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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크리그인들이 절 초조하게 만듭니다' 심문관 페란이 말했다.


'어째서인가?' 벤 브루인(인퀴지터)가 물었다.


'4명 모두 임의로 세워 심문을 했습니다'


'그들의 대답이 불만족스러웠나?'


'정반대입니다. 그들은 간단명료하게 필요한 부분만 대답하더군요. 그들은 황제 폐하를 향한 자신들의 신앙과 과거에 그들 행성에 있었던 반역에 수치심을 품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들 모두 거의 동일한 단어 선택을 보여주더군요. 마치 암기라도 한 것처럼 말입니다. 크리그에 대해 알고 계신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인퀴지터?'


'나도 다른 사람들과 별반 다를 게 없네' 벤 브루인이 부인했다.


'전 제가 이단자의 죄를 읽어내는 능력이 있다고 자신해왔습니다' 페란이 말했다.


'이단자의 눈을 보면 알 수 있죠. 그들 표정에서 나타나는 경련, 고개를 어떻게 기울이고 손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전 이 장병들에겐 읽어낼 수 없었습니다. 그들이 쓴 마스크 때문만이 아니고요'


벤 브루인은 그의 수하를 바라봤고, 고민에 빠진 그의 눈매가 좁혀졌다. 페란은 키가 작고 탄탄한 체격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동글동글한 검은 피부의 대머리는 작아 보였다. 그는 상상력이 부족한 편이었고, 직선적이었으며, 둔감하고 유연하지 못했다. 오르도 헤러티쿠스가 가장 중요시 여기는 덕목들이었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벤 브루인의 부관으로 활동해 왔고 현재로썬 그의 뒤를 잇게 될 후보였다. 데스 코어 오브 크리그는 페란에게 시련이 되어줄 것이다.


벤 브루인은 마스크를 벗은 채로 지나가는 커미사르에게 경례했다. 커미사르는 즉각 벤 브루인과 마주쳤고 의도를 숨긴 채 방향을 바꾸기엔 이미 늦어버렸다.


'크리그에서 몇 년이나 복무했나?' 벤 브루인은 점잖게 커미사르에게 물어봤다.


'6년 반을 복무했습니다' 커미사르가 말했다.


'그들에 대한 자기 생각을 말해주기에 충분할 정도로 오래 복무했군'


'크리그는...' 커미사르는 할 말을 신중히 선택하며 잠시 말을 멈췄다.


'제가 알기론 그들 행성에서 양성되는 연대는 아스트라 밀리타룸을 통틀어 가장 낮은 탈영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도 들은 적이 있다네' 벤 브루인이 동의했다.


'연대의 사기는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그리고 제가 연대에서 복무하는 동안 기록해야 했던 군법 위반의 수는 매우 적었습니다. 제가 감히 말하자면 크리그 연대에는 커미사르의 존재가 필요할 것 같지 않습니다. 전통적인 방식으론 말입니다. 이곳에서 제 역할 대부분은 저들의 열정을 통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연대의 통신을 담당하는 것이죠. 연대의 인간적인 얼굴로써 말입니다'


'저들의 얼굴을 본 적이 있소?' 페란이 그에게 물었다.


'아직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심문관은 눈썹을 들어올렸다.


'단 한명도?'


'저들은 군인입니다. 마스크도 군복이죠. 그리고 그들이 비번인 경우는 없습니다'


'고맙네' 벤 브루인이 말했다.


'그게 다일세'


커미사르는 최대한 안도한 표정을 짓지 않으려 노력하며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