은 한 번 다툼이 시작된다면 어느 쪽도 물러서지 않을 것을 보장하였다,
두 프라이마크 사이에는 부인할 수 없는 차이점이 존재했고, 이런 차이점들은 근본적인 원인까진 아니더라도 자주 분쟁을 일으키곤 했었다. 전쟁에 있어 로갈 돈과 페투라보 모두 공성 기술을 선호하긴 했지만, 실행하는 과정에서는 많은 차이를 보였다. 둘 다 실용주의자였지만, 페투라보는 전쟁을 치름에 있어 압도적인 힘을 가하거나 소름끼치는 사상자를 감내하는 잔혹한 단순명쾌함을 주로 보여주었다. 로갈 돈 또한 승리를 위해 그런 대가를 치르는 데에는 절대로 주춤하지 않을 터였지만, 그는 필수적인 경우가 아닌 이상 많은 사상자 수를 거의 받아들이지 않았다. 돈은 무엇보다도 의심할 여지도 없는 이상주의자였던 반면, 페투라보는 무엇보다도 실용주의자였다. 수십 년의 대성전은 그렇게 갈라진 토대 위로 압박과 명예, 불공평과 불운을 수북이 쌓아 올렸고, 그 결과로 역사는 두 프라이마크와 그들의 군단을 파멸 직전까지 몰고 갈 원한을 결실로 거두게 된다.
인위트: 어둠과 얼음 Inwit: Darkness and Ice
군단의 성격은 신병들의 피와 살에 드러나지만, 프라이마크에는 훨씬 더 극명하게 나타나는 법이다. 비록 인류라는 씨앗에서 자라났다 한들 프라이마크들은 인간이 아닌, 초월적인 존재였으며 그 본성 속에 숭고하고도 알 수 없는 무언가를 품고 있었다. 군단의 전사에게서 강하게 표출되는 자질은 프라이마크에게 훨씬 강하고 더 깊으며 섬세하게 존재했다. 이런 본성은 종종 진-시드가 군단에 부여하는 자질을 강화하고 집중시키는 듯하였다. 그리하여 프라이마크와 군단이 하나 되는 순간에 때로는 군단의 성격이 변모하는 것처럼 보이는 지점이 자주 존재하곤 했다. 임페리얼 피스트의 경우, 프라이마크 그리고 그를 키워준 행성의 발견은 임페리얼 피스트가 창조된 이래로 보여주던 특성을 더욱 강화할 뿐이었다.
인위트는 죽음과 추위의 세상이었으며 지금까지도 그러하다. 성계의 항성은 나이 들고 시들어 마지막 남은 열을 차갑고 붉은빛으로 흘린다. 죽어가는 별과 조석 고정된 행성의 한쪽은 항구적인 어둠 속에, 반대쪽은 희미한 빛에 잠겨있다. 크레바스 미로, 얼어붙은 산줄기와 서리 사구 평원으로 뒤덮인 행성의 어두운 면은 조각난 땅 Splintered Land이라 불리며 야수가 활보하는 이 황무지가 조각난 땅에서 삶을 부지하는 사람들의 몸과 믿음을 빚어내었다. 얼음 지각 아래로는 걸쭉한 바다가 느릿한 조류 속에 흘렀고 물속에는 진동 그리고 피를 탐지하는 초자연적인 감각을 이용해 사냥하는 창백하고 눈먼 생물체들이 헤엄쳤다. 이 황량한 곳 한참 위에는 거대한 고대 우주 정거장과 조선소들이 영원한 오로라 너머로 냉기가 감싼 세상을 내려다본다. 잃어버린 과거에 만들어진 이 공허 속 성채들은 어떤 기록이나 이야기가 기억할 수 있기도 전부터 인위트를 내려다보았다. 인위트의 밝은 면은 염분이 많은 바다에 표류하는 지각 그리고 깜빡임도 없는 붉은 태양의 응시 아래 드문드문 바위가 드러난 땅으로서 어두운 면보다 그다지 더 안락한 곳도 아니었고 말이다.
