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해머에서 예지란 미래의 수많은 가능성을 계산하고 그 중에서 취사선택하는 것임


황제건 울쓰란이건 생귀니우스건 전부 수많은 선택지 중에서 가장 희망적으로 보이는 방향으로 움직임


하다못해 카발이나 젠취의 예언가 카이로스조차 미래를 두 가지 선택지로 좁히는 계 한계임(아니다 카이로스는 100% 아는데 예언이 운빨인 거였나?)


완벽한 예지는 젠취조차 못하니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거라고 보면 됨



그런데 어째서 커즈의 불길한 예언은 항상 들어맞았던 걸까?


그 답은 콘라드 커즈와 황제의 마지막 대화에서 알 수 있음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iniaturegame&no=39403


바로 '커즈는 운명이란 아무리 비참해도 바꿀 수 없다고 스스로 믿고 있었기 때문'



상식적으로 부정적인 미래를 예지했다면 다른 미래를 찾거나 운명에서 발버둥치는 게 맞음


근데 커즈는 생각머리가 원체 부정적이어서 예지한 미래를 바꾸려고 시도하지 않고


오히려 절망적인 미래에 사로잡혀 스스로 그 미래로 뛰어들어감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게 자신의 죽음임


평범한 사람이었으면 암살자가 자신을 죽이러 온다는 미래를 보고 도망치거나 맞서거나 방비를 단단히했을 거임


근데 알다시피 커즈는 암살자가 자신을 못죽이면 이상할 정도로 경비를 없애고 자신을 죽이려드는 암살자한테 저항조차 하지 않고 죽음



결국 커즈는 완벽한 미래를 보는 게 아니라

애초에 미래를 바꾸려고 하지 않았으니까 다른 가능성을 보지도 못한 거임


무능한 새끼