인위트에 가치 있는 것이라곤 거의 없다. 바다는 파묻혀 있거나 생명이 살지 않았고, 산맥에는 광물도 없었으며 토착종은 악랄하였다. 하지만 이 혹독한 세계가 만들어 내는 한 가지는 인위트가 주변 성단을 정복하고 투쟁의 시대 동안 질서의 소제국으로서 버텨내도록 해 주었다. 인위트의 사람들 말이다. 인위트인들은 야만적이지만, 결코 수준 낮은 사람들은 아니었다. 인위트 전사들은 견뎌내고 생존하도록 길러진다. 그들을 품은 세상은 흔들리지 말 것이며 나약함의 대가는 자기 자신과 친족들의 죽음일지라고 가르친다. 인위트에서 죽음은 여러 양태로 찾아왔다. 수 초 만에 사람을 집어삼켜 얼려버리는 얼음 폭풍으로, 조각난 땅을 배회하는 포식자들의 발톱으로 그리고 피난처의 보온 봉인이 냉기에 돌파당하게 만드는 잠깐의 주의력 감소라는 형태로 말이다. 이러한 요소들은 특정한 종류의 사람들, 강인하고, 엄숙하며 개개인보다는 전체의 생존에 헌신하는 이들을 만들어 냈다. 인구 중 많은 수는 유랑민으로, 무기와 연료 그리고 기술을 교환하며 지하의 얼음 하이브를 전전하였다. 떠돌이 부족 간에는 분쟁이 빈번했으며 젊은 전사들은 인위트의 무자비한 냉기가 뻗는 죽음의 손길을 견뎌내는 방법을 배우는 만큼이나 빨리 부족의 적들로부터 방어하는 법을 배웠다. 인위트인들은 학습하는 법을 알았으며, 물체의 기능적 가치에 관한 타고난 감각을, 그리고 제일 중요하게도 자신들이 가지지 못한 지식을 지닌 이들을 정복할 힘을 지니고 있었다.
오래전, 황제의 도래가 밤에 휩싸인 테라에서조차 꿈에 지나지 않았던 전부터 인위트 사람들은 별들 사이에 자신들만의 영토를 만들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매 행성을 차지할 때마다 지식을 흡수하고 재편성했으며 또한 증강되었다. 매 정복마다 인위트인들의 문화와 배움이 함께 자라났지만, 인위트 자체는 성간 제국의 중심지가 되었음에도 변하지 않고 남았다. 얼음 하이브와 부족 간 분쟁은 여전했으며, 인위트가 우주선들을 건조하고 궤도를 무장 정거장으로 두르는 와중에도 그 지도자들은 옛 방식을, 자신들의 힘을 만들어준 방식을 유지했으니 별들 사이의 군대를 지휘하는 전쟁 군주와 여걸들도 여전히 봉신들보다 조금 더 쉬운 삶을 누렸을 뿐이었다. 과거에도 그러했고, 지금도 그러하다.
로갈 돈은 이 빠르게 자라나는 제국의 한 지역에서 성인으로 자라났으며, 그리고는 황제로서 그 영토를 다스리게 되었다. 로갈 돈의 어린 시절은 대부분 알려지지 않았거나 거의 이야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알려진 점은 차갑고 어두운 인위트에서, 그를 입양한 가족에 의해 로갈이라 이름 붙여진 소년이 얼음 카스트의 돈 가문 House Dorn of the Ice Caste을 이끌게 되었으며 다음으로는 인위트 성단을 통치했다는 것이다. 프라이마크의 자질은 인위트의 것과 완벽하게 결합했고, 로갈 돈은 어느 누구보다도 더 멀리 제국을 확장하였으며 이전엔 볼 수 없었던 우주선들을 제작하였다. 진정한 황제가 로갈 돈과 재회했을 때, 황제는 오직 잃어버린 아들뿐만 아니요, 이미 전쟁 도구로 벼려진 성간 사회의 힘 또한 획득하게 된다.
이름: 인위트
유형: 레기오네스 아스타르테스 모성
[적대적/영하]
성계 데이터: JFD4/9403//KKX
성간 기준선망: 94-QWT/PK-64
세그멘툼: 솔라 [트랜스/코어]
참고: 레기오네스 아스타르테스 임페리얼 피스트의 자주적이며 배타적인 영토
++[임페리얼 피스트의 일차적 모병지]++
++[대성전 이전의 아이스 하이브들 – 익스트리미스 등급/규모]++
++[통합 이전에 기원하는 방랑 부족들, 레거시 수준 기술력]++
++[레기오네스 아스타르테스 모성으로서의 역할에 따른 상당 규모의 병렬적/통합 이후의 발전]++
+ 저번에 올렸던 투표는 생각보다 더 치열하게 비등비등해서 좀 놀랐음, 내 기존 입장은 2번이었는데 댓글로 달린 의견들도 쭉 읽어보니깐 iron이 문맥상 특유한 의미가 없고 그냥 튼튼하다 단단하다 정도로 쓰일 때는 '강철'로 번역해도 문제 없을거란 생각이 드네. 투표해주신 분들이랑 의견 달아주신 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림.
감사감사 - dc App
님 번역 너무 좋은데 모음집 같은거 있으면 링크 줄수 있음? 그리고 아스타르테스 군단들 번역한거 원문은 어느책에서 찾으면 됌?
님 방명록에 달아놨음요, 원문은 호루스 헤러시 1판 블랙북
ㄱㅅㄱㅅ
핵주먹추
함대규모가 특출나게 거대한건 이유가 있었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